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박원용

안녕하세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한 박원용입니다. 브라질은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한국인의 인식 저변에서 동떨어진 곳입니다. 이번6개월 동안 브라질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소식으로 브라질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여행 초보의 좌충우돌 브라질 여행기도 기대해 주세요^^
Title 여덟 번째 칼럼 <브라질 대학교의 입학과 졸업>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28 10:27 Read 1,008

본문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브라질 대학교의 입학과 졸업에 관해서 여러분들과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이미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고 있는데 뜬금없이 입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냐고 타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벌써 졸업식이 끝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 브라질은 이번 5월달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친구의 졸업식에 참여하면서 같은 졸업식이지만 한국과 참 다르다는 생각에 브라질의 대학생들은 어떻게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게 될까 라는 궁금증이 문득 들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방식의 브라질의 입시와 졸업!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 대학의 입학제도

브라질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며, 사립대학과 공립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조금 방식이 다릅니다.

 

(1) ENEM(O Exame Nacional do Ensino Médio, 전국고교시험)

 

 16141cfd48b176a170e06e21b8cbf2be_1527470

 

에넹은 브라질의 고등학교에 해당되는 엔시누 메지누(Ensino Médio)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11월에 치루는 시험으로 한국의 수능과 유사한 시험입니다. 과학, 사회, 수학, 언어 및 외국어 영역으로 네 가지 주제로 세분화 되며 각 주제에 45개 객관식 시험과 1개의 에세이가 포함됩니다. 다만, 한국과 다르게 하루가 아닌 이틀 동안 시험을 치게 되며 시험은 각 주 일요일에 있습니다. 사실, 에넹은 고등학교 과정을 얼마나 잘 이수했는지 만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입시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시험으로 일정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하지만, 사립대학들이 이 점수를 입학의 기준으로 사용했고 2009년부터 SISU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공립대학의 입학에도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과 같이 공/사립 대학이 공통적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공립 대학의 경우 SISU라는 통합 전산제도를 이용해 매 학기마다 한국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사립 대학의 경우 학생이 직접 점수를 가지고 원하는 대학에 찾아가게 됩니다. 또한, 에넹은 대입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지급하는 대학 장학금과 대출제도를 받는데 사용됩니다.

 

(2)   Vestibular (대학 입학시험)

 

Veristibular는 전통적인 브라질 입시방식으로 한국의 입시와 큰 차이를 보이는 방식입니다. 이전 한국의 대학 학력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각 대학의 학과 별로 별도의 시험을 치게 됩니다. 이 시험은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등학교의 한 학년이 끝날 때 마다 해당 학년에 배웠던 내용으로 대학에서 시험을 칩니다. 매년 쳤던 세 번의 시험 점수를 합산하여 입학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른 방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험을 치는 방식으로 신입생을 학기마다 모집하는지 1년마다 모집하는지에 따라 각 학교에서 일년에 한 번 혹은 두 번의 시험을 치게 됩니다브라질 대학은 한국에 비해 운영방식이 획일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입학방식 또한 각 학교별로 시험을 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심지어 공립대학 조차 학교 정책에 따라 SISU를 통한 지원이 불가능 한 곳도 존재합니다.

 

브라질의 졸업

한국의 경우 학과 별로 시험이나 논문을 통해 학생의 졸업 여부를 결정합니다. 브라질은 TCC라는 수료과정을 통해 졸업을 하게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졸업 논문과 유사합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논문작성을 개인 뿐만 아니라 그룹으로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졸업논문 작성만이 아니라 시험관과 앞에서 자신의 주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토론하게 되며 이러한 발표와 토론 또한 졸업여부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16141cfd48b176a170e06e21b8cbf2be_1527470

 

16141cfd48b176a170e06e21b8cbf2be_1527470

 

TCC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대망의 졸업식을 갖게 됩니다. 각 학과별로 졸업식이 진행되는데 이름이 호명될 때 마다 졸업식에 참석한 지인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구호를 외치는 등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또 졸업식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이뤄지는데 가족과 지인이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졸업식이 끝나면 학교 외부의 파티장 등을 빌려 졸업 파티를 하는데요 남자는 정장 여자는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파티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브라질 대학교의 입학과 졸업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한국과 브라질 중 어떤 방식이 더 좋아 보이시나요? 저는 다른 것 보다 졸업식은 브라질의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칼럼은 브라질 세아라주의 주도 포르탈레자에 대해 소개하는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