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이수정

안녕하세요! 

글로벌 K리포터 5기로 선발된 국제지역대학 중앙아시아학과 16학번 이수정입니다. 

저는 파견학생프로그램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격주로 칼럼을 통해 책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현지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와 '알마티'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도시(지역)에 대한 탐구를 작성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아보죠!​
Title 일곱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에선 사막이 노래를 한다고?>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7-03 16:08 Read 1,191

본문

 

카자흐스탄의 노래하는 사막 : 바르한 사막(поющий бархан)

 

 

 

이번 칼럼은 차른 캐니언에 이어 또 다른 카자흐스탄의 자연환경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지형은 사막, 스텝 지형, , 평야(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는 사막을 소개하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막하면 광활한 모래언덕, 모래바람, 낙타, 오아시스 등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오늘 다룰 카자흐스탄의 사막 바르한은 조금 특별합니다. 초원 가운데에 위치한 모래언덕, 바르한 사막에 대해 알아볼까요?

 

 

 

바르한 사막은 어떤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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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한 사막은 알마티 인근, 카자흐스탄 알틴 에밀 국립 공원(Altyn-Emel National Park)에 위치해있다. 알틴 에밀 국립 공원(Алтынемел саябағы)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1996년에 만들어져 일리강과 악타우산맥 사이 4600km 규모로 카자흐스탄의 가장 유산이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공원 내부는 대부분 사막과 바위가 많은 지형이다. 바르한 사막은 공원 한가운데, 한마디로 들판 한가운데에 형성되어있어 일반적인 사막과는 차이가 있다. 바르한 사막의 전체 길이는 1.5km, 높이 120m이다. 전체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강한 바람이 모래와 부딪히며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만든다고 해서 노래하는 사막이라는 별명이 있다.

 

 

 

 

왜 들판 한가운데에 사막이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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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설명하기 앞서, ‘바르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바르한은 카자흐어가 아니다. 바르한 자체는 이동성 사구 중에서 모양이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을 말한다. 바람이 한 방향에서 불어 바람 부는 쪽으로 형성되어 마치 초승달처럼 생겼다. 바람받이 쪽 사면은 경사가 완만하고 바람 그늘 쪽은 급사면이다. 바람맞이 쪽 모래가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져 바르한은 서서히 앞으로 움직인다. 바르한이 움직이는 속도는 지표의 상태나 식생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바르한의 크기와 높이에 반비례한다.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바르한 사막은 근처에 흐르는 일리 강의 모래바람이 바람의 왜곡 현상에 의해 이곳에 쌓여 만들어졌다. 일리 강은 바르한 사막에서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위치가 공원 내부인 이유는 공원 자체도 건조한(모래, 돌이 많은) 지형이기 때문이다

 

 

 

사막이 어떻게 노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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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이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모래알이 둥글고, 지름이 0.1 ~ 0.5mm이어야 한다. 두 번째는 모래는 실리카(이산화규소)를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래는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바르한 사막은 바람이 불면 오르간 소리가 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거친 모래바람소리가 매우 크게 났다. 가이드가 노래하는 걸 들었냐고 물어보았지만, 노래인지 구분을 못했다. 노래하는 사막은 카자흐스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켈소 언덕과 유레카 모래 언덕, 남서 미시간의 sugar sand beaches 등 전 세계 35개 사막에서 노래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바르한 사막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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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한 사막은 카자흐스탄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투어를 가게 되었다. 투어비는 8000텡게(한화 25000), 당일치기 투어였다. 알마티부터 바르한 사막까지 버스로 약 5시간이 소요되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약 3차례 정도 휴게소를 들렸다. 바르한 사막을 가기 전에 카자흐스탄 지질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10평 남짓하는 매우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었지만,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카자흐스탄 지질학적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이후 바르한 사막이 위치한 알틴 에밀 국립공원으로 진입하였다. 모래로 차도를 정비했지만, 차른 캐니언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울퉁불퉁하였다. 한편 모래바람이 심해 창문을 열 수 없었고 에어컨을 통해서 모래가 차 안으로 들어왔다. 가는 도중에는 모래로 된 회오리바람도 볼 수 있었다.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삭막하고 바람이 부는 지역이었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나무나 풍성한 풀은 찾기 힘들었다.

 

바르한 사막을 올라갈 때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모래가 흩날렸다. 올라가는 길은 체력 소모가 컸는데, 엄청난 모래바람에 귀가 멍멍해질 정도였다. 사막의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체력 소모가 덜한데, 그마저도 강한 모래바람에 몸이 중심을 잡기 힘들어 위험하였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바람은 심해졌다. 강력한 바람 소리가 한편으로 노래처럼 들린 것인가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다. 정상에 도착하면 저 멀리 일리 강이 보였고, 좌우로 돌로 된 산들(?)과 듬성듬성 나있는 풀이 보인다. 바르한 사막은 마치 누가 옮겨놓은 듯이 고운 모래였고, 좌우를 둘러봐도 그런 모래언덕을 찾을 수 없어 신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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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참고

 

위키피디아 : ‘바르한의 정의 및 설명

 

           : ‘노래하는 사막

 

           : ‘카자흐스탄 알틴 에밀 국립 공원

 

사진자료 : 직접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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