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김혜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프랑스학과에 재학중인 16학번 김혜빈입니다.

저는 18년도 1학기를 리옹카톨릭대학교(UCLY)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칼럼 주제는 취미생활, 음식, 관광, 한국인들을 위한 프랑스에서의 팁 등으로 생각 중입니다.

혹시 프랑스, 리옹, 리옹카톨릭대 등의 정보를 얻고 싶으신 학우분들은 smoshyeb@naver.com 제 메일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칼럼을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네 번째 칼럼 <프랑스의 부활절 문화 (fête de pâques)>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4-23 11:27 Read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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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작 전 여담이지만 부활절 방학 덕분에 내일 파리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 학기 중의 방학이라 일명 쁘띠바캉스라고 불리는 이 부활절 방학은 쁘띠(petit) 작다는 말이 무색하게 2주의 긴 방학을 선사해주네요. 저는 일주일 파리, 일주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날 계획입니다 ㅎㅎ 일상이 지겨워질 때쯤 저에게 기쁨을 안겨준 부활절 방학...! 프랑스에서 부활절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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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프랑스의 종교비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며, 밑에 표는 한국의 종교 비율을 나타낸 통계청 조사자료 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프랑스에선 가톨릭교가 59.7%의 비율로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시죠?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이니 기독교 비율이 높은 유럽에서 부활절 관련 행사들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프랑스는 종교와 국가가 분리된 세속적인 국가라서 국가적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갖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혹은 여러 단체들이 부활절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는 합니다. 부활절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달걀입니다.

 

옛날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에 비유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갖는 달걀을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을 맺은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랑스에서 직접 마트를 가보면 달걀보다는 달걀모양의 초콜릿, 닭 모양의 초콜릿 그리고 토끼 모양의 초콜릿이 더 많이 판매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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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를 찾아본 결과 단순 상업적인 계기로 일반 달걀에서 초콜릿 달걀로 변질 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111일이 빼빼로 데이가 된 것처럼 말이죠. 조사를 하다가 놀라웠던 점은 이 부활절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소비되는 초콜릿의 양이 약 15천 톤이라는 점이였습니다. 만 오천 톤의 초콜릿 상상이 가시나요? 상상이 잘 가진 않지만 행복할 것 같긴 하네요...ㅎㅎ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부활절 이후에는 초콜릿 가격이 확 떨어지니 부활절 이후를 노리세요! 최소 반값으로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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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는 곳곳에서 초콜릿 찾기 대회가 펼쳐지고는 합니다. 정원에 달걀 모양 초콜릿을 숨겨두고 찾는 것인데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도 이 행사를 하여 저도 참가해 열심히 초콜릿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물찾기 같은 게임을 하니 승부욕도 발동되고 외국인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대학교나 대학부설 기숙사에서 부활절 관련 행사를 많이 진행 할 테니 여유가 되면 꼭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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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족들끼리 다 같이 모여 어린양고기를 먹는 것이 풍습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부활절 주간에 양고기 판매량이 4000~5000 톤에서 9000으로 두 배가 된다고 하네요!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많은 고기들이 있는데 왜 하필 양고기를 먹는 것일까요? 그 이유로는 성경에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묘사가 된다고 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로 프랑스에서는 두 가지의 요리방법으로 어린 양고기를 먹는데 첫 번째로는 흔히 레스토랑에서 주로 파는 오븐 훈제 구이의 형태이고 두 번째로는 양고기 스튜형식입니다. 특히 이 양고기 스튜는 너무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만 퍼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부드러운 양고기를 위해 3시간 동안 요리를 한다고 하니 맛있는 맛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고기 스튜의 레시피를 간단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양파와 당근의 껍질을 벗기고 자른다. 2) 큰 그릇에 양고기, 양파와 당근, 백리향, 파슬리, 소금과 후추를 더하고 기름을 넣고 섞는다. 3)와인을 부어서 다시 섞고 12 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3) 마늘의 껍질을 벗기고 으깬다. 4) 스튜 냄비에 숙성한 양고기와 으깬 마늘을 집어넣고 취향에 따라 베이컨 등의 다른 재료들도 넣는다. 5) 3시간동안 약한 불로 조리한다.

 

이렇게 하면 맛있는 양고기 스튜 완성입니다! 양고기 훈제구이는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많이 봤는데 스튜는 거의 못 봐서 저도 이 레시피를 따라서 요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번 칼럼주제로는 프랑스 국유철도청인 SNCF의 파업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요즘 프랑스 내에서 굉장히 핫한 주제이고 뉴스를 틀기만 해도 항상 끊임 없이 나오는 소식입니다. 제가 이번 칼럼에서 다음 칼럼의 주제를 언급한 이유는 이 SNCF의 파업 때문에 현재 프랑스인들이 부활절 휴가를 떠나는 데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SNCF의 파업 소식을 듣고 교통편을 다 SNCF 소속이 아닌 것들로만 예약을 했는데 프랑스인들이 애용하는 기차 TGV, Ouigo, 버스 Ouibus SNCF 소속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휴가 일정을 짜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따라서 왜 그들이 파업을 하는지, 파업의 나라 프랑스에서 그간 역사적으로 중요한 파업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정말 프랑스인들은 파업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여부 등 새로운 소식을 담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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