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네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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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9-20 10:36 | Read | 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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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하면 ‘카레’?!,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지 3년이 다 되어 간다. 3년 간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인도학과’라고 말할 때면 뒤 따라 오는 말로 ‘인도 커리 맛있어요?’ 또는 ‘손으로 음식 먹겠네요!’였다. 더욱이 이번학기에 인도에서 공부하게 되었다고 말하니 ‘인도 커리 많이 먹겠네!’와 같은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인도에는 정작 우리가 생각하는 ‘커리(Curry)’는 없다. 즉 한국에서 감자, 당근, 양파 등을 넣고 밥에 비벼먹는 커리, 카레는 없다. 그렇다면 인도 커리(Curry)는 무엇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생각하는 음식 ‘커리’에 대해 인도 커리는 무엇인지 정확히 소개하고 진짜 인도를 대표하는 정식인 ‘탈리’에 대해 적고자 한다.
1. 인도의 커리(Curry)란 무엇일까?
한국인들에게 ‘커리(카레)’란 카레 분말을 물에 풀어 감자, 양파, 당근, 고기를 팔팔 끓여 밥과 함께 비벼 먹는 것을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커리는 인도에 존재하지 않는다. 3주간 인도에서 인도 음식을 먹으면서 그런 커리는 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진짜 인도 ‘커리’일까?
- 다양한 종류의 마살라(Masalla)로 맛을 내는 인도 커리
인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리 가루가 존재한다. 그 가루에 따라 커리의 색깔이 노란색, 빨간색 등이 되고 맛이 전부 달라지는데 이 가루를 ‘마살라(Masalla)’라고 한다. 대부분의 한국 음식을 간장,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면 인도에서는 ‘마살라(Masalla)'로 모든 음식의 맛을 낸다. ‘마살라(Masalla)'는 주로 식물의 열매, 씨앗, 잎, 뿌리로 만든 향신료로 종류가 아주 다채로우며 커리 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도 요리에 마살라를 첨가해 음식의 향과 맛을 낸다.
- 고기 또는 한 종류의 채소만 넣는 인도 커리
- 밥을 비벼 먹지 않는 인도 커리 (반찬으로 나오는 커리)
한국에서는 커리에 밥을 비벼 숟가락으로 먹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서 ‘카레 라이스’라고도 불리어 진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커리와 밥을 함께 비벼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얇은 밀가루 빵인 로띠(rotti)를 커리에 찍어 먹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로띠를 먹을 때 손으로 찢어 커리에 찍어 먹으며 필자가 시도해보니 실제로 나이프, 포크와 같은 도구로 찢어 먹는 것보다 손으로 찢어 먹는 것이 편리했다. 따라서 커리는 반찬으로 생각되며 반찬 접시에 담겨 나온다. 또한 커리를 로티(Rotti) 이외에도 밥(rice)과 함께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밥을 선택하기보다는 로띠(Rotti)와 함께 먹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
2. 인도의 정식이라 불리는 ‘탈리(Thali)’
한 방송에서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어봤다. 그 외국인은 한국음식에는 다양한 종류의 ‘반찬’이 있어서 한번 밥을 먹을 때마다 다양한 반찬 덕분에 다채로운 맛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반찬을 더 달라고 식당에 요구했을 때 추가요금이 붙지 않고 무한 리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소개할 남인도 음식인 ‘탈리(Thali)'도 이처럼 한국 음식과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
-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탈리
필자는 금속 식기에 담긴 탈리를 먹어 보았다. 각 지역마다 제공되는 반찬에 차이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가운데 제공되는 빵인 로띠, 짜파티를 손으로 뜯어 상단에 위치한 커리에 찍어 먹으며 이때 배 쪽에 위치한 3가지 종류의 소스를 기호에 따라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접시에 제공되는 반찬은 왼쪽부터 요거트, 고추믹스(맵지 않다), 완두콩 빠니르(치즈의 한 종류), 감자 커리(필자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산발(타마린드 맛의 채소 커리), 랏산(신맛이 나는 수프), 라이스 빠이삼(쌀, 우유를 넣은 디저트) 등이 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인도 카레’ 또는 ‘인도 커리(Curry)’에 대해 알아보았다. 커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채, 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종류의 채소나 고기가 들어가며 마살라로 맛을 내었다. 또한 커리를 밥에 비벼먹는 것이 아니라 빵 또는 밥에 찍어 먹는 사실을 말이다.
두 번째로는 인도의 정식으로 불리는 ‘탈리(Thali)'는 한식과 같이 다양한 맛의 반찬이 제공되며 이것이 전부 무한 리필로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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