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이수정

안녕하세요! 

글로벌 K리포터 5기로 선발된 국제지역대학 중앙아시아학과 16학번 이수정입니다. 

저는 파견학생프로그램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격주로 칼럼을 통해 책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현지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와 '알마티'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도시(지역)에 대한 탐구를 작성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아보죠!​
Title 세 번째 칼럼 <카자흐스탄에도 ‘십이지’가 있다고?>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4-24 14:14 Read 4,571

본문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시작할 때 뉴스에서 아나운서들이 “2018'년은 무술년으로, 황금개띠의 해입니다.” 하고 소개하는 걸 들을 수 있다. 이때 무술년은 육십간지를, 황금개띠는 십이지를 기준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우리는 십이지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해의 를 판가름할 수도 있다. 97년생은 소띠, 98년생은 호랑이띠 역시 십이지에서 나타난 것이다.  12살 차이가 나는 사이를 보고 띠동갑이라고 하는 것 역시 그 이유에서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도 십이지신이 있다고? 그럼 먼저 우리나라의 십이지신에 대해 알아보자.

 

 

 

* ‘십이간지?
중국의 율력에 사용하거나 순서를 나타나는 사용하던 12가지 글자를 의미했으나, 현재와 같이 동물이 붙은 것은 불교의 전래와 함께 인도에서 들어온 12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유추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해당 동물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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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구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띠의 개념이 들어온것일까?”

 

우리나라는 중국과 밀접하게 위치해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전쟁 및 교류가 활발하였다. 중국의 율력에 사용하던 십이지 사상과 불교가 합해져 유입되면서 자연스레 안착된 것으로 유추된다. 이는 중국,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베트남 등 많은 국가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불교의 영향권의 국가가 아닌 이슬람 국가인 카자흐스탄에도 십이지신이 있다?!
필자가 교환학생으로 와서 배우는 교재에 십이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어 알게 되었다. 십이지는 중국의 율력과 불교의 사상에서 유래된 만큼 이슬람 국가인 카자흐스탄에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이번 칼럼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십이간지 동물이 자연스레 묻어나온다. 자신의 해를 태어난 해 동물에 맞춰서 얘기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문화의 일부로 섞여들어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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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구글_KZ 십이지관련 동화)

 




카자흐스탄에는 왜 십이간지가 있는걸까?”
실크로드 주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는 많은 종교를 접했었다. 또한 중앙아시아인만큼중국과 접경을 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중국과 교류하며 연관성이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이슬람 국가로서 이슬람교 외에 러시아 정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하지만 절과 같은 불교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불교는 4-5세기 경에 카자흐스탄에 유입되었는데, 이때 십이지에 대한 부분도 유입되었다고 추측된다. 이후 유목민족이였던 중앙아시아에 불교가 정착하지못하고 이후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면서 현재는 문양이나 십이지와 같은 불교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카자흐스탄에는 십이지신 관련하여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화새해는 언제 시작될까?’가 있다. 동물들이 자신이 얼마나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공로로 해의 우두머리, 해의 시작을 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십이지와 관련하여 달리기설화와 유사하게왜 쥐가 해의 우두머리가 되었는가(첫번째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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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즈구대학교 본관 케레맥 앞 분수)

 

* 한국의 십이지신

 

- , , 호랑이, 토끼, , , , , 원숭이, , , 돼지

 

* 카자흐스탄의 십이지신

 

-, , 호랑이, 토끼, (바다)달팽이, , , , 원숭이, , , 돼지

 

 

 

동물별 의미(한국)

 

(다산,예지,신성성), (,풍요,희생,근면), 호랑이(권세,,보은), 토끼(장생불사,민첩,영리), (호국,풍요,권위), (다산,재생), , (인내,순박,온화,희생), 원숭이(영리,재주), (부지런함,신성,부귀), (인간의 동반자,충성,의리), 돼지(,재물,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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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십이지신 공원_동상)

 

두 국가 동화에서 유사하게 쥐는 잔꾀를 부려 1등을 하게 된다. 뒤의 동물들의 순서 역시 같다. 이는 십이지 사상 자체가 같은 기원에서 만들어져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의 상황이나 십이지 유입 당시 배경에 따라 동물들이나 순서, 각 동물의 의미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일본(류쿠)에는 돼지 대신 멧돼지, 태국에서는 코끼리라는 점이다.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에도 그런 차이가 존재하는데, 바로 용 대신 (바다)달팽이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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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달팽이일까?”

 

이 달팽이는 우리나라에서 의미하는 군소가 아니라, 달팽이지만 크기가 성인 손만한 달팽이다. 달팽이는 평화, 지속적인 성숙, 높이를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출생의 해인 경우는 재물, 선함, 조화 및 장수라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달팽이 해에는 내륙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 수분이 풍족하여 다양한 곡물과 초원이 자라고, 달팽이가 자연에서 원활하게 상기 때문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생활이 가능한 해라고 믿는다고 한다

(사진출처 : deposit photos)

 

하지만 사실은 카자흐스탄에서 달팽이는 곧 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일러스트에서 달팽이와 용을 합친 그림을 종종 볼 수 있다. 달팽이 등껍질을 가진 용도 달팽이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두 동물을 따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이기에 달팽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에는 용의 개념이나 상징이 명확히 자리잡아있지 않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궁궐 등 용 그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나, 카자흐스탄에서 용을 상징하는 그림이나 동상 등이 달팽이로 대체되어있기 떄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않고 멀다고만 생각하던 카자흐스탄에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문화가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다음 칼럼에서도 재미있는 주제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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