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전민선

 알마티의 나우르즈

우리나라 민족 최대의 명절은 바로 설날과 추석이죠? 명절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연휴라는 생각에 명절은 언제나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국가들도 각 민족들의 혹은 국가만의 명절이 있을 것입니다. 카자흐스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알마티가 카자흐 민족의 최대의 명절 나우르즈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우르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나우르즈란 무엇인가요?

나우르즈(Наурыз)란 카자흐스탄어로 3월이란 뜻이며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같은 시기(3월)에 행해지는 투르크&이슬람식 새해를 말한다. 명칭은 각 국가별로 조금은 다르지만 예컨대, 우즈베키스탄에서 나브르즈(Navrz)로 불리는 것처럼 발음상으로도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는 중앙아시아 5개국 모두 민족적으로 투르크 계열에 속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터키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나우르즈 명절을 맞이한다.

Q2. 그렇다면 나우르즈 명절에는 무엇을 하나요?

나우르즈는 카자흐스탄 민족 최대의 명절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이들으 나우르즈가 되면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춤을 추거나 전통 음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거리에는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를 짓고 그 안에서 생활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하고 전통적인 문화를 즐깁니다. 또한 현대 모습에 맞게 전통 가옥을 개량하여 마술 쇼나 물건을 파는 등의 활동도 볼 수 있습니다.

 나우르즈 전통 행사

물론 이렇게 큰 행사에 저 역시 빠질 수 없겠죠? 저도 나우르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백화점 혹은 공원에 나가봤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장소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아주 멋있게 변신을 했습니다.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도 볼 수 있고 전통 음식을 파는 간이 음식점도 보입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기도 해서 몇 가지 음식을 사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쁠롭, 샤슬릭, 고기만띄, 부추반띄(음료는 생략)

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운 샤슬릭과 우리나라의 만두와 모양과 맛도 비슷한 만띄, 기름 볶음밥인 쁠롭. 음료를 포함한 이 모든 가격이 한화로 약 6,000원 정도인데요. 맛만큼이나 가격도 정말 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도심 곳곳에서 행복한 나우르즈가 되길 기원하며 각종 문구 혹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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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연휴인데요. 나우르즈는 올 해 3월21일부터 3월25일까지 5일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무려 5일간의 휴일을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많은 이들이 이 시기를 맞이하여 인근 관광지, 휴양지 혹은 해외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알마티에 사람이 적어집니다. 물론 알마티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번화가에 모여 행사를 즐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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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보다 훨씬 조용하고 한적한 알마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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