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김찬희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브라질학과 김찬희입니다.

저는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1학기부터 1년 동안 브라질의 깡삐나스 주립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브라질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브라질’과의 거리를 당기는 리포터가 되겠습니다!​
Title 여섯 번째 칼럼 - 2 <일상에서 피어난 예술 – 예술가 Vik Muniz>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4-26 09:56 Read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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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크 무니즈의 활동


무니즈는 예술가로서의 활동 밖에도 브라질과 미국에서 사회적, 교육적 목적을 가진 다양한 활동까지도 아우르고 있습니다.

 

2011311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기리기 위해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수천 만개의 종이학으로 만든 “Paper cranes for Japan”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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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 포스터 판매를 통해 ‘Architecture for Humanity’ 단체의 복구사업에 일조하였는데요. ‘Students Rebuild(전세계 재난 구호 기관)’단체는 이 캠페인으로 대중들에게서 종이학을 받아 한 마리 당 2달러를 기부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전세계 38개국과 미국 50개 주의 청년들로부터 2백만 마리의 종이학이 보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수 천 마리의 종이학으로 비크 무니즈는 웅장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것은 연금술과 같다. 모두가 돕길 원했기에 가능했다."라고 하였답니다. 그의 포스터는 미국 내에서 30달러(해외는 175달러)에 판매가 되었으며, 모든 수익금은 센다이 주변 건축물을 재건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비크 무니즈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Lixo Extraordinário[리슈 에스뜨라오르지나리우] (특별한 쓰레기)’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에 지명된 바 있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영화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목차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비크 무니즈는 교육사회 발전에 대한 공헌으로 2013년 유네스코 친선대사에 임명되었으며, 2016Rio de Janeiro 페럴림픽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5. 다큐멘터리 ‘Lixo Extraordinário’ (특별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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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브라질에는 수많은 빈민이 가난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빈민촌, ‘Favela[파벨라]’입니다. ‘브라질 지리와 통계 연구소(Instituto Brasileiro de Geografia e Estatística)’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는 파벨라에 사는 빈민 인구 수가 114백만명에 육박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브라질 총 인구의 6%정도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파벨라가 전국에 총 6,329개 존재한다고 하니, 그만큼 브라질 빈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빈민(Gente povre[젠치 뽀브리])12.2%(14백만 명)정도가 Rio de Janeiro[히우 지 자네이루]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비크 무니즈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Lixo Extraordinário (비범한 쓰레기)’ 또한, 그런 히우 지 자네이루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히우 지 자네이루의 외곽에 위치한 ‘Jardim Gramacho[자르징 그라마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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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9 Jardim Gramacho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Cadador[까따도르]’라고 부르는데요. 영화 내에서 비크 무니즈는 이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재료로 삼아, 까따도르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작품 제작을 기획합니다. 작품을 통해 예술과 인문학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까따도르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그는 2년간 까따도르와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해 까따도르의 초상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예술이 사람을 바꾸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비크 무니즈

 

비크 무니즈와 함께 태어나 처음으로 예술 작업을 하게 된 까따도르들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쓰레기 속에 묻어 두었던 꿈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된 쓰레기 아트(Junk Art)’는 환상적인 예술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였답니다.

 

현지인들도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를 빈부격차(diferença entre pobre e rico)’로 꼽을 정도로, 브라질 빈민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극복하려는 무니즈의 노력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비크 무니즈를 단순히 특이한 재료로 작업을 하는 예술가가 아닌, ‘자신의 고향, 브라질의 사회 문제에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예술가로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번째 칼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라질의 빈민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예술가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도 브라질의 또 다른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A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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