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안병현

1년간 파리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글로 남기고자 리포터를 지원했습니다. 해외 거주한 경험이 전혀 없으며 자취 경험도 여기서 처음인 저에게 모든 것이 생소한 만큼 보고 느낀 그대로 칼럼에 적겠습니다.

칼럼은 파리 지역 탐구, 프랑스 문화 체험, 유학생 꿀팁 이렇게 3가지 큰 방향을 가질 예정이며 교환학생을 준비 중인 모든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Title 열두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1-29 11:37 Read 368

본문

 

파리의 소매치기

 

파리에서 생활하다 보면 소매치기에 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파리에서는 여행객에만 제한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는 사람들 모두 소매치기 피해자 대상입니다. 얼마전 파리에 방문한 제 친구들 중에서도 셀카를 찍다가 어이없이 핸드폰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고, 관광 명소가 아닌 곳에서 방심하고 있다가 주머니에서 갑자기 사라진 경우 등등 프랑스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예외 없이 소매치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은 어떠한 유형의 소매치기가 있으며 어떤 예방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 1) 지하철에서

 

정말 많은 소매치기가 일어나는 장소 중 하나가 지하철입니다. 파리에서 어릴 때부터 살았던 제 지인은 지하철 문 바로 옆 의자에 앉아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에는 항상 알람이 울리는데, 그 알람에 맞춰서 제 지인 손에 있던 핸드폰을 훔쳐서 문 밖으로 달아나는 수법이었습니다. 쫓아가려 했지만, 이미 문은 닫혀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의 수법도 있는데, 사람이 혼잡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순간, 문이 닫히려고 할 때 뒤에서 누군가 밀면서 주머니에서 지갑만 빼고 안으로 밀어 넣어 문이 닫히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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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입문 바로 옆 자리

 

 

사례 2) 단체로 주의를 끄는 경우

 

이 경우는 2명 이상의 사람들이 접근하는 경우인데 뭔가를 사라고 한다던가, 좋은 일에 서명을 해달라고 하던지, 길을 잃었다며 방향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뭔가 의도적으로 흘리면서 닦아주면서 범행을 하는 경우입니다. 한 명이 시선을 끌고 다른 한 명이 몰래 다가와 범행을 저지르는 방법으로, 저의 경우에는 자꾸 서명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꼭 항상 무시하고 지나가서 아직까지는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낯선 누군가가 다가오면 항상 경계하는 태도를 가져야하며 좀 지나다보면 쎄한 느낌의 무리가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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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자연스럽게 일행 중 한 명이 지갑을 뺍니다

 

 

- 대비 방법

 

사실상 가장 좋은 대비 방법은 항상 본인이 조심하는 일입니다. 중요한 여권과 카드, 현금, 핸드폰 등은 꼭 주의를 기울이며 다녀야 합니다. 간혹 범인을 잡겠다고 뛰어가서 잡는 경우가 있는데, 대다수의 소매치기 범들은 개인이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인인줄 알고 잡았다가 아무것도 없는 경우, 이미 훔친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때리려고 한다며 오히려 본인이 곤란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경찰에 분실신고를 할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딱히 범인을 잡아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타 소소한 사기들

 

에펠탑 근처, 몽마르뜨 언덕과 같은 관광 명소 지역에는 항상 야바위꾼들이 있습니다. 야바위꾼들은 바람잡이들과 항상 같이 다니며 바람잡이들 중 한 명이 돈을 거는 척을 하고 돈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순진한 관광객들을 꼬시게 합니다. 정말 실제로 눈으로 보고 있으면 딸 수 있을 것처럼 허술하게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살짝 옮겨서 공을 바꾸어 가진 현금을 모두 잃게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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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의 야바위꾼들

 

 

또한 공항 근처에 요상한 택시 아저씨들도 참 많이 있는데, 샤를드골 공항이나 오를리 공항 모두 버스나 RER로 충분히 파리 시내까지 갈 수 있는데도, 택시를 타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심지어 오늘 RER이 없다며 택시를 타야한다고 거짓말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플을 켜서 확인을 하자 저보고 파리에 사냐고 물어본 뒤 갑자기 태세를 바꿔서 어디로 가면 RER을 탈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말이 솔직히 무슨 느낌인지 잘 몰랐었는데, 요새 이러한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 속담의 정확한 느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유학 생활을 하는 만큼 많은 학우들이 이러한 피해에서 늘 조심하며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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