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여섯 번째 칼럼 <알면 알수록 아리송한 브라질의 시간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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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4-27 10:25 | Read | 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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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올해 1학기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이번 칼럼이 올라갈 때쯤엔 중간고사기간이 다 지나 갔을 거라고 생각 되는데요 모두들 따듯 한 봄 날씨를 즐기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브라질의 시간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경우 국토의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여러 시간대를 나눌 필요가 없지만 미국이나 러시아 같이 영토가 큰 나라들은 대부분 지역에 따라 시간대가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1. 브라질의 시간대
브라질 또한 예외가 아닌데요 기본적으로 브라질은 위 그림처럼 네 개의 시간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뻬르난도 지 노로냐(Fernando de Noronha)시간대, 브라질리아(Brasília] 시간대, 아마조니아(Amazônia)시간대 그리고 아크리(Acre)시간대로 불립니다. F. de Noronha 시간대의 경우 동명의 섬을 비롯하여 대서양에 위치한 일부 브라질의 섬에서 사용 하며 브라질리아 시간대의 경우 연방 특구를 포함해 총 27개의 브라질 주 중 21개 주가 사용하며 브라질 인구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시간대로 보통 한국과 12시간 시차가 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브라질리아 시간대를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조니아 시간대의 경우 아마조나스주를 포함해 5개 주가사용 하며 면적으로는 브라질리아 시간대와 비견됩니다. 아크리 시간대는 아크리를 포함해 아마조나스의 일부 지역이 사용합니다. 특히 아크리 시간대의 경우 2008년에 아마조니아 시간대에 통합되어 사라 졌다가 2013년에 다시 만들어 지기도 하였습니다.
2. Horário de verão? 이게 대체 뭐야?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한국에서 서머타임이라고 부르는 일광시간절약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일출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1시간을 앞당기는 조정을 하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도 광복 이후 1960년까지 사용되었고 88년에도 1년동안 사용 된 적이 있는 제도로 최근에는 사용되지 않아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제도입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브라질의 시간대는 위 그림과 같이 바뀌는데요 한 눈에 봐도 이 전과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머타임이 브라질 전체에서 실시 되지 않는 것이 브라질의 시간대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브라질 면적의 약 절반 정도만이 서머타임을 사용하는데요 이렇게 지역에 따라 서머타임사용 유무가 달라지는 것은 지정학적 위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브라질의 북부지역은 적도에 가까운 저위도 지역에 위치해 있어 계절과 낮의 길이변화가 적다 보니 서머타임을 사용하지 않는 반면 남쪽은 북쪽에 비해 계절이 뚜렷하고 계절에 따른 낮의 길이에서 차이가 있어 서머타임 제도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시간대의 지역들이 서로 달라지기도 하고 서로 달랐던 시간대가 같은 시간대로 합쳐지기도 합니다.
계절에 따라 시간이 바뀌는 것도 모자라 지역별로 달라지는 시간 신기하지 않은가요? 영토의 크기가 워낙 커 일출 시간만 아니라 기후와 계절변화 마저 달라서 생기는 차이는 한국 토박이로 시간은 항상 고정 되어있다고 생각하며 살던 저에게는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상으로 브라질의 시간에 대한 소개를 마치며 다음 칼럼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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