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이수정

안녕하세요! 

글로벌 K리포터 5기로 선발된 국제지역대학 중앙아시아학과 16학번 이수정입니다. 

저는 파견학생프로그램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격주로 칼럼을 통해 책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현지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와 '알마티'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도시(지역)에 대한 탐구를 작성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아보죠!​
Title 여섯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은 어떤 SNS를 하나요?>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21 12:47 Read 2,683

본문

<카자흐스탄은 어떤 SNS하나요?>

 

카자흐스탄도 SNS를 하나요?”

 

필자가 어렸을 때 컴퓨터로 싸이월드, 버디버디 등을 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는 점점 더 다양해졌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더 간편하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SNS카자흐스탄역시 매료되었다. 이를 직접 체감한 계기는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로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는데, 카자흐스탄에서의 일상을 올렸을 때 많은 현지인이 팔로우좋아요를 누르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지인 친구를 사귀면 번호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먼저 물어보기 때문이다. 굳이 SNS가 아니더라도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매우 살갑다. 지나가다가도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있고,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다가오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래서 SNS를 교환하는 경우 연락도 자주 오고 그만큼 만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SNS를 자주 하는 것일까?

 

 

“SNS를 위해서는 빠른 인터넷이 중요하지

 

SNS를 하는 데 필요한 기본 조건은 인터넷이다. 우리나라는 도시, 지하철, 버스 어디든 와이파이나 데이터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땅이 좁기도 하지만 그만큼 광케이블이 전국에 깔려 있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대륙은 넓으나 인구수가 적어 전역에 광케이블을 깔기에는 시간과 비용문제와 더불어 효율성 문제 때문에 도시 외곽에서는 와이파이나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없다. 심지어는 전파수신조차 안 돼 전화도 안 되는 지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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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인터넷 사용률(2005~2016), 출처-Statista)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휴대전화, 인터넷 보급, 전자정부구현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보급률은 2005년에 3%였지만 2016년에는 55.8%로 증가했다. 보급률은 빨랐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보급률이 인구대비 2011년 기준 81.5%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율이 그리 높다고 하긴 힘들다. 이는 인터넷이 아스타나, 알마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보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마티시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외곽으로 간다면 데이터도 전파도 잘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충분한 경제력이 있는 젊은 세대들이 SNS를 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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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인터넷 이용시간, 출처: Sersc)

 

우리나라 2017년 기준 10대 청소년의 주당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이 16시간 54(하루평균 2시간 24), 20대는 주당 23시간 36(3시간 24)인 것으로 보아 카자흐스탄 인터넷 이용시간이 그리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SNS 이용시간이 높다고도 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을 미루어보자면, 거리에서 보는 현지인들은 스마트폰 이용(SNS)이 우리나라보다는 덜하고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SNS 사용이 활발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해당 국가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카자흐스탄만의 SNS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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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자흐스탄 SNS 선호도)



 

카자흐스탄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SNS를 이용한다. 공통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하지만, 이외 Moy Mir, VK(Vkontakte)가 있다. 2013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Moy Mir50% 정도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후 VK2, 그 뒤를 이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Moy Mir는 지메일과 유사하고, VK는 페이스북과 매우 유사하다. VK는 러시아 및 CIS권에서 주로 사용한다. 필자는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했는데, 순위권에 없어서 의외라고 생각했다. Moy MirVK, 두 어플 모두 러시아 앱인데, 카자흐스탄의 대부분의 앱이 러시아 앱을 공유한다. SNS 외의 공유하는 앱을 예로 들자면, 얀덱스(Yandex)라는 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와 같은 택시 호출 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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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은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의 라인이나 다음의 카카오톡을 이용하지만 카자흐스탄은 Whats app, IMO와 같은 어플을 이용한다. 왜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한국 기업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직 카자흐스탄에 진출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는 경우에는 카카오톡이 있기도 하다. 메신저 앱과 같은 경우 체제는 거의 유사하다.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되는 경우 무료로 전화나 문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카자흐스탄에도 줄임말도 있다. 예를 들면, “별말씀을, 천만에요를 의미하는оқасы жоқ«О. Ж 줄여 사용한다.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을 이야기하자면 바로 음성녹음이다. 우리나라는 음성녹음보다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이모티콘 사용이 활발하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이모티콘이 아닌 기본 이모티콘 선에서 활용하고, 문자메시지와 음성메시지를 혼용을 한다. 특히 음성메시지를 애용한다.



 

음성메시지가 왜 활발하게 사용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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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는 바로 사용 언어에 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국어로 채택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사용은 러시아어가 우세하다. 동시에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러시아어는 성, 격 등을 따지고 변형도 잦으며 문장으로 했을 때 글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카자흐어는 성이나 격을 구분하지는 않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러시아어가 더 일반적이라는 점이 단점이다. 그래서 외국 영화나 드라마가 카자흐스탄에 수입될 때 러시아어나 카자흐어 자막이 아닌 성우가 러시아어로 더빙하여 방영한다. 메신저에서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글은 괜찮지만 긴 글의 경우 자판을 치는 시간보다 녹음을 해서 보내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의사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눌러서 전송이 가능한 형태의 어플을 이용한다.

 

 

카자흐스탄의 SNS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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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 (상)키릴문자,(하)카자흐어)

 

 

SNS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에게 있어서는 낯선 이와 쉽게 공통사를 만들고 친해질 수 있는 친목의 장이자, 기업에게는 커다란 광고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코트라 기사에 따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SNS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카자흐스탄 역시 SNS 마케팅이 가능할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과 기업 말고 SNS를 활용하는 또 하나 주체가 있다. 바로 정부이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장기적 목표는 카자흐어를 사용하는, 카자흐인들이 살고 있는 민족국가 형성이다. 최근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러시아어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를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영어와 러시아어, 카자흐어를 함께 가르치는 삼중언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정책이 효과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서 SNS를 활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털 시장의 영향력과 주로 사용하는 언어체계 등을 파악하여 언어 정책의 진행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유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페이스북, 아드노클라스니키, 모이 미르 등 카자흐스탄의 젊은 세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의 현황과 내용 등을 파악하여 앞으로의 언어 정책의 방향을 잡고 언어의 카자흐화를 실현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진행 단계가 더디기 때문에, 지명을 영어와 카자흐어와 러시아어 모두 표기가 가능해서 마치 다른 장소인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책을 시행할 때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책에 있어서 SNS의 파급력은 엄청나다. 예를 들어 기업의 SNS마케팅이나 단지 인터넷 용어였던 말이 어느 새에 표준어로 지정되는 등의 사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언어정책의 일환으로 SNS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 사이에 SNS 차이점은 어플리케이션을 설립하는 회사의 차이, 국가에 유행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차이, 그리고 사용 언어에서 차이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SNS를 통해서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과거의 역사나 문화, 민족이 다르더라도 같은 현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참고자료

(코트라)

(연합뉴스)

(글로벌ICT사이트)

(해피학술)

(sersc)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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