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한승희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5기 한승희입니다.
먼저 약 6개월간 독자 여러분들에게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저는 주로 중앙아시아의 인문학적 요소들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만큼 최대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만나요~​
Title 첫 번쩨 칼럼 <알마티와 대구의 공통점>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3-28 12:36 Read 605

본문

알마티와 대구의 공통점  

 

 

제가 살고 있는 알마티는 1990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였으며 현 수도인 아스타나가 정치, 사회, 경제의 중심지라면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제가 알마티에 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이곳 알마티가 우리나라의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에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느낀 알마티와 대구의 공통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마티와 대구 모두 사과가 유명하다는 것이에요. 대구 사과가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것입니다. 이곳 알마티도 사과가 매우 유명하답니다. 심지어 알마티의 알마가 바로 사과라는 뜻이며 알마티는 사과의 할아버지(조상)라는 뜻입니다. 알마티의 심볼은 사과 모양이며 아래 사진과 같이 알마티 도심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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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알마티와 대구 모두 분지 지형이라는 점입니다. 알마티의 경우 천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안에 도시가 있는 형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가 있다고 해요. 겨울철에는 스위스 다음으로 유명한 침블락이라는 스키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알마티에 올 때도 그리고 알마티에서 지내면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기 위해 알마티를 방문한 한국인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모두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단점도 있습니다. 알마티는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항상 공기가 정체되어 순환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쾌적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알마티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공기가 좋은 산 중턱에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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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이면 알마티를 둘러싸고 있는 산맥들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알마티 사람들이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요. 바로 알마티에는 미녀가 많다는 것입니다. 알마티 출신이 아닌 여학생이 제게 말하기를 카자흐스탄의 미녀들은 모두 알마티에 모여있다

 

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현지인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들 중 하나인데요. 평소 이곳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끔은 이 말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미녀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대구 출신의 미녀가 정말 많다고 알려져 있죠.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문채원 씨부터 길미, 에프터스쿨 가희, 민효린, 서유리, 송혜교, 한채영, 손예진 등등 모두 대구 출신의 미녀 연예인들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 속합니다. 카자흐스탄은 인구 자체가 약 1,680(2016년 기준) 정도로 인구의 규모적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인구들의 대부분이 아스타나와 알마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곳 알마티에는 약 150만여 명(2013년 기준)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타의 전 수도였던 만큼 아직까지 각종 인프라와 생활 측면에서 타 도시에 비해 살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스타나가 카자흐스탄의 제 1의 도시라면 제2의 도시는 바로 알마티입니다. 대구 역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광역시 중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광역시에 속합니다. 대구의 인구는 약 2,480,000여 명(2017년 기준)입니다.

 

 또한 알마티와 대구 모두 최근 들어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현상이 공통적인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이들이 일자리와 기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상경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지방의 인구감소 결과가 나타나지만, 알마티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부 차원에서 카자흐스탄의 북쪽(아스타나 인근)으로 젊은 층의 유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에 따른 결과인 이유가 큽니다. 제가 지내는 기숙사에 있는 현지 친구도 알마티에 살지만 아스타나에 매우 가고 싶어 하고 그 친구는 항상 “Take me to Astana”라고 말하곤 합니다. 아스타나로 젊은 층이 유입되는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경제적 지원인데요. 누르잔 알타예프 노동 및 사회 보호부 차관에 따르면 북쪽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을 고용한 업주에게 1명당 약 108 2천 탱게(한화 330만 원 상당)를 지원, 청년에게는 가족 구성원 별 차이가 존재하지만 최소 84,174탱게(한화 25만 원 상당)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노동자의 약 3/4의 월 소득이 144,000텡게(한화 44만 원 상당)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매력적인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알마티와 대구 모두 연교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특히 알마티의 경우 현지 지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연교차가 크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서는 여름철 양지에 앉아 있으면 피부에 매우 위험하며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특히 노인들)이 동상에 걸리거나 심하면 동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카자흐스탄 영토 인근에 바다가 거의 없으며 내륙지역(대륙성 기후)이기 때문인데요. 거기에다가 분지 지형이라는 특성까지 더해져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구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교차가 국내 기준 큰 편( 26)에 속하며 대구분지는 백과사전에 비가 적고 건조하며,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추운 지역으로..’(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대구분지)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름철에 매우 무덥기 때문에 대프리카라는 별명도 최근 SNS상에서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상, 알마티에서의 첫 번째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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