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열네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1-23 11:51 Read 517

본문


 

인도 국제학교에 얼마나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있는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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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곳곳에는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학생, 직장인,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특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유학생이다. 불과 십년 전까지만 해도 인도는 유학생 수출국으로 1를 차지했다. 쉽게 말하면, 인도인 학생 대부분이 자국이 아닌 외국 학교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는 국제 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현재 인도 내 조기유학 중인 한인유학생은 인도 국제학교마다 20명 정도이고, 대략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소득이 얼마 전 1000달러(US달러 기준)를 겨우 넘었던 인도가 조기 유학의 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학생들 중 일부는 아버지가 인도에 주재원으로 오면서 가족 모두가 인도에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 인도에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나홀로 방문한 많은 한국학생들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과거 유학생 수출국으로 1위였던 인도가 어떻게 빠른 속도로 조기 교육의 거점이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필자가 조사한 구르가온 지역의 인도 국제학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 어떻게 국제학교가 설립되고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인도는 사실 학교라 하면 떠오르는 기본시설 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곳이 많다. 그럼에도 어떻게 인도 국제학교가 설립되고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인도 상류층 자녀들을 미국, 영국과 같은 해외 명문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기본 다지기와 같은 의미로 학교가 설립, 발전됐다는 것이다. , 초등학생 때부터 유학을 갈 수 없는 인도 상류층 자녀를 위해 설립한 것이 아시아 유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12억 인도 인구 중 국제학교를 다닐 수 있는 인도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인도의 빈부격차가 교육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2. 어떻게 한국인 학부모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첫째,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 정부, 기업, 학교 등 어디에서나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신문의 경우도 힌디어와 영어가 동시에 발간되며 영자지를 구독하는 수가 더 많다.

둘째,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육비를 들 수 있다. 인도의 국제학교 중 영국식 기숙형 교육학교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500~15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수업료는 비슷한 시설을 갖춘 영국 학교에 비해 4분의 1 정도인 것이다. 따라서 영국,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서구 국가에서 유학하는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의 교육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한적한 산 속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요인이 있다. 인도의 전통 있는 명문 국제학교들은 인도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히말라야 산자락인 해발 1800~2200m 고산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학교가 속된 말로 시골에 위치하지만 불편함이 없는 기숙사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도시의 향락 문화와 떨어진 자연환경에 위치한 것을 더욱 크나큰 장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넷째, 전 세계적으로 인증하고 있는 교과과정인 IGCSE, IB로 교육함으로써 타 영미권 학교로의 진학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어 영미권 학교의 진학이 아니더라도 타 국가로의 전학, 전 세계 대학 진학에도 유리한 것이다.

다섯째, 인도에서는 아직 왕따따돌림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또 한 가지의 이점이다. 인도는 여전히 교육 부분에서 스승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높다. 따라서 한국 보다 덜 살벌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함이 존재하는 인도의 문화를 익히며, 지리적으로 인도가 위치한 부분을 고려해 동 서양 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비교적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은 점들을 꼽을 수 있다.

 

3, 구르가온, AES(American Embass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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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merican Embassy School)는 미국계 국제학교이며 1952년 구르가온에 설립되었다. 외국기업의 지사나 대사관이 상당수 구르가온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특히 외교관과 주재원 자녀의 비율이 높았다.

이 학교의 입학과정은 타 학교와 비교했을 때 특히나 더 까다로웠다. 입학시험으로 영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입학순위가 따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입학순위의 첫 번째는 미국 시민권자 또는 교직원 자녀, 두 번째는 재학생 중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세 번째는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의 학생 또는 입학 영어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네 번째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ESL 교육이 필요한 학생, 마지막으로 인도 국적 순이었다. 이런 이유로 AES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에 능숙하고 영미권과 비슷한 유학환경을 가졌다는 점에서 AES가 아시아 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이유인 것 같았다. 입학 순위에서 네 번째를 차지하는 한국 유학생의 경우, 학교 진학을 위해 기본 1~2년 정도는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다른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차례가 오면 AES에 진학하는 형태인 것이다. 학생 개인에게 1~2년의 시간은 꽤나 중요하지만 오래 기다리면서까지 AES에 진학을 꿈꾸는 까닭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어린 학생들은 충분히, 즐겁게 노는 게 중요하다.’라 내세우는 이 학교의 교육 철학이다. 실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이 모토에 따라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합창단·오케스트라, 과학 실험 축제, 뮤지컬 공연, 인도문화 체험 등 매달 행사가 존재했다. 그 중 학예발표회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로 그림·동작·음악에 대해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었다. 예를 들어 경사면이라는 주제라면 경사면을 표현하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동작을 춤으로 표현하는 식인 것이다. 봄맞이 축제의 경우는 꽃이 피는 봄을 느끼기 위해 여러 가지 꽃과 다양한 색상의 컬러를 서로에게 발라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가 학생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면서도 창의성과 감성 교육을 중요시 여김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경험과 체험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발표·토론을 중심에 두고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식물의 성장에 대해 공부한다면 한국의 경우 떡잎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론으로 배우지만 이 곳에선 직접 식물을 키워보게 하는 것이다. 또한 풍뎅이를 배운다면 실제 풍뎅이를 가져다 만져보게 하고 눈으로 관찰하게 하고 있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유학생 수출국 1위라 일컬어지던 인도가 현재 뛰어난 경제 성장을 통해 국제 교육의 메카로도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인도 국제학교가 어떻게 조기 교육의 거점이 되었는지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인도 국제학교에 대해 소개 했다.

여전히 일부 사람들에게 인도는 후진국, 위험한 나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녀를 교육하기에는 더욱 힘든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칼럼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용한 자료

주간경향, [세계의 명문학교를 가다]인도는 왜 조기교육 거점으로 인기 끄는가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14802&code=115#csidxa76fc685dde21b28d1e7c14980e40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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