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조현우

델리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류학생으로 파견된 조현우라고 합니다.

객관적인 주제들 - 정치, 시사, 문화, 유명장소 등 - 을 다루지만, 독자 분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주관적인 형식을 다소 띄게 될 예정입니다.

교감하고 공감될 수 있는 칼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Title 열 여섯 번째 칼럼 <인도의 교통문제>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8-06 10:38 Read 1,914

본문

인도의 교통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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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교통난이 가장 심한 뭄바이의 모습

 

 

인도의 교통난과 도로상황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차량, 릭샤, 인간과 마소가 한데 뒤섞여 선보이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마치 아수라장 안에 뚝 떨어진 기분을 받는다. BBC의 어떤 기자는 인도인들은 한 치의 길도 낭비하지 않는다. 만약 차 사이에 간극이 생긴다면 스쿠터가 비집고 들어올 것이다. 추월은 미덕이며, 사이드 미러와 계기판은 그저 옵션에 불과하다. 운전자들은 클랙슨(Klaxon)을 박쥐의 음파마냥 쏘아댄다고 기사에서 표현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단순히 복잡하고 어지럽다라고만 생각했던 인도 교통문제, 그 중에서도 교통난의 주요 원인 두 가지부터 파생되는 문제점, 정부민간 차원의 해결책 등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1. 교통난의 원인

 

1) 급증하는 인구와 차량 : 인도의 인구는 무서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인도 인구는 103천만이었지만, 2011121천만이 되며 10년 만에 17.7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기에 도시화(Urbanization) 현상으로 인해 2011CENSUS 기준으로 전 인구의 31.16퍼센트가 도시로 몰려들었으며, 3분의 1 가량 되는 인구의 차량 보유율은 48퍼센트에 육박한다. 주요 도시들의 도로면적과 수를 생각한다면, 심각한 교통난은 당연한 것이다.

 

2) 열악한 도로상황과 과밀한 사용자 : 직접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인도의 도로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다. 도로에는 포트홀(Pothole)이 즐비하고, 통행량에 비해 차선은 매우 좁다. 여기에 이륜차량뿐만 아니라 소말처럼 가축들까지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더불어, 도로교통이 국가의 인적물류자원의 이동을 떠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세계은행은 인도 여객수송의 85퍼센트, 화물운송의 60퍼센트 이상이 도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발표했다. 철도와 항공이 제몫을 하지 못하는 이상, 인도의 교통난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2. 교통난에서 파생된 문제

 

1) 높은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

교통난이 심각하다 보니 그에 따른 교통사고의 비율도 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인도 교통안전부의 2016년도 발표에 의하면, 인도의 교통사고 총 발생건수는 480,652건이며, 사망자는 150,785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브라질이 49,275명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이며, 매 시간마다 55건의 사고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심각한 교통난이 높은 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횡단보도와 신호등의 부재미약한 교통안전 의식 등도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교통안전부의 장관 가드카리(S.N.J.Gadkari)이러한 통계수치는 인도의 수치나 다름없다.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2) 경제적 손실

인명피해도 문제지만, 교통난은 경제 부문에서의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2018 년도 4월에 발행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우버의 합작 보고서에 의하면 델리뭄바이벵갈루루콜카타 4개 도시에서 교통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연간 22억 달러(한화 24,816억 원)로 추정된다. 이는 소모되는 연료교통체증으로 인해 낭비되는 노동시간과 기회비용환경오염과 교통사고에 따른 비용을 전부 합한 것이다.

 

3. 해결책

 

상기된 원인 및 문제점과는 다르게, 교통난에 대한 해결책은 굉장히 다양한 편이었다. 그러나 카 셰어링(Car Sharing)’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등 수치화 및 명확함이 떨어지는 의견을 제하고, 경제적기술적 영역의 해결책 두 가지만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스마트 시티 정책을 통한 도로시설 보강

모디 정부는 스마트 시티 정책을 발표하며, 주요 사안 중 하나를 도로시설 보강으로 지정했다. 이는 현재 인도의 낙후된 도로시설로는 진정한 스마트 시티1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해서라도 도로시설 보강은 필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정책안에 따르면 각 도시별로 도로시설에 대한 책정예산은 27천만 루피(한화 442,800만원), 추가예산이 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1 :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들을 자동수거하는 차량, 즉각적이고 신속한 인물류의 이동 등

 

2)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지능형 교통체계)2 개발 및 도입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도입한 ITS지만, 아직 인도엔 정착되지 않은 상태다. IIT(인도 공과대학교)의 교수인 레리따 데비(L.Devi)과거 서양의 ITS를 들여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인도 현지의 특수성 여러 종류의 통행차량과 가축, 안전거리를 무시하는 차량들의 도로이용 등 - 이 고려되지 않은 모델이었던 탓에 실패했다며 현지 특화된 ITS의 개발은 교통난 해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녀와 휘하 연구원들은 첸나이를 모델삼고 CCTV도로별 자극감지 와이어를 이용하여 전반적 교통상황과 통행량 등을 측정하는 AI 알고리즘 개발을 하는 중이다. 소기의 성과로 장비들이 산출한 결과와 GPS를 통해 대중버스들의 도착예정시간을 계측해냈으며, 차후 더 넓은 지역을 모델삼음으로써 다양한 상태의 도로에 대한 모델링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 : 가속화되는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 시스템을 통한 24시간 차량 감시, 대중교통 위치교통상황 및 도로여건 파악 등 도로교통과 관련된 종합적인 시스템이다.

 

 

4. 마치며

 

이제 본격적인 발전궤도에 올라있는 인도의 입장에서 교통문제는 단순히 국가적 명성과 미관이 아닌, 경제사회적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는 난제가 되었다. 비록 3번 문단에서 제시된 해결책이 있으나, 이들 또한 시작되지 않았거나 아주 미약한 단계에 머물러있을 뿐이다. 현재가 아닌 미래의 양상을 위해서라도 인도 정부의 신속한 대책마련이 촉구된다.

 

사진출처:

https://www.newsx.com/national/42311-one-car-per-family-says-bombay-hc-effective-remedy-for-traffic-menace-in-city-of-dreams

 

참고자료 출처:

http://moj.gov.jm/sites/default/files/laws/Road%20Traffic%20Act_1.pdf

http://censusindia.gov.in/2011census/hlo/Data_sheet/India/Transportation.pdf

http://www.bbc.com/future/story/20170925-could-indias-crowded-roads-help-us-create-better-cars

https://scroll.in/article/876209/traffic-jams-in-indian-cities-arent-just-frustrating-theyre-also-expensive

https://tradingeconomics.com/india/population

http://pib.nic.in/newsite/PrintRelease.aspx?relid=170577

https://indianexpress.com/article/india/road-accidents-in-india-2016-17-deaths-on-roads-every-hour-chennai-and-delhi-most-dangerous-483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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