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한승희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5기 한승희입니다.
먼저 약 6개월간 독자 여러분들에게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저는 주로 중앙아시아의 인문학적 요소들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만큼 최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만나요~​
Title 열 번째 칼럼 <콕토베를 가다!> - 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7-24 11:26 Read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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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토베를 가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이곳에도 무더운 여름이 찾아온 7월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여름철에는 언제나처럼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혹은 계곡으로 많이들 피서를 가곤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번 여름의 하루를 아주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보내보려 합니다. 그곳은 바로 오늘 칼럼의 주제이자 알마티 상징 중 하나로 뽑히는 관광지. 바로 콕토베입니다. 그럼 바로 출발해볼까요?

 

먼저 입장에 앞서 콕토베가 무슨 뜻인지 알고 넘어가야겠죠? 콕토베(көктөбе)는 콕 (көк)과 토베(төбе)가 합쳐진 단어이며 먼저 콕은 초록의, 푸른 등의 뜻을, 토베는 언덕, 동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된 고려인 최초의 정착지인 우슈토베의 토베도 이와 같은 뜻입니다. , 콕토베는 푸른 언덕이라는 뜻이죠. 이곳을 처음 도착하게 되면 그 이름답게 사방이 온통 나무들과 숲으로 이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베르긴 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콕토베는 알마티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들 중)부담 없이 오르기 가장 적당한 산입니다. 해발 1130m이며 정상까지는 일반적으로 걸어서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되며 버스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은 알마티에서 하나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반드시 한 번쯤 지나치게 되는 곳입니다. 바로 인근에는 또 다른 알마티의 랜드 마크인 카자흐스탄 호텔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기점으로 제 위치나 방향을 가늠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확실한 알마티 상징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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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토베 상징 중 하나인 전파 타워. 멀리서 보면 많이 보던 우리의 남산타워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또 다른 콕토베의 상징으로는 흰 눈 표범이 있다()


저는 평소에 걷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상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가면 갈수록 더 많은 숲과 나무들이 나타남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어느덧 정상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렸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광경은 알마티 시내 전체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1차 감동 포인트 지점입니다. 도저히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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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곳에서 알마티 시내를 한눈에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이렇게 생겼구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대략 저기고 저쪽은 내가 갔었던 곳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마치 3D지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알마티 상징인 사과 모양의 분수, 공연 무대, 전통 가옥, 심지어는 실제 사냥용 독수리, 박제된 늑대 등을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과 분수는 동전을 넣고 사과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이 사과가 초록색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만졌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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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빛바랜 사과분수, 공연장, 독수리와 함께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사람, 전통 가옥인 유르타의 내부 모습. 다만 독수리는 사진을 찍으면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소심하게 뒷모습만을 찍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관람차 또한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것을 타고 가장 높은 곳에 도착했을 때가 2차 감동 포인트였습니다. 높은 언덕에서도 가장 높은 지점인 정상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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