인도 - 안항기

인도인이 사랑해 마지 않은 한국기업, 현대

​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기업들. 현대, 삼성, LG, 포스코 등 실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다국적기업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기업들 모두 중국에 이어 제 2의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에 진출하였고, 그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 역시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는 대표적인 미국시장에서부터 유럽시장, 브라질 그리고 인도등. 이 중 특히 인도는 현대차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인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는 스즈키. 인도에서는 마루티 스즈키라는 이름으로 굳건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현대이다. 1996년에 현대자동차는 인도에 처음 진출하여 여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현대가 유독 인도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인도인들의 기호에 맞춘 전략 차종 개발이다. 인도에서는 현대 마크를 달고 있지만,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종들이 많다. 대표적인 차종들은 소형 해치백 차종인 SANTRO, i10, i20 그리고 소형 SUV 차종인 CRETA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차종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인도의 도로 사정은 매우 혼잡하고 좁다. 또한 한국, 미국의 소비자들보다 차를 구입하기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이러한 전략 소형 차종을 출시해 판매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쌍트로는 1998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이 쌍트로는 1998년 출시되어 2014년 단종되기까지 170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i10과 i20역시 인도에 소형차 시장을 대변하듯 각각 10만대 이상이 판매되어 현대차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소형 suv인 크레타는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다. 자동변속기가 존재하지 않는 인도 시장에 자동변속기를 채택하여 적용하여 매력을 어필하고 있으며 현재 예약하면 구매하기까지 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단독법인 설립과 협력업체의 동반 인도 진출이다. 1996년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진출할 당시 여러 기업들이 인도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반해, 현대자동차는 단독법인으로 설립하여 인도 시장에 진출하였다. 또한 현대의 협력업체들도 같이 인도에 진출하여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고, 신차종 생산 및 물량 확대가 신속하게 가능하였다. 세 번째 이유는 철저한 A/S 체계이다. 판매 초기에는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정비사를 주요 거점도시에 배치하여 전문적인 수리를 할 수 있게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하였다. 또한 순정부품을 여타 경쟁사들보다 20~30%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하여 (이는 협력사들이 인도에 함께 진출하여 주요 부품을 현지 생산하기 때문) 수리를 용이하게 하였다.

 네 번째 이유는 마케팅이다. 현대차는 단순히 TV광고 뿐만이 아니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인 크리켓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인 ‘샤록 칸’이 출연하는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 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행하며 인도에서 기업 입지를 굳건히 구축하였다.

 이처럼 현대자동차는 인도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는 대부분이 소형차 판매에 국한되고 있다. 소형차 판매를 꾸준히 개선하되, 중형차와 대형차에서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현대자동차의 품격을 한단계 높이는 작업 또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