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18 14:56 Read 442

본문

인도인들은 영국 식민 통치시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두 번째 칼럼 영국의 인도 통치시절, 영국이 인도에 미친 영향을 작성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차선 운전석의 방향이 한국과 반대인 것, (tea) 타임이 존재하는 것 등 일상 곳곳에 이렇게나 영국의 영향을 받은 요소들이 많은데 인도인들은 이것이 전부 영국의 영향임을 알고 있을까? 더욱이 인도는 제 2의 공용어가 영어이기까지 한 지금, 180년 간 얼마나 식민지배의 여파가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한국 또한 과거에 36년 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는데 그 영향으로 현재에도 일본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비해 정치적으로는 가깝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인도인들이 180년 간영국 식민지였던 사실에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 받은 것에 대해 몇몇의인도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몇몇의인도인이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이라고 거론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인도인에게 물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인도인들이 똑같이 생각하지는 않는 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읽길 바란다.

 

1. ARON (대학원생, 30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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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_질문: 인도에는 영국 문화와 비슷한 문화들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저는 그 이유를 인도가 영국에게 180년간 통치 당하면서 생긴 문화라고 생각 했습니다. 당신은 티(tea) 타임, 차선의 방향이 영국과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RON_답변: 맞아요. 200년 동안 영국이 인도를 침략하면서 끼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영국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받은 것은 아닙니다. 영국 또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인도 침략 시기 때 영국이 인도 내 각 지역마다 존재했던 부족들을 석권하면서 영국에 존재하지 않던 향신료, 목화들을 영국에 들고 가게 됩니다. 그 당시 때까지만 해도 영국에는 후추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특히 악바르가 인도를 통치하던 무갈시대 때는 1루피가 40달러의 가치를 가졌어요. 한마디로 그 당시 인도는 부유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영국이 인도를 침략하기 시작하면서 인도의 교육 시스템인 산스크리트시스템을 파괴하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상위 카스트 사람들(upper class people)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됩니다. 인도를 이끌어 가는 것에 70퍼센트가상위 카스트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정빈_질문: 인도만이 영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영국 또한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오늘날 영국, 영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ARON_답변: 영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영국에 침략, 통치를 당했다고 해서 영국을 우러러 보지는 않아요.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조국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인도는 세계 인구 2위인만큼 광활한 땅에 많은 사람들 살아가고 있죠. 각 지역마다 언어, 문화도 다르지만 다양성이라는 걸 인정하며 살아가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인도는 아주 큰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인구, 영토도 크기 때문에 영국보다 더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구요. 또한 인도에서 뿐 만아니라 미국, 영국 등 각지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어요.

 

정빈_마무리: 아룬의 말에 동의해요. 제 작년 인도에 여행을 왔을 때에도 느낀 거지만 인도인들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대단한 것 같아요. 한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인도인들만큼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인터뷰에 대답해주어서 감사해요. 그럼 또 만나요!

 

 

2. JYOSNA (교수, 40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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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_질문: 인도에는 영국 문화와 비슷한 문화들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저는 그 이유를 인도가 영국에게 180년간 통치 당하면서 생긴 문화라고 생각 했습니다. 당신은 티(tea) 타임, 차선의 방향이 영국과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YOSNA _답변: 통치당하는 200년 동안 인도는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선, 인도에서 차(tea)가 일상에 자리 잡기 까지는 영국의 영향이 큽니다. 왜냐하면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던 시대에 영국인이 중국에서 들여왔기 때문이죠.

 

차선의 방향 또한 영국과 같을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인도 내 대부분의 교통시설이 19세기에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영국이 아주 큰 땅의 인도를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교통시설 발전을 서둘렀으니까요.

 

정빈_질문 : 영국통치 시대 때의 흔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 때의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거구요. 한국 또한 일본에게 지배당한 역사가 존재하고 그 흔적이 아직까지 한국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좋게 보지 않아요. 인도는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JYOSNA_답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영국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요. 그들이 200년 간 인도를 통치할 당시 많은 인도인들을 무시하고 나쁘게 굴었지만 그 당시 때의 영국인 일 뿐 지금은 나쁜 감정이 없어요. 과거일 뿐이고 이미 지나간 역사이니까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한 것은 역사적인 것으로 지금은 아니기 때문이죠.

 

또한 지금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모든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영국도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신경 쓰지 않아요.

 

정빈_마무리 : 한국인이 일본인을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도인들은 영국인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군요. 역사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라 민감하실수도 있었을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느낀 점

 

인도와 한국은 비슷한 시기에 식민지 경험을 겪었던 나라이다.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약 180년간 통치를 받았고,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36년간 지배되었다. 지금은 두 국가, 모두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서, 자유 국가가 되었다. 두 번째 칼럼 영국의 인도 통치시절, 영국이 인도에 미친 영향을 작성하면서 인도인들은 현재 영국과 영국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들이 일본을 생각하는 것과 인도인들이 영국을 생각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도가 영국에게 200년간 지배당했음에도 역사는 역사일 뿐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영국만큼 인도도 위대하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살며 그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서 인터뷰에 응하는 인도인들을 보면서 애국심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인도에 머물면서 인도인들에 비해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가 덜 뚜렷한 동양인인 나를 신기해하는 인도인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where are you from?' 또는 'are you chinse?'라고 묻는다. 그때마다 Korea에서 왔다고 하며 'South'인걸 강조하기 바쁘다. 그 뒤 백이면 백, 인도인과 북한에 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인도인들처럼 조국에 대해 애국심을 가지고 한국에 대해 소개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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