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여섯 번째 칼럼 <프랑스에게 묻는 한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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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4-27 11:48 | Read | 615 |
본문
프랑스에게 묻는 한국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의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에펠탑, 바게트, 샹송 등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 반대로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컴퓨터를 하다가 심심해질 때면 구글 프랑스에 한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지금까지 제가 봐온 모든 정보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고 이번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포럼 사이트에서 가져온 일부의 의견들입니다.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내용을 전체적으로 요약해서 밑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K-POP, 현대적인 기술(삼성, LG 등)은 당연히 여러 번 등장했고 가장 신기했던 점은 ‘친절하다’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 것입니다. 계속 페이지를 내려 보며 왜 그런 것인가 찾아보니 나이 드신 분께 공경하는 모습, 공항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 베푸는 호의 같은 모습으로 친절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음식도 여러 번 언급되어 찾아보니 대다수가 호평이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몇몇 블로그에서는 한국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된장찌개 같은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은 나를 괴롭게 했다는 등의 좋지 않은 평도 가끔 보이곤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 말고 꺄망베르 치즈, 브리 치즈 같은 프랑스 치즈는 냄새가 독해서 아예 먹지를 못하는데 프랑스인들도 된장찌개를 보았을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블로그에 그렇게 글을 올려버리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K-POP, 현대적인 기술(삼성, LG 등)은 당연하게 나왔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K-POP
“요즘 J-POP은 지고 K-POP의 시대지! 혜빈, 너 이번 과제로 K-POP 준비해왔니?” 바로 제 담당교수님께서 과제 발표 때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정말로 Jpop은 지는 해이고 Kpop은 뜨는 해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구글링을 해보니 구글 프랑스에 Jpop을 쳤을 때 Jpop에 대한 영상, 글들이 많다기보다는 주로 Kpop과 비교하는 글들이 많았고 반대로 구글프랑스에 Kpop을 쳤을 때는 Kpop과 관련된 영상과 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한 독보적인 위엄을 과시하듯이 Jpop과 관련된 글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나라들에서 Kpop이 유명하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프랑스에서도 Kpop에 관심이 있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아이돌들이 국위선양을 한 셈이네요 :)
저번에 한인마트에 가려고 hôtel de ville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데 제 나이 또래의 프랑스 여자애들이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길래 우연히 Kpop을 좋아하는 소수의 친구들과 마주친건가 하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이번 칼럼을 쓰면서 그게 우연만은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Les fans de K-pop nous disent pourquoi ils adorent cette musique : 프랑스인들이 케이팝을 사랑하는 이유에 관한 기사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https://www.buzzfeed.com/julesdarmanin/13-raisons-decouter-de-la-k-pop?utm_term=.sr05zvK98#.nfJ74KdA8
왜 프랑스인들은 Kpop에 매료되었을까요? 그 이유로는 노래의 독창성, 흥미로운 리듬, 절도 있는 춤선, 에너지가 넘침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놀란 점은 외모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인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한 편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아이돌들은 다 잘생기고 예쁘고 팬들도 소위 말하는 얼빠(얼굴만 보고 팬이 된 경우)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데 다른 나라에선 외모를 보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노래가 좋아서 듣는구나 하는 마음에 나 또한 외모지상주의를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반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현대적인 기술
제가 프랑스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정말 99%의 레스토랑이 음식과 함께 커피도 팔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세 번째로 놀란 것은 아이폰을 쓰는 사람만큼 삼성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다보면 삼성 서비스 센터를 만날 수 있고 또한 삼성의 광고들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갤럭시S9+광고는 버스나 트램 정류장 곳곳에서 저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왜 프랑스인들은 아이폰 만큼이나 삼성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우선 아이폰은 출시 가격이 한정되어있는 편이고 종류도 많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으면 사는 것을 보류해야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는 하는데 삼성은 핸드폰의 종류가 많다보니 자신의 처지에 맞는 핸드폰을 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루기 복잡한 아이폰과 달리 삼성 핸드폰이 다루기에 편리해서 삼성핸드폰을 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어르신들이 쓰시는 폰 중에는 아이폰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삼성 핸드폰인 것이 생각났고 프랑스에서도 우리와 같이 아이폰은 복잡하다고 느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이 좋은 기업이다 라고 말하기엔 지금까지 터진 사건들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알린 것엔 한 몫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도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한국의 이미지, 한국인의 이미지는 좋은 편이라서 혼자 검색을 하면서 뿌듯해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프랑스에 더욱 더 좋게 알려지길 바라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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