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일곱 번째 칼럼 <빵 하면 프랑스, 프랑스 하면 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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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5-09 09:53 | Read | 878 |
본문
프랑스에서 빵이 유명한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라는 질문을 가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왜 하필 프랑스가 빵의 나라인 것일까요? 사실 서양에서 빵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저희가 김치를 먹듯이 유럽에서 아침식사로 빵을 먹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프랑스는 좀 특별한 것이 빵의 품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하기도하지만 국민들이 빵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이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인구의 92%가 집에 빵을 상시 가지고 있고 ‘빵 없이 살아갈 수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4%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프랑스에서 1년에 소비되는 바게트 빵의 비율이 약 60억 개이고 초당 320개의 바게트가 팔린다는 점 이었습니다. 프랑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 되어버린 빵! 프랑스인들이 자주 먹는 빵의 종류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집은 무엇일까요?
- 프랑스 빵 종류
1. 바게트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인 바게트 빵은 프랑스 정부에서 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법률로 엄격하게 정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법률에 의하면 바게트 빵은 오직 밀가루, 물, 소금으로만 만들어져야 하며 자연발효를 거치거나 이스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완성된 반죽에는 일체의 첨가물과 색소가 포함되어서는 안 되고, 냉동의 과정을 거쳐서도 안 되며 고유의 반죽 그대로를 구워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법률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바게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할 수 없다고 하네요! 얼마 전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바게트의 독보적인 존재를 강조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 기술이 지난 12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듯이 프랑스에서도 바게트 기술이 꼭 등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크루아상
층을 이루며 삼각형 모양을 한 크루아상은 속이 비어있어 가볍고, 지방분이 많은 데다 짭짤하기 때문에 아침에 즐겨 먹는 빵이라고 합니다. 크루아상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하며 1683년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루이 16세의 왕후였던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빵입니다... 사진 보다보니 너무 먹고 싶어져서 당장 내일 빵집으로 달려가서 사야겠네요...ㅎㅎ
3. 마들렌
마들렌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마들렌 한 조각이라는 구절로 우리에게 친숙한 빵입니다. 마들렌은 밀가루, 달걀, 버터 등을 넣고 혼합한 반죽을 조개 모양의 틀에서 굳힌 빵 과자이고, 조개모양으로 생긴 마들렌은 카스테라의 식감과 비슷한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흔한 과자인 마데이라 케이크에서 전해졌다는 설과 프랑스의 루이 15세가 사위였던 폴란드 왕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이면서 접대하기 위해 만들어내었다는 설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버터와 레몬맛이 일품이며 과자와 빵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서는 빵 과자로 정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항상 마들렌이 과자 코너에 자연스럽게 있기에 의문을 가졌었는데 그 해답을 찾은 것 같네요 ㅎㅎ
4. 브리오슈
브리오슈는 버터와 달걀을 충분히 넣어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다른 빵과 달리 식감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건포도나 말린 과일을 올려 장식을 하기도 한다고도 하네요. 브리오슈는 주로 아침식사에 제공되며 예전에는 버터와 설탕이 귀하였기 때문에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던 빵이었다고 합니다. 브리오슈는 모양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눈사람 모양은 ‘브리오슈 아 테트’, 왕관 모양은 ‘브리오슈 쿠론’, 원통모양은 ‘브리오슈 무슬린’, 직사각형은 ‘브리오슈 낭테르’, 꽈배기 모양은 ‘브리오슈 트레세’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굶주리던 시민들을 향해 ‘빵이 없다면 케이크(지금의 브리오슈를 의미)를 먹으면 된다’라고 반문한 것은 지금까지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 프랑스 유명 빵집
1. PAUL
우리나라의 유명 체인점에 파리바게트가 있다면 프랑스에선 PAUL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10분 거리 내 PAUL이 두 곳이나 있는데 PAUL은 어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집이 된 것일까요?
PAUL을 최초로 설립한 Charlemagne Mayot는 프랑스 북부(Lille근처)에 PAUL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후 1889년에 태어난 Edmond-Charlemagne Mayot은 그의 아내 Victorine과 함께 아버지의 빵집인 Paul을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또 그들의 자녀 Suzanne은 Julien Holder와 결혼해 릴에서 이 빵집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그들의 아들 Francis Holder는 이미 릴에서 PAUL의 명성이 대단했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빵집을 경영하였고, 스트라스부르에서도 또 하나의 빵집을 내며 사실상 한 가문이 "폴"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Francis Holder는 베이크 하우스와 오븐을 고객의 관점에서 직접 설치하여 대중들에게 빵집을 좀 더 친근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PAUL은 그 후 해외로도 발을 넓혔는데 바르셀로나에서 해외 첫 번째 빵집을 오픈했고 이것이 브랜드 국제 개발의 시초라고 합니다. 2년 후, PAUL은 커피도 팔게 되고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가기 위해 간판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아는 이 로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Maxime Holder는 2007년 PAUL International의 사장이 되어 국경을 넘어선 개발을 강화하였고 그 결과 런던, 워싱턴, 두바이, 도쿄, 프라하 등 20 개국 이상에 PAUL이 있다고 합니다.
2. Brioche Dorée
Brioche Dorée는 샌드위치와 빵, 디저트류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1976에 Louis Le Duff가 Brest지역에 처음 본사를 내었으며 오늘날 550개가 넘는 체인점이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또한 하루에 300,000명의 손님들을 받는다고 하네요! 한국에도 체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여의도, 상암, 서울역, 서래마을, 압구정 종로, 합정 등 많은 곳에 Brioche Dorée가 있었습니다. 사실 프랑스 오기 전 까지만 해도 한국에 Brioche Dorée가 있는 줄 몰랐는데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의 Brioche Dorée도 프랑스의 Brioche Dorée의 맛을 내는지 먹어보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Brioche Dorée가 추구하는 컨셉은 집처럼 편안한 마음이 들게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신선함, 잔치분위기, 단순함이 주요 가치이며 이러한 가치들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하네요. 정말 한 집처럼 보이기 위해 사람을 맞이하는 곳, 요리하는 곳, 먹는 곳이 나눠져 있는 것처럼 인테리어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Brioche Dorée는 손님들에게 좋은 맛을 선사하기 위해 독창적인 레시피들을 개발한다고 하네요. 항상 Brioche Dorée에 가면 벽지와 계단이 정말 가정집을 연상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 그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의도한 것이라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PAUL은 주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사람들이 많고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놓지 않은 곳이 대부분인데 Brioch Dorée에 식탁과 의자가 없는 곳은 한 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당연히 가정집이 컨셉이라서 그런 것이었네요!
이렇게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는 빵과 즐겨 찾는 빵집을 소개해드렸는데 프랑스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면 한국보다 훨씬 질 좋은 빵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빵집에 많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여기에 소개된 빵집 말고도 좋은 빵집들이 많고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도 맛있는 프랑스이니 와서 맛있는 빵 많이 먹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
* PAUL과 Brioch Dorée의 소개 글은 홈페이지의 소개 글과 위키피디아의 글을 보고 의역하였기 때문에 원글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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