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다섯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 역사 탐방(1): 전통놀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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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5-28 10:10 | Read | 3,758 |
본문
안녕하세요? 어떤 국가를 제대로 이해하고 교류하려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따라서 이번에는 카자흐스탄 역사를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전통놀이입니다. 전통놀이를 알면 그 나라의 시대적 배경과 의식, 삶의 형태를 알 수 있는데요. 카자흐스탄은 20세기 초 이전에는 한 민족이 아닌 유목민으로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설명하는 전통놀이는 대부분 유목생활로부터 기인합니다. 유목민의 대부분 전통놀이는 스포츠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은 게임을 하면서 미래의 삶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목민은 당시 전쟁과 사냥이 일상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전쟁과 사냥에 필요한 기술들을 반영한 놀이가 자연스럽게 생기고, 전통놀이 대부분은 축산업, 사냥, 모험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그렇게 탄생한 전통놀이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Аламан 경기 그림>
Аламан Бәйге(알라만 레이스-경주):
여러분, 중앙아시아 하면 유목민이 떠올리듯이 유목민 하면 말이 떠오르지 않나요? 이처럼, 알라만 레이스는 고대 카자흐스탄 국가 경기로서 매우 긴 (25, 50, 100㎞) 경주입니다. 이 레이스는 초원지대의 자연적 방해물이 있는 곧은 선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말의 수와 품종에는 제한이 없었습니다. 알라만 레이스에서는 기수의 전략적 기술이 승부에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승자는 동물, 유르트, 가끔은 돈 또는 다른 고가의 물건들을 상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Аударыспак (Audaryspak):
이것 또한 카자흐스탄 국가 스포츠 경기인데요. 이 경기는 적을 안장으로부터 떨어뜨리면 승리하는 경기로 기수들의 힘을 시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 인내, 민첩성, 체력입니다. 이것은 유목민에게 필요한 신체적 체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부터 기인했습니다. 고대부터 알려진 이 경기는 청년들이 안장에 곧게 앉고 검을 휘두를 수 있게 훈련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유목민다운 전통 스포츠네요. :)
Қыз қуу (Kyz kuu):
이 놀이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장 오래된 전국 말놀이 중 하나입니다. ‘Қыз қуу’는 소녀를 따라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자가 여성을 말로 따라잡고 여자에게 뽀뽀하려는 국가적인 게임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따라잡으면 여자는 남자가 타고 있는 말 뒤로 가서 그를 쫓아 뒤에서 치면 여성이 승리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쫓아 뽀뽀하면 승리한다고 합니다. 오래전에는 남자가 이기면 그 여성은 그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풍습은 주로 결혼식에서 이어지고 있고, 이 놀이를 하며 페스티벌과 민속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Ақсуек (Aksuek):
주로 달빛이 비치는 밤에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함께 이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게임 참가자들은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선에 섭니다. 주최자는 자신을 마주 보고 있는 선수들 뒤로 하얀 뼈(이때 고무 공, 나무 열쇠, 깎은 막대기 등도 사용하기도 한다.)를 던집니다. 이때 참가자들은 절대 하얀 뼈가 어디로 날아가는지 봐서는 안 되고 뒤를 봐서도 안 됩니다. 그다음에는 재빨리 뼈를 찾아 몰래 주최자에게 갖다 주는 것이 규칙입니다. 만약에 이때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아이들이 보면, 그들은 그것을 또 뺏을 수 있다네요. 주최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주기 위해서는 교활하고 민첩성이 있어야 하는 게임인 것 같네요.
앞에서 살펴본 결과, 유목민답게 말과 관련된 격렬한 전통놀이가 많았는데요. 현대에서도 변형 없이 유지하며 지금까지도 국가적으로 큰 행사를 자주 열 정도로 전통에 대한 카자흐스탄 민족의 높은 자부심을 이해할 기회였습니다. 활동적인 카자흐스탄 전통놀이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저도 활동적인 스포츠 활동을 좋아하는데, 한번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가봐 직접 해보고 싶네요. 이번 칼럼을 통해 낯설게만 느껴지던 카자흐스탄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가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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