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김찬희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브라질학과 김찬희입니다.

저는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1학기부터 1년 동안 브라질의 깡삐나스 주립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브라질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브라질’과의 거리를 당기는 리포터가 되겠습니다!​
Title 여섯 번째 칼럼 - 1 <일상에서 피어난 예술 – 예술가 Vik Muniz>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4-25 14:30 Read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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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피어난 예술 예술가 Vik Muniz


안녕하세요, 글로벌 k-network 브라질-중남미 리포터 김찬희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 태생의 한 예술가, Vik Muniz [비크 무니즈]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목에서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비크 무니즈는 물감과 같은 일반적인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 예술가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재료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연휴를 맞아 다녀온 상파울루 여행 중에 그를 알게 되었는데요. 도시 전망을 보기 위해 방문한 빌딩(Edifício Sede do Banco do Estado de São Paulo[에지피시오 세지 두 방꾸 두 에스따두 지 상 빠울루])의 한 층에서 우연히 그에 대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철사, 플라스틱과 같은 특이한 재료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비크 무니즈. 여러분들께서도 분명히 흥미로워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예술가 Vik Muniz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비크 무니즈의 일생

비크 무니즈는 화가이자 사진가, 그리고 재담가로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1961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1993년에 뉴욕으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문화적 상상이 어떻게 재현되고 재생산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라질 Rio de Janeiro[히우 지 자네이루]와 뉴욕을 오가면서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각을 통해 작업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로는 사진 복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사진 작업에 몰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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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Vik Muniz 

 

​2.     비크 무니즈의 작품

 ‘그림하면 자연스럽게 물감, 페인트, 크레파스와 같은 재료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비크 무니즈가 사용하는 재료들은 조금 색다릅니다. 그는 초콜릿 소스나 먼지와 같이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비전통적인 재료들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용하여 이미 존재하고 있는 미술사적인 작품 혹은 대중문화로부터 참조한 이미지와 사진들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앤디 워홀의 두 개의 모나리자 상을 땅콩버터와 젤리로 재창조하였고, 휘트니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먼지를 이용한 그림으로 재창조하였습니다, 비크 무니즈의 작품은 시카고 예술 협회, 상파울루 현대 미술 박물관, 뉴욕 현대 미술관 등 국제적인 대형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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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두 개의 모나리자 상

 

2010,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크 무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바로 당신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당신이 아름다움을 찾는 무수한 시간들 속에, 사실 아름다움은 바로 눈앞에 있다. 만약 당신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바로 볼 수 있다.” 

 

비크 무니스의 작품관을 잘 알 수 있는 발언이죠.

 

그럼, 또 다른 작품들도 한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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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체 게바라


위의 그림은 브라질 사람들이 즐겨먹는 (Feijão[페이자옹])’으로 그린 체 게바라의 초상화입니다. 이 그림 역시 체 게바라하면 바로 떠오를 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인식되어있는 초상화를 활용한 것입니다. 비크 무니즈는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작업한 뒤, 완성된 회화를 다시 촬영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그 밖에도, 퍼즐 조각을 활용하여 재해석한 아비뇽의 처녀들(원작: 피카소), ‘아테네 학당(원작: 라파엘로) 등등 재미있는 작품이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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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아비뇽의 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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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아테네 학당

 

3.     Edifício Sede do Banco do Estado de São Paulo 전시회. 

위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것처럼, 상파울루시에 위치한 빌딩, ‘Edifício Sede do Banco do Estado de São Paulo (상파울루 주의 은행 본점 빌딩)’에서 Vik Muniz의 전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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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상파울루 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져보고자, 마찬가지로 상파울루 태생인 비크 무니즈에게 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에게 어디까지든지 대담해져 보라고 요구하였다는데, 그 결과는 실로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는 이 건물의 전망대를 방문했었던 어렸을 적 기억에서부터, 이 사진의 설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작품에만 총 4톤 가까이되는 재료가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모두 재활용품 쓰레기를 재료로 활용하여 주요 건물들의 전망을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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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7 작품을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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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작품을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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