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열 번째 칼럼 <브라질 속의 한국 대사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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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7-03 16:28 | Read | 825 |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학기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이곳 브라질리아 대학에서도 기말고사 의 열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모쪼록 다들 이번 학기 잘 마무리 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할 내용은 브라질 속 대사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브라질 한국 대사관>
한국 대사관은 비행기 형상의 브라질리아에서 북쪽날개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전 브라질리아에 대해 소개했던 글을 기억하시나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는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로 각 구역마다 용도가 정해지고 또 그것이 구역의 이름이 됩니다.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도 따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요 다른 구역들과 마찬가지로 남쪽과 북쪽으로 분리되어 SES(Setor de Embaixadas Sul, 남 대사관 지역)과 SEN(Setor de Embaixadas Norte, 북 대사관 지역)으로 나뉘어 집니다. 그리고 한국은 북쪽인 SEN에 위치하는데 여기에 대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브라질리아로 각 대사관들이 이전될 당시 브라질정부는 국력에 따라 대사관 위치를 나누었는데요 미국과 서유럽 국가와 같이 강대국에 속하는 나라부터 인지도가 높은 국가들은 남쪽으로 나이지리아 태국 이집트 같이 당시 후진국에 속하는 국가는 북쪽에 있는 대사관지역에 배치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북쪽에 위치한 땅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한국을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북쪽 지역에서 주변국과 비교하여 독보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오히려 대사관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 브라질 한국 대사관이 유명한 것은 위치 만이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입구가 전통 한옥의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무미건조한 건물이 대부분인 근처의 대사관들과는 달리 전통 건축 양식으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보통 대사관의 업무 중에는 외교활동과 비자발급과 같은 업무와 함께 문화교류도 큰 부분을 차지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대사관 건물에서부터 지구 반대편에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를 전파할 준비가 확실히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쪽에는 업무를 대사관업무를 주관하는 공관과 그 뒤의 대사님이 머무르시는 대사관저가 펼쳐지는데요 입구와는 달리 현대적인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또한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대사관 직원 분께 문의한 결과 보안상의 문제로 건물 외관을 그대로 보여 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볼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보통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이야기처럼 저도 모르게 가슴 뜨거워 지는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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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속 또 다른(?) 한국 대사관>
브라질에는 이곳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상파울루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을 떠올릴 수 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곳은 그곳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북한 대사관입니다. 브라질에는 한국대사관뿐 만 아니라 북한 대사관 또한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과 브라질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2001년부터 수교를 시작 하였고 2005년에 브라질리아에 주 브라질 북한 대사관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국사람으로서 북한사람을 마주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브라질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북한 대사의 자녀가 다니고 있었는데요 따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거나 할 수는 없었지만 오다가다 만나다 보니 서로안면은 익히게 되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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