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일곱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0-31 11:48 Read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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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에게 유명한 인도 휴양지에 대해 알아보자! - 마날리(Manali)와 심라(Shimla)


인도에서 생활한지 약 두 달이 되어간다. 9월 동안은 학교와 집을 중심으로 뉴델리 생활에 적응하기 바빴다면 이번 10월 달은 뉴델리를 벗어나 북인도를 중심으로 여행을 다녔다. 지금까지 마날리를 시작으로 레와 판공초 그리고 찬디가르, 심라를 다녀왔다. 이 도시들은 모두 북인도에 위치해 있다. 위치가 비슷한 까닭에 각각의 도시가 비슷한 느낌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국에서 부산과 포항의 느낌이 서로 다르듯 인도에서도 방문하는 도시마다 언어와 기후가 달라 인종, 문화, 생활양식들이 다양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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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이번 글에서는 마날리(Manali)와 심라(Shimla)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두 도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인도 여행 서적에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도를 방문하는 일부 여행자들에게 마날리와 심라는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어떻게 마날리와 심라에 가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인도 현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가끔씩 외국인들이 가는 곳을 보며 좋은 곳도 많은데 왜 저런 곳을 가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외국인으로서 인도 여행을 하는 것보다 인도인의 입장이 되어서 인도를 바라보고 싶었다. 이번 글에서는 인도인들에게 유명한 인도 휴양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마날리(Man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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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의 마누 신이 하늘에서 배를 타고 내려온 곳이라는 인도 최대의 휴양지로 해발 2050m에 위치하고 있다. 마누 신은 힌두교의 경전인 마누 법전을 만든 신을 말하며 마누 신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마날리(Manali)’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날리는 인도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높은 산맥을 자랑하며 인도에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특히 많은 인도인들이 이 도시를 찾는다.

마날리는 올드 마날리와 뉴 마날리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올드 마날리에 숙소를 잡고 머무르며 뉴 마날리에서는 현지인들의 식당, 시장, 은행 등이 있다. 마날리는 수도 델리와 비교했을 때 나무가 많아 광활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델리에서 매일 맡았던 매연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좋았고 경적소리가 울리는 바쁜 도시에서 시골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잘 이용해 마날리에서는 다양한 레저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필자는 첫째 날에는 레프팅, 두 번째 날에는 패러글라이딩(2560m)을 경험했다. 이 밖에도 트래킹(3375m), 스키, 보드 등을 마날리에 있는 투어 에이전시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2. 심라(Shim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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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라는 과거 영국이 인도를 통치할 때 여름의 수도 기능을 한 곳으로 무더운 인도 여름 날씨에 이 곳은 인도인들에게 인도의 대표적인 피서지가 된다. ‘심라(Shimla)’라는 도시의 이름은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칼리 여신의 화신 가운데 하나인 시야말라 데비(Shyamala Devi)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칼카(Kalka) - 심라(Shimla)행 철도의 종점이기도 하다. 이 곳 또한 마날리와 같이 고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 년 내내 봄과 같은 기온이 나타나 인도인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또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도 볼리우드 영화인 세 얼간이(3 idiots)에서 대학교 졸업 이후 행방불명된 남자 주인공을 찾기 위해 나머지 두 친구들이 심라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심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자쿠 템플(Jakhu Temple), 세 얼간이에서도 소개되었던 The Ridge, 칼카(Kalka) - 심라(Shimla)행 기차 등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인도의 관광지에는 바라나시, 고아, 함피 등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마날리와 심라에 대해서는 필자 또한 전공 공부를 하고 인도에 직접 방문해서야 알게 되었다. 뉴델리에서만 생활하다 12시간 거리의 버스를 타고 방문한 마날리와 심라는 필자가 알던 인도와는 또 달랐다. 대한민국 영토의 32배가 되는 인도는 지역마다 기후와 자연환경이 다르니 언어, 음식 문화, 사람들의 생김새도 달랐다. 광활한 인도 땅에서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만큼 생김새가 다르게 생겼음에도 다양성을 내세우며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표어를 내거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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