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한승희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5기 한승희입니다.
먼저 약 6개월간 독자 여러분들에게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저는 주로 중앙아시아의 인문학적 요소들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만큼 최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만나요~​
Title 열 번째 칼럼 <콕토베를 가다!> - 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7-24 11:30 Read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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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위치에서 바라본 알마티 시내의 모습()

 

그 밖에도 이곳에는 동물원, 놀이기구, 박물관 등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정말로 하루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대략적인 콕토베를 둘러보았는데요. 시설적인 측면은 말로 듣는 설명만으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 기회가 된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정말로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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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동물원, 박물관, 놀이기구 등 사진은 각 한 장씩 첨부하였지만 실제로 매우 다양한 종류별 시설이 존재하고 있다.


 

콕토베는 이렇게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과거 콕토베에는 슬픈 일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전방에 민가 발견, 탈출 불가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로 과거 공군 조종사인 古 이상희 대위는 전투기 훈련 복귀 중 기체에 결함이 생겼고 상부에서는 탈출할 것을 명령하였지만 본인이 탈출하게 되면 기체가 민가에 추락할 위험이 있어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아 공터에 추락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망자는 본인뿐이었고 이 이야기는 희생의 대표적인 예로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콕토베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때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니콜라이 조종사는 기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탈출을 하지 않고 전투기를 조종하여 콕토베에 추락시켰습니다. 그 결과 니콜라이는 사망하였지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 뒤로 이 콕토베에 풀이 자라나기 시작해 지금의 푸른 언덕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이를 기억하고 지금도 니콜라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 봄에는 폭우의 영향으로 산 표면이 갈라지고 지반이 약해서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카자흐스탄 정부는 한동안 콕토베를 폐쇄하였고 보수공사를 통해 다시 개장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당시 산 표면을 단단히 하는 작업과 동시에 안전을 헤치는 모든 요소들. 예컨대, 불법 건축물들이 모두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과거의 콕토베는 슬픔을 이겨내고 오늘날 사람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탄생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콕토베는 이곳 사람들에게 결코 단순히 언덕이라는 지형의 의미가 아닙니다. 콕토베는 작게는 아이들과 연인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면서 크게는 카자흐스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며 이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공간,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 등 이 모든 의미들을 담고 있는 사랑스러운 공간이며 앞으로도 변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푸른 하늘, 나무그늘 밑에서 맞이하는 선선히 부는 바람. 모든 것이 완벽했던 콕토베였습니다. 참고로 저는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 이틀 연속으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방문해보시길 다시 한 번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콕토베에서 바라본 그림 같은 사진을 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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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알마티에서 10번째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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