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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칼럼 (2)
(1편에서 이어집니다) 브라질 전역에서 혹은 여타 남미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각기다른 방언을 구사하고 있었고 모든 이가 각자 서로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유쾌한 밤을 보냈었다. 셋째 날: Grutas com Pai inácio셋째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게스트하우스 주인할머니께서 브라질 북동부에만 나는 과일이라며 mangaba주스를 직접 갈아주셨다. 항산화, 항염증, 항알러지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약용으로도 자주 쓰인다고 한다. 주스로 먹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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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칼럼 (1)
브라질 바이아의 샤파다 지아만치나 여행기오늘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북동부의 Chapada Diamantina(Lençõis)를 소개하려고 한다. Chapada Diamantina는 시원생대 탁상 대지를 상프란시스쿠 강이 관류하면서 만들어 낸 거대한 침식 지형으로 샤파다(chapada)는 가파른 절벽이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지역은 1985년부터 샤파다지아만치나 국립공원(Parque Nacional da ChapadaDiamantina)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원시생물을 포함한 생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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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 째 칼럼
주제: 언어는 존재의 집이자, 언어의 한계는 자기 세계의 한계이다.“언어는 존재의 집이자, 언어의 한계는 자기 세계의 한계이다.” – 비트겐슈타인영국의 언어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사용이 우리의 정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언어의 한계가 곧 사용자의 사고체계를 한정짓는다고 보았다.이런 언어의 정의는 ‘한 사람이 제 2외국어를 구사하는 동안 그의 성격이나 가치관이 해당 문화권의 것처럼 변하는 게 아닐까?’는 호기심이 들게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독특한 포르투갈어 표현을 소개하고, ‘사용자의 사고체계에 영향을 주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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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칼럼
브라질에서 미국인을
‘미국인’이라고 불러도 될까? 1.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사람들은 ‘미국(인)’이라는 표현에 예민하다.과연 ‘미국’을 ‘미국’이라 부르고, ‘미국인’을 ‘미국인’이라고 불러도
괜찮은걸까? 이 무슨 엉뚱한 질문인가 싶겠지만 나 또한 브라질에 오기 전까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다. 내 친구들을 포함, 적지 않은 수의 브라질인은 대화 중 ‘미국인’을
‘americano(american)’이라고 부를 때마다 다소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그럼
브라질인은 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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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칼럼
<브라질의 Setembro Amarelo 캠페인에 대한 잡다한 지식과 생각들>1. 지난 학기 캠퍼스를 걷다보면, 친구들 배낭에 달린 노란색 리본모양의 열쇠고리가 눈에 띄곤 했다. 처음에는 ‘설마, 세월호 참사가 여기까지 알려진 거야?’라며 놀랐는데, 곧 이곳 브라질에서는 노란색리본이 자살예방운동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 Setembro Amarelo(직역 시: 노란 9월)란 세계보건기구(WHO)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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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칼럼 - 2
여섯 번째. 잃어버린 물건이 있다면 성인, 롱기누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도저히 찾아도 나오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3번 점프하며 상 롱기누스에게 미리 감사를 표하고, 도움을 통해
물건을 쉽게 찾자.” 역사상 이렇게 구체적이고, 특이한 미신이
또 있을까? 아무도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다지만, 그리스도교적인
입장에서의 풀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세 번’ 점프하는 행위는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에 감사를 드리는 관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인 성 롱기누스는, 주로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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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칼럼 - 1
브라질의 특이한 미신과 그것이 생겨난 유래
왜 우리나라에는 “밤에 손톱 깎는 거 아니다.”라든지 “깨진 거울을 보면 불행이 온다.” 와 같은 미신들이 있을까? 쓸 데 없는 호기심일 수 있지만, 모든 게 생겨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궁금증을 못이겨 각종 포털 및 지식in을
통해 검색한 결과, 다음과 같은 해석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밤에 손톱을 깎지 말라고 한 이유는 전기공급이 부족하여, 모든 가정집에서 밤까지 전구를 켜놓기
힘든 때가 있었는데, 어둑한 공간에서 가위로(이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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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칼럼 -2
사실 비슷한 에피소드가 많지만, 위의 경우처럼 ‘간접적인 모국어 말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하나만 더 소개해보겠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 날이었다. 영화관을 나온 뒤, 영화 어땠냐는 친구의 물음에, 나는 머릿 속으로 (그러니까 한국말로) ‘재밌었던 것
같아.’를 포어로 그대로 직역하여, ‘Acho
que gosto.(=I think I like it.)’라고 대답하고 만다. 그런데 이
친구는 단순한 취향문제에, ‘Acho que (I think)’를 붙여 대답하는게 퍽이나 이상했던 모양이다. 결국 또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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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칼럼 -1
김혜빈 두번째
칼럼 - 제2의 고향 브라질, 이곳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2) 브라질에 온 뒤, 여러가지 문화충격을 겪으며, 당연하다고 믿었던 나의
세상이 조금씩 무너졌다. 그리고 지금은 ‘과연 현재 내가 가진 생각과 가치관이 온전히 내 자유의지로서 판단 한 것들의
결과인가?’라는 반성적 사유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내면의
에고
혹은
기존의
비합리적인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난 가치관을 확립하여, 보다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둘째. 그놈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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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칼럼 - 2
(자기주장이 강한 브라질인과 대화하다보면, 때때로 고집이나 허풍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도 많다.그래서 브라질인과 협상이나 토론을 할 때는 내 논리를 가지고 자신감있게 설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수평적인 문화는 다음과 같이 대화가시작하는 패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지 일단 말을 걸고(면식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주제로 계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처음 본 옆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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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칼럼-1
제 2의 고향 브라질, 이곳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1) 지구 반대편의 위치부터 음식, 문화, 인종 등한국과는 모든 게 정 반대인 브라질, 이곳에서의 생활은 내 삶의 가치관을 온통 뒤바꿔 놓았고, 그런 의미에서 내게제2의 고향과도 같은 브라질, 이곳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사춘기 시절, 나는 자아성찰을 통해 내 감정과 생각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게 됐고, 이런 태도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빠른문제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곤 했다.덕분이었을 까, 브라질에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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