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김헤빈

안녕하세요! 브라질에서 더 자유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브라질 디저트 레시피 소개'부터, '브라질의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가지고, 제 나름의 주관이 담긴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Title 일곱 번째 칼럼 (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2-01 01:26 Read 635

본문

 

브라질 바이아의 샤파다 지아만치나 여행기


오늘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북동부의 Chapada Diamantina(Lençõis)를 소개하려고 한다.

Chapada Diamantina시원생대 탁상 대지를 상프란시스쿠 강이 관류하면서 만들어 낸 거대한 침식 지형으로 샤파다(chapada)는 가파른 절벽이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지역은 1985년부터 샤파다지아만치나 국립공원(Parque Nacional da ChapadaDiamantina)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원시생물을 포함한 생태계가 보존중이다.

이 지역의 중심 도시인 지아만치나(Diamantina) 시는 이름 그대로 18세기와 19세기에 다이아몬드 광업의 중심지였다. 브라질의 바로크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현재는 광업보다는 관광과 소규모 제조업과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네이버 지식백과] 브라질 고원의 지형 (세계지명사전 중남미편: 자연지명, ()푸른길)

첫째날: Fumaça com Riachinho (Vale do Capão)

리우에서 살바도르까지, 그리고 살바도르에서 렌쏘이스까지 장장 46시간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마을의 첫 전경은 작고 아담한 크기의 원색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렌쏘이스에서 머문 3일간 사전 패키지로 예약해둔 여행사 Daniel Adventure Tour의 도움을 받아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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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카페에서 조식으로 먹은 구운 플랜틴을 곁들인 쿠스쿠스(밀가루를 손으로 비벼서 만든 좁쌀 모양의 알갱이 또는 여기에 고기나 채소 스튜를 곁들여 먹는 북아프리카의 전통 요리.-두산백과) 플랜틴은 인도와 카리브해가 원산지인 바나나의 한 종류로 다른 바나나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크기가 커 요리에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그렇게 첫째 날은 샤파다의 까뻐웅 협곡과 푸마사 계곡을 보러갔다.

푸마사 계곡까지는 6km등반이 필요했는데 총 2시간 중 처음 3분의 1코스 정도는 경사가 심하다가 어느정도 기점을 넘기면 산의 평평한 곳에 오르기 때문에 다소 수월하게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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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코스 입구에 세워진 투박한 디자인의 안내판.
코스 길이, 난이도, 해발고도, 폭포 높이 등 각종 정보가 쓰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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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중 2번의 고비(?)가 찾아왔는데 코스 초반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와 험한 돌길 그리고 녹아내릴 듯한 태양에 체력이 고갈될 뻔 한것, 그리고 두 번째는 정상에 가까워졌을 즈음, 수풀사이로 잠복하고 있던 말벌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같이 온 일행들이 수차례 쏘이고 말았던 것이다. 다행히 위험한 종류의 벌은 아니어서 심각한 징후가 나타난 것은 아니나, 브라질 자연경관을 보러올 땐 넉넉한 용량의 생수와 벌레기피제를 항상 지참하고다님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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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고되면서도 중간중간 보이는 탁트인 전경을 마주하고 있으면 피로가 가시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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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도착하기 전 계곡물이 고여있는 조그만 협곡을 지난다.
물 색깔이 적갈색이라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하다. 철 성분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바위 위에 쌓인 유기물질이 물에 닿으면 나오는 타닌 및 부식산이 물을 빨갛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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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달한 산 정상의 모습.

계곡이 쉴새없이 뿜어내는 수증기가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무지개를 띄우고 있다.

푸마사 계곡은 물줄기 높이 340m로 브라질에서 Cachoeira do El Dorado(아마조나 주에 위치, 353m) 다음으로 가장 큰 계곡이라고 한다.



둘째 날: POÇO ENCANTADO E POÇO AZUL
둘째 날은 Chapada diamantina 여정에서 가장 기대 중이었던 파란 동굴을 보러가는 날이었다. 사실 여행책자를 보고 우리들끼리 편의 상 파란 동굴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정말 물 색깔이 그렇게 파란 색일줄은 몰랐다. 65미터나 되는 깊이의 동굴은 맑디맑은 호수의 물에 그 내부를 전부 비치고 있었고, 사파이어 같은 파란색을 자아내는 호수의 환상적인 모습에 짧은 관람시간동안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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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동굴입구. 안전모를 착용해서 동굴 내부 종유석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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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ço encantado. 동굴 틈으로 들어온 태양빛이 호수를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4월에서 11월 사이가 poço encantado 관람에 최적의 시기라고 한다. 해당 호수는 수질보호를 위해 입수가 금지되어있다.

 

관람을 마치고 차로 30분 정도 이동했을까, 또 다른 호수poço azul에서는 입수가 가능했고 이를 위해 먼저 지시에 따라 꼼꼼히 샤워를 해야했다. 수질 보호를 위해 선크림, 화장, 모기기피제등을 최대한 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꼼꼼히 샤워를 마친 뒤 스노쿨링 장비를 받고 드디어 입수!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이라 입으로 자연스레 호흡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럼에도 금새 적응해 구명 조끼 하나에 의지한채 물위에 동동 떠다니며 얼굴은 호수 아래 쪽으로 파묻은 채 유유자적 할 수 있었다. 밖에서 본 호수는 마냥 아름답기만 했는데 막상 그 호수 속으로 직접 들어가보니, 그 깊이를 헤아릴 수도 없어 아름답다기 보단 조금은 무섭고도 경이로웠다. 특히 인공조명이 따로 설치되어있지 않아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은 칠흑 같이 깜깜했기 때문에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한 우주 공간에 홀로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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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은 같은 코스를 함께 여행한 일행과 함께 하기로 했다. Lencois마을의 거리는 저녁시간부터 레스토랑에서 밖으로 설치한 테이블, 거리의 음악사들, 화려한 불빛이 즐비하기 시작하며, 비교적 안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늦게까지 풍류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주를 이룬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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