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한승희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5기 한승희입니다.
먼저 약 6개월간 독자 여러분들에게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저는 주로 중앙아시아의 인문학적 요소들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만큼 최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만나요~​
Title 일곱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 지하철을 통해 보는 카자흐스탄!>-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16 14:46 Read 658

본문

다음 역은 바이코누르 역입니다. 이곳은 2011 12 1일 완공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유명한 우주발사 기지. 바이코누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역으로 모스크바 역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칠해져 미래지향적이며 넓고 청량한 우주의 느낌을 담았다고 알마티 메트로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승객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내부에 위치한 화면을 통해 역사적인 로켓(최초의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 호) 이륙 화면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주에서 본 푸른 지구의 모습이라고 소개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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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누르 역 사진. 광활한 느낌과 청량한 느낌이 난다.

 

다음 역은 아바이 역입니다. 아바이는 아마도 카자흐스탄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법한 인물입니다. 아바이는 시인이자 작가이며 철학자,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계몽 이슬람을 바탕으로 유럽과 러시아 문화에 대한 문화 개혁 활동으로 크게 알려졌는데요. 최초의 카자흐스탄 민족운동의 영웅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카자흐스탄 사람들 중 절대 다수는 카자흐스탄 문학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아바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도시, 도로, 대학도 있으며 그를 배경으로한 영화와 소설, 연극도 상당한 수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 그와 관련된 영화는 2015 12월에 제작 되었다고 하니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 사람들을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그의 이름을 딴 아바이 역 내부에서는 이름답게 아주 큰 아바이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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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 역에서 찍은 사진. 중앙 벽화에는 아바이의 모습과 업적을 기록해 놓았다.

 

다음 역은 알마르 역입니다. 알마티 도시는 이전 칼럼을 통해 설명드린 것처럼 사과가 유명하기 때문에 지하철에는 아주 큰 사과나무와 알마티 시내를 스테인드 글라스로 담았습니다. 실제로 천천히 둘러보면 알마티의 랜드마크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또한 전 수도답게 대통령의 사진이 중앙벽화에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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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시내의 모습을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해 놓은 모습(상). 알마티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호텔을 앙증맞게 표현해 놓았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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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앙 벽화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모습이,측면 벽은 카자흐스탄다운 전통 무늬들이 꾸미고 있다.

 

 

또한 알마르(사과)’라는 이름답게 벽면에는 사과 그림들이 걸려있다


 

다음 역은 지벡졸르 역입니다. 이곳은 카자흐스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역들 중 하나(아우에조프 역 다음으로)라고 생각합니다. 역 내부 중앙 벽에는 과거 유목민족들의 생활 모습을 담겨 있습니다. 유목민들에게 길을 찾도록 도와주었던 지도인 별자리와 이슬람 사원 그리고 실크로드의 주인공답게 낙타와 행상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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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에조프 극장 역보다는 규모적으로 작지만 카자흐스탄의 역사 중 일부를 표현해놓았다.

 

 

마지막 역은 라이음벡 바트르 역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우리나라 역사에서 위대한 영웅 혹은 장군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필자의 경우 아무래도 이순신 장군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에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이곳 카자흐스탄에는 바이음엑 바트르 장군이 있습니다. 그는 18세기에 활약했던 매우 용맹한 유목민 전사였으며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라고 합니다. 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위인전은 물론 소설책도 있으며 그의 이름인 바트르는 영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 벽화를 통해 이름부터가 영웅이었던 그의 용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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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음벡 바트르 역에서 찍은 사진(상). 라이음벡 바트르 장군의 그림(하)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표현 중 하나인 말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요. “상상력은 주로 미래를 생각하는데 사용하지만 가끔은 과거를 아주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쓰이는 것도 매우 좋다.” 이 말처럼 소개해드린 알마티 지하철과 그 안에 있는 벽화(또는 사진) 등을 통해 과거 카자흐스탄(혹은 중앙아시아)의 과거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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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알마티에서 7번째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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