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김혜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프랑스학과에 재학중인 16학번 김혜빈입니다.

저는 18년도 1학기를 리옹카톨릭대학교(UCLY)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칼럼 주제는 취미생활, 음식, 관광, 한국인들을 위한 프랑스에서의 팁 등으로 생각 중입니다.

혹시 프랑스, 리옹, 리옹카톨릭대 등의 정보를 얻고 싶으신 학우분들은 smoshyeb@naver.com 제 메일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칼럼을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여덟 번째 칼럼 <Parisien(파리지앵), Niçois(니쑤아), Lillois(릴루아) … >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25 12:55 Read 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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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ien(파리지앵), Niçois(니쑤아), Lillois(릴루아)

 

  프랑스학과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TV나 인터넷을 볼 때 파리지앵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파리지앵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바게트를 들고 빵모자를 쓴 프랑스인이 에펠탑 근처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사실 그건 고정관념 (le stéréotype) 이라고 볼 수 있고 파리지앵의 순수한 뜻은 파리에 사는 사람, 파리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입니다. 또한, Parisien을 발음할 때 파리지앵보다는 파리지앙이 좀 더 표준어 발음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프랑스 남부 쪽에서 en을 앵 으로 발음하는데 우리나라에 Parisien이라는 개념과 그 발음이 와전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서두를 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영토면적이 작은 나라도 서울사람, 부산사람, 대구사람 등으로 나뉘고 각 지역별 사투리도 존재하는데 우리나라보다 땅 덩어리가 약 6배 정도 넓은 프랑스는 지역별 차이가 더 극명하겠죠?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 가져온 칼럼 주제가 바로 지역별 특징, 지역별 고정관념입니다. 프랑스 주요도시 위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Paris (Paris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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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는 프랑스의 정치·경제·교통·학술·문화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 중심지로, ‘꽃의 도시라고 불리며 프랑스 사람들은 스스로 빛의 도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 1구역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20개의 행정 구역이 늘어서 달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파리는 북대서양 해류와 편서풍에 의해 일 년 내내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서안해양성 기후의 대표적인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Parisien은 어떨까요? 가장 많이 언급된 고정관념은 파리 사람들은 지방 사람들에게 불친절하다였고 그 뒤를 이어 운전을 못한다, 술과 담배를 사랑한다, 항상 바쁘고 신경질적이다, 돈이 많다가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파리지앙들이 해명한 댓글들을 보았는데 파리 특성상 관광객이 많아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행동을 파리지앙의 행동으로 단정 짓지 말아달라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제가 저번에 파리 여행을 갔을 때 민박집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파리 사람들은 이상하게 주차할 때 사이드 미러를 부시는 등 운전을 정말 못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파리 고정관념에 이 이야기가 등장해서 신기했습니다ㅎㅎ 사장님이 말씀해주신 바로는 파리사람들도 남의 차를 박을 때 차의 브랜드를 보고 옆 차가 비싼 차면 신중히 주차하고 그게 아니라면 주차를 막한다고 합니다...하하 또한 파리사람들이 부자라는 편견이 있는 것은 파리의 집값이 살인적으로 비싸서 그런 편견이 나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땅 값이 비싸긴 하지만 서울 산다고 다 부자는 아니니 파리도 마찬가지 일 것 같네요!

 

2. Marseille (Marseillais), Nice (Niç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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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세유는 파리, 리옹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프랑스와 지중해 모두에서 가장 큰 항구라고 합니다. 마르세유는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엔 온난다습하고 여름엔 건조하다고 합니다. 또한 19세기초반에 이 항구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면서 인구 구성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북아프리카출신의 아랍인과 유대인, 러시아인, 그리스인, 이탈리아인, 에스파냐인, 아르메니아인등이 거주하는데, 때문에 마르세유의 북아프리카 아랍인들은 마르세유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프랑스에서 그들의 인구가 제일 많은 도시로 알려졌다고 하네요. 실제로 저도 마르세유에 여행을 갔을 때 아랍인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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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스는 마르세유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남부의 항만 도시로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연평균 기온이 15이고 연중 온난하며 풍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이 찾아 프랑스의 주요 관광도시라고 합니다. 겨울은 온화하고 습기가 많으며 여름은 알프스 산맥의 북쪽과 서쪽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 도시인 마르세유와 니스 사람들을 향한 고정관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고정관념들에는 그들의 악센트가 노래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남부사람들은 게으르다, 항상 페탕크(Pétanque)를 하고 논다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파티에 가서 프랑스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정말 10명 중 10명이 남부 쪽은 사투리도 있지만 악센트가 노래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정관념이라고 검색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남부 쪽 사람들은 약간 거칠 면이 있어서 교수님들도 프랑스 남부를 여행할 때는 항상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사실 저도 프랑스에서 여행을 했을 때 인종차별을 가장 많이 당한 도시가 남부였습니다. 아마도 거칠고, 자유롭고, 구속을 싫어하는 분위기 때문에 게으르다는 편견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가 살아본 결과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 자체가 부지런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페탕크 (두 명의 대결 선수 또는 대결 팀이 공을 최대한 표적에 가까이 던져 경기하는 프랑스 남부에서 기원된 종목)는 프랑스 남부에서 먼저 시작한 공놀이기 때문에 남부에서 가장 많이 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제가 몽펠리에(프랑스 남부 도시 중 하나) 에 여행을 갔을 때 페탕크 놀이를 하는 젊은 남자들을 꽤 보았고 남부사람들의 관한 편견 중에 페탕크가 자주 나오는 것을 보니 마냥 고정관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Lille (Lill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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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은 프랑스의 북부에 위치해있으며 벨기에 국경에 인접한 도시 입니다. 파리, 리옹, 마르세유 뒤를 이어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네요. Lille은 북부 도시 중 가장 유명한 대도시이고 북부지역 사람들을 통틀어서 보통 “ch'timi"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Ch'timi를 향한 편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북부 사람들은 빨리 생을 마감한다, 비만율이 높다, 흑설탕을 좋아한다 등이 있었습니다. 북부에 관해서는 잘 몰랐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흥미로운 편견들이 나와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릴은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석탄, 공장, 공해 등으로 필연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더 빨리 죽는다고 합니다. 프랑스 평균 수명이 남성 76.8, 여성 83.7세 인데 반해 북부는 남성 73, 여성 81세로 프랑스 평균 수명 보다 훨씬 낮다고 합니다. 또한 북부의 비만율은 18.1%로 프랑스 평균 12.4 %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비만율이 적은 미디 피레네 지역의 비만율 (9.6%) 의 거의 두 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프랑스 중부, 남부, 북부의 유명한 도시들을 기준으로 고정관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사실인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니 고정관념으로 각 지역별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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