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최승호

빅맥 지수로 보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칼럼은 빅맥 지수를 중심으로 물가지수를 비교하며 카자흐스탄의 경제상황에 대해 알아보려합니다.

주제만 보면 재미없을 것 같지만 흥미롭게 풀어갈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알마티에 막 도착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한국에서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햄버거 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빅맥이라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문득 빅맥의 가격은 그 나라의 물가를 반영해 가격을 측정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진부하고 지루한 소재로 경제를 소개하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경제를 소개 한다면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빅맥을 소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빅맥 지수란 ?

빅맥 지수란 햄버거의 ‘버거’와 이코노믹의 ‘노믹’을 따서 ‘버거노믹’ 이라고도 불려 지기도 하며 영국의 경제 주간지에서 고안되었습니다. 전 세계 120개 국가에 매장이 위치해 있어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전제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는 데 활용합니다. 모든 부분을 고려하지 못해 약간의 한계는 있지만 빅맥지수를 통해 최저임금 수준, 각 국의 식자재 물가 등 대략적인 통화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빅맥지수

올해 1월 기준 대한민국의 빅맥지수는 4.11달러로 높은 수준에 속합니다. 현재 한국의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1시간을 일하면 1.8개 정도의 빅맥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타 국가들에 비하면 물가에 비해 임금이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급 10,000원까지 인상한다는 공약이 실현 된다면 생활 수준이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카자흐스탄의 빅맥지수

올해 1월 기준 카자흐스탄의 빅맥지수는 2.58달러로 세계에 비해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최저생계비는 월 28,284텡게로 일일 생계비 943텡게 시간당 117텡게 정도 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하루를 버텨야 합니다. 즉 하루를 일해야 1개의 빅맥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GDP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많은 개방 정책을 펼쳐 카자흐스탄이 많은 발전을 이룩했으면 합니다.

 <빅맥 메뉴판>

- 물가지수를 통해 본 카자흐스탄 경제.

이곳에 와서 지내는 경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물가는 카자흐스탄이 조금은 낮긴 하지만 실제로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임금 차이는 크지만 통신, 식료품을 제외한 그 외에 것들에서는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최저임금도 낮은데 여가 생활을 즐기는 카자흐인들을 보며 많은 궁금증들이 생겨 이것저것 조사해보았을 때 상류층의 대부분은 러시아계통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련 지배시기 러시아인들이 많이 이주함에 따라 러시아 계통 사람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반면에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꼭 필요한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나서는 실로 그 무엇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급여는 3년 연속 하락하고 있고 근로자들의 70% 이상이 연금 저축을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물가 지수에 맞게 히치하이킹 형식으로 공식 택시가 아닌 일반인들의 차를 얻어 타는 것, 많은 시장들과 같은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들 덕분에 카자흐스탄이 성장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은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카자흐스탄은 타국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한-카 협력 프로그램이 더 많이 진행 되어 감에 따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2017년 연간 GDP율과 소비자 물가 지수도 상승하고 있기에 앞으로 카자흐스탄 경제는 더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첫 번째 칼럼 이였습니다. 최대한 쉽게 카자흐스탄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해보았는데 많이 부족하고 두서없지만 좋게 봐주세요. 두 번째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