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금정빈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인도학과에 재학 중인 금정빈입니다. 17년 2학기에 인도 델리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됐는데요! 
Global-K 리포터로서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문헌으로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던 인도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5개월간 머무르며 인도, 인도인의 삶을 직접 관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Title 첫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23 12:48 Read 664

본문

인도와 중국 간의 영토 분쟁

 

 안녕하세요! 저는 델리대학교 개강에 맞춰 8월 말, 인도에 입국예정입니다. 8월 초인 지금 저는 학생비자 등 교환학생에 필요한 준비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현 인도의 정세를 아는 것이라 생각해 뉴스도 빠짐없이 보고 있는데요!

 

 현재 떠오르는 21세기의 별’(신흥 경제성장국)이라 칭해지는 인도와 중국, 이 두 나라 사이의 국경분쟁이 발생해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는 상황을 아시나요? 지금 한국에서는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의 나날이 고조되고 있어 인도-중국 간의 보도가 많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 분쟁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해요! 이러한 분쟁이 직접적으로 발생하게 된 이유와 심층적으로 어떠한 역사적 상황에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국경 영토분쟁이 발생하게 된 이유

  영토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이 지역은 중국인도부탄(3)의 국경이 모두 만나는 곳으로 1962년부터 정확한 국경선 확정을 놓고 20이상 이견을 보이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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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토문제의 발단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고, 당시 중국을 다스렸던 청나라는 영국과의 아편 전쟁에서 패하면서 홍콩을 할양하는 등 영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또한 1914, 영국은 청나라가 무너지고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일방적으로 맥마흔 라인을 선포하면서 영국령 인도 제국과 중국 간의 국경선을 확정했는데요.

이후 중국은 이 국경선을 영국의 일방적인 불평등 조약으로 간주해 국경선으로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맞선 반면, 인도는 자국에 유리한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주장하면서 분쟁의 단초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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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영토분쟁은 2012년에 다시 시작됩니다. 시발점은 인도군이 위 사진과 같이 둥랑(도카라)지역에 군사 벙커 2기를 설치했고, 중국 측은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며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인도가 무 대응으로 일관하자 중국은 불도저를 동원해 인도벙커를 파괴해버렸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군이 별도의 협의 없이 이 지역에 도로건설을 강행해 양국 간의 갈등 수위를 더욱 끌어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아룬 제틀리 인도 국방장관은 630오늘의 인도는 1962년과 다르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1962년 당시의 분쟁은 중국, 인도 간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다가 중국의 우세 속에서 양쪽 모두 확전을 꺼려 한달 만에 마무리 된 사건입니다그 당시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끝이나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도카라는 중국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라며 인도 측에서는 분쟁지역 사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2. 세계정세를 이용해 중국을 자극하고 있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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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이밖에도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에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는 등 친미 행보를 노골화하면서 중국 측 심기를 계속 건드리고 있는데요. 최근엔 중국이 군함과 잠수함을 인도양에 대거 투입하고, 이에 맞서 인도 측은 미국, 일본과 벵골만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군사 분쟁이 해상으로까지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는 이번 사태가 엄중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조속한 철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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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55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분쟁지역에서는 양측 간 군사적 대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76일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중국과 인도,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티베트 둥랑 접경 지역에 지난달 초부터 각각 3,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일촉즉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위 사진과 같이 인도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아그니 5' 시험 발사를 진행해 인도는 중국에 대항하는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도는 산악전에 뛰어난 200명 이상의 인도·부르카 연합 보병부대를 미국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 파견해 미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하는데요. 이 훈련의 목적은 특수 작전지역에서 야전 기습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명백히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의 만일에 상황에 대비한 '전쟁준비'로 볼 수 있습니다.

 

 3. 두 나라 모두 대치만 할 것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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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번 국경분쟁이 무력 충돌로 전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적습니다. 왜냐하면 군사력이 열세인 인도가 먼저 중국 쪽에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역시 동남 해역에서 미국 및 일본 등과 대치하는 가운데 서쪽의 대국 인도와 맞붙기는 어렵다고 여러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이번 가을에 공산당 전당대회와 시 주석의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안정을 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치에서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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