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 번째 칼럼 <유라시아 대륙의 강대국 ‘러시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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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3-26 09:50 | Read | 486 |
본문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자, 유라시아 대륙에서 경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러시아’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단어는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러시아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추운 나라’ 등의 인식과 기본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알고 있는 정보, 생각들도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킨헤드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고, 총격전이 자주 일어나며, 4계절 내내 춥다는 등의 생각 등이 대표적으로 잘못된 생각들입니다.
이런 잘못된 정보들과 인식들을 바꾸는 부분에 있어서 제가 여기서 쓰는 칼럼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칼럼을 읽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유라시아 대륙에 대해 더 많은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칼럼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러시아의 중요성 및 한국과의 교류 현황
러시아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와 역사,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미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 나라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러시아어‘라는 언어는 매우 어렵다고 인식되고 있으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된 언어에 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러 관계가 점차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 상호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우리나라에게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각 국가의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국가 모두에게 호혜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이나 투자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로 한·유라시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한·러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연간 3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인적 교류 또한 늘리기 위해 경제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협의했습니다.
또한 확대정상회담 전에 열린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는 가스관과 전력망,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 채널 재개 및 공동연구 수행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과 통일이 되었을 때,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는 철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해본다면 엄청난 투자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현재 남⦁북이 분단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철로를 이용한 무역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항공이나 선박을 통한 무역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지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국제적으로 더욱 더 효율적인 무역, 투자 등의 경제적 교류가 가능합니다.
또한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는 극동지역 인프라 사업(러시아의 지역불균형 해소를 기반으로 하며, 지역개발을 통한 동아시아 경제권 편입을 노리는 ‘통합적 지역발전 사업‘으로 한국은 대러시아 진출에 대한 전진기지를 만들 수 있는 사업) 등에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3년 간 20억 달러 규모의 극동 금융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고, 한·러 전력망 사업에 대한 사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 속에서 유라시대 대륙 그리고 그에 속해있는 러시아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2. 러시아 제 2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앞으로 제가 쓰게 될 칼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의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도시가 중심을 이룰 예정입니다. 현재 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수학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칼럼을 쓸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하고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트페테르부르크뿐만 아니라 제가 직접 가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러시아의 다른 도시, 문화, 러시아와 접해있는 유라시아 대륙에 속한 다른 나라 등에 대해서도 칼럼을 쓸 예정입니다.
우선 제가 현재 수학하고 있는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러시아 제 2의 수도로 불리며, 인구는 약 500만으로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예전에는 ‘페트로그라드’와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한 러시아 제국시절의 표트르 대제는 유럽의 여러 도시를 둘러보면서 운하의 도시로 알려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고, 작은 섬과 섬 사이를 다리로 연결하고 열악한 환경을 거꾸로 이용하여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크게 발달한 도시)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후 핀란드 만과 네바 강이 만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기로 결심했고, 도시 계획과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서 초빙한 건축·조각의 장인들을 건설에 참여시키기도 했습니다. 원래 습지였던 지역에 석조 토대를 만들어 그 위에 도시를 세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무리한 공사 중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죽었습니다. 이렇게 죽은 사람들을 습지에 던져버려서 ‘뼈 위에 세운 도시’ 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인해 1703년 설립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13 ~ 1918) 6년 동안 러시아 제국의 수도이자, 러시아 최대의 무역항, 공업의 중심지였으며, 러시아 최초로 모스크바와 철도가 부설된 곳입니다.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핀란드 헬싱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알레그로)가 개통된 후로는 북유럽 국가들과 접근성도 높아졌고,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에 러시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혁명(피의 일요일, 3월 혁명, 11월 혁명)들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와 명소들이 모여 있으며, 다수의 학술 연구기관,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어 학술·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심장’,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머리’라고 불리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도심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높은 위도 때문에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백야현상(위도 약 48˚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 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활용해 여름이 되면 백야축제를 개최합니다. 이 시기에는 러시아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환한 밤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밤낮없이 흥겨운 분위기가 넘쳐나고 불꽃놀이가 진행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은 도시는 아니지만,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에 이어 공업, 선박, 제조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수도인 모스크바, 에너지자원이 많은 시베리아지역, 우랄산맥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필수적으로 인지해야 하는 중요한 곳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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