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 번째 칼럼 <코트라 무역관 중 두 번째로 큰 모스크바 무역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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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3-19 09:58 | Read | 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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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네트워크 기자단 전다솔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모스크바 무역관은 코트라 전 세계 무역관 중 2번째 큰 무역관으로, 러시아에 있는 4개의 무역관과 CIS 지역에 있는 6개의 무역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직원 8명과 현지직원 24명, 인턴 2명 총 3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장님 혼자 일하시는 1인 무역관과 비교하면 정말 큰 무역관이죠?
[사진1] 코트라 사무실 전경1
[사진2] 2
모스크바 무역관은 “Улица 1905”역에서 약 20분 떨어진 “세계 무역 센터” 건물 안에 있습니다. 아침 일찍 역에서 나와 걸어가며 분주한 회사원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Moscow City 건물이 있고, 모스크바강 건너로 우크라이나호텔이 자리 잡고 있어, 야경이 아주 예쁘답니다. 또한, 건물 내 한식당 “유정”이 있어서 점심시간마다 한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3] 코트라 사무실에서 본 야경
CIS 본부인만큼 모스크바 무역관에는 다양한 팀, 다양한 업무가 있지만 크게 조사팀, 마케팅팀, 지사화팀으로 나뉩니다. 인턴들은 본인 의사에 맞게 조사팀과 마케팅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마케팅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조사팀 인턴의 주요 업무는 기사 쓰기인 듯합니다. 코트라 메인 홈페이지에 “해외시장뉴스”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무역관별로 해당 국가의 경제 현황, 시장 동향, 주목할 만한 국가변동 등을 서술한 기사인데요. 현지 직원들이 준 자료를 바탕으로 인턴이 직접 기사를 쓰고, 검토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리게 됩니다. 단순히 보고서작성 연습을 넘어서 본인이 쓴 기사가 회사 메인 홈페이지에 올라간다는 게, 무척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조사팀에 걸맞게, 경제 상황이나 무역 현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도 합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마케팅팀 인턴의 경우 마케팅 담당 한국인 과장님 2명을 도와 한국 기업과 러시아 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람회 홍보를 위한 현지 인기 블로거 조사 및 홍보 자료를 만들고, 메일로 연락이 오는 러시아 혹은 한국기업의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가 있을 시 업체 모집부터 홍보 등 담당 직원을 도와 업무 보조를 합니다. 큰 박람회의 경우 2~3개월에 한 번씩 있습니다. 이번 연도에는 5월과 7월에 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시작 한 달 전부터 무척 바빠진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시스템 등록, 엑셀 자료 정리, 피피티 만들기 등을 통해 업무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인턴 일을 시작한 지 삼 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번역 업무와 홍보 피피티 만들기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판매하면 인기 있을 한국 소비재 리스트, 러시아 현지 상황에 관한 보고서 등 짧게는 한 장 분량부터 길게는 28장에 달하는 문서도 번역해 보았습니다. 한영, 영한 번역뿐만 아니라 평소 해 볼 기회가 없었던 러한, 러영 번역 등도 할 수 있었고, 실제 회사에서 쓰는 용어들을 외국어로 익힐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모스크바 무역관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대부분이 영어로 이루어져 러시아어를 쓸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간략히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과 인턴의 업무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끝으로 재미있는 코트라의 문화 두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우선 코트라의 모든 직원은 출퇴근 시 방을 돌며 인사를 합니다. 한국 직원에게는 한국말로, 현지 직원에게는 러시아말로 “좋은 아침입니다.”를 외치면 되는데, 서로 친목도 쌓을 겸, 아침을 따뜻하고 활기차게 시작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격식 없는 날(Casual Day)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캐주얼데이로 정장이 아닌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매일 넥타이와 셔츠, 블라우스와 치마 등으로 조금은 불편했을 직장인을 위한 최고의 날인 것 같습니다. 저도 벌써 금요일이 기대됩니다.
이상으로 첫 번째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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