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한승희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5기 한승희입니다.
먼저 약 6개월간 독자 여러분들에게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저는 주로 중앙아시아의 인문학적 요소들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만큼 최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만나요~​
Title 열 두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의 박물관!> - 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7-24 11:48 Read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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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박물관!

 

안녕하세요? 제 칼럼을 읽고 계실 예상 독자 분들이라면 혹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아마도 다른 국가나 민족에 대해 공부하거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타 국가(혹은 민족)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박물관이야말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모든 것을 담아 놓은 그릇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칼럼을 꾸준히 읽으셨다면 아마도 눈치 채셨겠죠? 맞습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바로 카자흐스탄의 박물관을 통해 카자흐스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박물관의 모든 것을 설명해드릴 수는 없기에 박물관에서 가장 핵심적인 그리고 흥미로운 점을 담아내겠습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앞서 언급한 이유로 저는 박물관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며 검색을 해보니 알마티 역 5(아우에조프역 ~ 지벡죨르역) 사이에만 하더라도 약 19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각 박물관은 에 따라 공룡 박물관, 전쟁 박물관, 악기 박물관, 알마티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아주 상세히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이곳을 모두 방문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제가 있는 곳이 알마티이기 때문에 알마티 박물관과 가장 큰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알마티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아블라이하나 거리와 젤톡산 거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와 가장 가까웠습니다. 입장료(약 천원)를 지불하는 대신 이곳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이라 마음 편히 감상하고 기록할 수 있었는데요. 과거 알마티의 모습과 유물들 외에도 카자흐스탄 의식주 문화 등과 같이 과거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근대 제정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서구화(콧수염, 제복과 피아노 등)가 진행되고 있던 당시 모습, 최근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과정과 이에 대한 기념 등 과거와 현재의 모습 모두를 최대한 담으려는 노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의외였던 점은 바닥에 설치된 관개수로(복원된 모습)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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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진 것처럼 과거 우즈벡 민족은 일찍이 정착생활을 시작했고 카작 민족은 정착보다는 유목 생활을 주로 하였기에 관개수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시 국경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다양한 민족들이 이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한 가지 생활방식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중앙아시아의 역사는 농경이라는 정착사회와 유목이라는 이동사회의 끊임없는 교류의 산물이라는 말을 다시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중앙아시아 역사 속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등자입니다. 말을 조종하기 쉽도록 개발된 등자는 단지 유목 민족의 역사만을 바꾼 것이 아닌 전세계의 역사를 바꿔놓게 되었는데요. 이 손바닥만한 등자를 통해 유목 민족이 바뀐 것은 바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유목 민족들은 활을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빠른 기동력과 강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었고 몽골과 같은 거대 유목국가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당시 전투 방식은 서양은 중갑 위주로 방어력은 높았지만 기동성이 떨어졌고 반대로 동양은 그 반대였기 때문에 이 둘 모두를 갖춘 유목민족은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물건 하나로 역사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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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 또한 등자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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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시간의 흐름대로 다양한 테마가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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