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열다섯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1-26 00:15 Read 608

본문

 

보급률 1000대 중 13?, 인도는 현재 인기폭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뉴델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주택 밀집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면 주로 메트로 또는 택시(UBER)를 이용한다. 버스도 물론 있다. 하지만 복잡한 도로사정 탓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잘 타지 않는다.

메트로와 택시 중 필자는 택시를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친구들과 함께 택시비용을 나누어 지불하면 대중교통 보다 훨씬 저렴하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4개월 동안 4명의 친구들과 함께 등하교를 하면서 택시를 제일 많이 탔다. 인원수에 따라 소형차(4인용)에서부터 승합차(8인용)까지 선택이 가능한데 그 중 소형차를 제일 많이 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필자가 말하는 인도의 소형차란 흔히들 생각하는 한국 택시 크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 인도의 소형차는 한국에서 마티즈 크기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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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도에서는 마루티-스즈키 회사의 ‘RITZ’ 모델(위 사진)을 택시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UBER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차종을 확일 할 때면 대부분 마루티-스즈키사의 ‘RITZ'였다. ‘RITZ'는 택시 뿐 아니라 중상층 인도인들에게 개인 승용차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도 사회에서는 ‘RITZ'를 만든 회사인 마루티-스즈키 사의 자동차를 많이 탄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자동차 회사, ‘마루티-스즈키에 대해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마루티-스즈키라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자동차 보급률 1000대 중 13대인만큼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어떻게 마루티-스즈키회사가 인도인들의 마음을 얻게 되었는지 인도인의 인터뷰를 첨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자동차 회사, ‘마루티-스즈키는 어떤 회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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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랫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것이 처음이다. 20년 동안 한국에서 줄곧 현대, 대우, 기아가 만든 자동차만 보다가 인도 거리, 자동차마다의 다양한 마크를 보면서 생각보다 전 세계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중 2016년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47%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스즈키는 어떤 회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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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티-스즈키는 인도의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 우디요그(MARUTI UDYOG)’와 일본의 스즈키(SUZUKI)’ 사가 합작해 만든 자동차 회사이다. 1981년 인도정부가 국민차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국민차 사업을 입찰에 부쳤고 일본의 소형차 전문 스즈키 회사가 입찰에 승리하게 된다. 그리하여 1982, 인도의 국영 자동차 회사 마루티 우디요그와 일본의 스즈키가 합작해 마루티-스즈키가 설립된 것이다. 인도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많아 인도인들의 국민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일부 인도인들은 마루티-스즈키를 인도 기업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는 도요타, 닛산 같은 회사에 치여 마루티-스즈키의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2. ‘마루티-스즈키 어떻게 인도인들의 마음을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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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티-스즈키를 대표하는 소형차인 'Ritz(796cc)‘6년째 이용해오고 있는 마헤쉬(Mahesh38)씨는 자동차를 구매할 당시 제일 고려했던 요소는 가격이라 대답했다. 그는 평소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구매할 당시 정보도 별로 없어 직장 동료, 친구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루티 스즈키 회사의 Ritz를 구매했다.”Ritz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대답했다. 추가로 자동차를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딱히 없다.”라고 말했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인도에서 자동차의 보급률이 낮은 이유가 인도인들이 자동차를 살 구매력이 아직 자리매김 하지 않았다는 것과 만약 구매하더라도 소형차 밖에 살 여력이 되지 않는 점을 알 수 있었다. , 1980년대 스즈키사가 인도에 진출할 때 현지 시장조사에서 도출한 저렴한 가격에 연비 좋은 소형차를 팔자!’라는 인도 맞춤 전략이 오늘날까지 인도 내 자동차 점유율 1위로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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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마루티-스즈키의 성공 이유로는 농촌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의 월드 포커스란의 ‘12억 인도시장, 농촌 무시하다간 반쪽 공략이라는 기사를 보면 현대 자동차보다 성능, 가격 등 어느 면에서나 나을 것이 없는 마루티 스즈키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농촌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루티-스즈키를 제외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 농촌의 실상을 보고 자동차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인도 농촌인구의 대부분이 하층 카스트로 이루어져 자동차를 살 경제적 능력이 되지 않고,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 마루티-스즈키는 농촌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한 마케팅 방법을 도입했다. 인도 농민들의 소득이 1년에 두 번, 추수 시기에만 발생한다는 것과 농촌 경제의 핵심이 그 해 강수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감안해 지방 금융권과 제휴해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렇게 마루티-스즈키가 농촌까지 공략해 버리면서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사실 인도의 12억 인구 중 약 74%가 농촌인구이기 때문이다.

인도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독 많았던 마루티-스즈키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번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마루티-스즈키사가 일본과 인도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회사라는 정보도 처음 알게 됐지만 인도가 아직까지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13대인 것에 놀랐다. 이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 것과 동시에 여전히 발전이 지속 되어야 하는 나라인 것이니까 말이다. 생각해보니 현재 인도에 존재하는 고속도로도 별로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국보다 32배나 큰 국토를 기차를 통해 다닌다.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인도의 큰 도시(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를 제외하고는 도로망 정비가 필요하고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출처

그림 5. India’s Punjab state to forgive over $1.5 billion in farm debts, AP/ File

 

인터넷에서 인용한 자료

[월드포커스] 12억 인도시장, 농촌 무시하다간 '반쪽 공략', 조선일보, 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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