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두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12 10:34 Read 410

본문

영국의 인도 통치시절, 인도에 미친 영향

 

 

 안녕하세요. 8월까지만 해도 무덥던 날씨에서 한국은 벌써 해가 저물면 춥다죠? 저는 인도에 머무른지 약 일주일이 되어간답니다. 한국에서 겨우 여름을 다 보내고 왔더니 다시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에요. 인도는 외출하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국의 제국주의가 인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주일 간 인도에 머무르면서 한국과는 또 다른 인도만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그 때마다 참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영국이 인도를 통치할 적에 미쳤던 영향이 인도에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57406634769815a0141d7f86c8c2c6de_1505179

 인도는 공식적으로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약 90년 간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은 인도의 교통수단, 교육, 정치, 식습관 등 아주 다양한 곳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이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3개를 간추려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째, 건물 내 층수가 한국과 다른 것에 대해 둘째, 도로, 운전석의 방향 그리고 차(tea) 문화의 발달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그라운드(Ground Floor)층 존재

 

 인도 내 대부분의 건물에는 Ground Floor가 존재합니다. 'Ground Floor'는 한국에서의 1을 뜻하는데요. 약자로는 G'를 사용하며 그 다음 층부터 1(First Floor)이 시작됩니다.

이는 곧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2'(second floor)인 셈이죠.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동아시아 국가들,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지상의 첫 번째 층(지상층)'1'으로 표기 하지만 영국, 인도를 포함한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첫 번째 층을 Ground Floor로 표기한다고 합니다.

 

57406634769815a0141d7f86c8c2c6de_1505179

 

 따라서 인도에서 건물 내 자신의 위치를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을 때에는 Ground Floor가 있는 것을 유념하고 한 층을 플러스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과 같이 G, 1F, 2F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사진에 'B라고 되어있는 것은 basement'로 지하를 의미합니다.

 

2. 도로, 운전석 방향

 

57406634769815a0141d7f86c8c2c6de_1505179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도로, 운전석의 방향입니다. 인도는 한국과 반대로 운전석의 방향이 일본처럼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더불어 도로의 차선 또한 한국과 반대인데요. 이 때문에 길을 건널 때에 한국도로의 익숙함 때문에 차가 오는지의 유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차가 이미 저를 지나쳐 달려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운전석과 차도의 방향은 대부분의 섬나라가 육지에 위치한 나라와 반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영국이 있습니다. 인도는 육지의 나라인데 영국과 같이 반대 방향인 것을 보면 19세기 영국 통치시절 인도의 교통시설에도 영국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tea) 문화 발달

 

57406634769815a0141d7f86c8c2c6de_1505180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tea) 문화의 발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는 홍차 재배지이고 영국의 영향을 받아 홍차(black tea)를 마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도는 짜이(Chai, Milk Tea)를 즐겨 마십니다. 

인도인들이 짜이를 즐겨 마시게 된 이유로는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생산된 홍차 중 품질이 좋은 것은 모두 영국으로 보내지고, 인도의 서민들에게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하급홍차 잎만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짜이는 더스트 티(dust tea)로 불리는 미세한 먼지와 같은 질 낮은 찻잎으로 홍차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으로써 개발된 것입니다. 영국과 인도, 마시는 차는 각각 다르지만 영국의 영향으로 컵의 내용물을 접시받침에 옮겨 마시는 등의 낡은 영국풍의 차 문화가 일부 남아있기도 합니다.

 

57406634769815a0141d7f86c8c2c6de_1505180

 

 이는 제가 현재 재학 중인 델리대학교 시간표만 보아도 인도 내 영국의 차(tea) 문화가 깊숙이 스며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2교시 이후 오전 1130분부터 1145분까지 15분간 공식적인 tea time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오전 11:30분이 되면 교수님이 수업을 하고 있음에도 짜이왈라(짜이를 따라주는 사람)가 종이컵에 짜이를 따라주고 간식을 주고 나갑니다.

 인도에 일주일 간 머물면서 인도 내 영국의 영향을 받은 요소들 중 대표적인 3가지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밖에도 인도 내 영국 통치의 영향은 다양하게 존재할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또한 인도와 비슷한 시기에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한국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요. 한국의 교통, 교육시설과 같이 제도적인 것 뿐 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만 한국인인 우리들은 이러한 삶이 이미 익숙해져서 일본의 영향을 받았는지, 일본의 문화인지 아닌지 조차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세상의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G'(Ground floor)부터 시작되는지 아는 것처럼 말이에요.

 

 다음 칼럼에서 기회가 된다면 영국의 통치를 받은 것에 대해 인도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상으로 두 번째 칼럼 영국의 인도 통치시절, 인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