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황희제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중앙아시아학과 16학번 황희제입니다.

이번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학기 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아시아인과는 다른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특징과 문화, 그리고 이들의 언어 사용 문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주로 언어와 문화에 관한 칼럼을 쓸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아홉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1-21 11:16 Read 486

본문

우즈베키스탄 속 소수민족 :: 타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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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칼럼에서 소개한 위구르족은 우즈베크인과 외적인 모습 및 종교, 문화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면모를 지녔다. 이번에는 전통 우즈베크인과는 사뭇 다른 소수민족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통 우리는 우즈베크인을 떠올리면 예쁜 여자들이 많은 나라라고 인식하곤 한다. 대중매체에 알려진 구잘과 같은 우즈베크인들도 있지만 우리와 느낌이 비슷한 우즈베크인이 굉장히 많다.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백인보다는 동남아인들과 비슷한 피부색을 갖고 있다. 그에 비해 타타르인들은 동유럽 인종과 투르크인종이 적절히 섞여서 굉장히 서구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은 피부색은 매우 하얗지만 검정 머리를 가진 인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타르인을 만났을 때 어떠한 인종인지 바로 감을 잡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타타르 민족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중국에도 존재한다. 민족명은 타타르이지만, 사는 지역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다. 크리미아 및 볼가 타타르족은 서구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중국 타타르 민족은 몽골과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생김새가 다르기도 하다. 타타르 공화국은 러시아 내에 있기 때문에 수 세기에 거쳐 타타르 공화국 내에 있는 타타르 민족은 러시아화가 되어서 종교도 이슬람뿐만 아니라 러시아정교를 믿는 타타르인도 나타난다.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타타르인들은 외적 특징으로 중앙아시아인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이질적일 수 있지만 종교적인 면에서 중앙아시아인들과 같은 이슬람이고 투르크민족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인들과 접했을 때 다른 서양 인종에 비해 중앙아시아인들의 태도가 우호적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특징을 알았고, 중앙아시아 침략에 타타르인들을 이용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전략 때문에 중앙아시아인들 사이에서 타타르인들은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으며 현재에도 타타르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타타르인들은 자신이 타타르 민족이라는 것을 숨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타타르인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자면 타타르 민족은 타타르스탄에서 거주하는 민족이다. 이들은 타타르어가 따로 있으며, 앞서 말했듯이 중앙아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투르크계 민족이다. 먼저 타타르의 어원은 다른사람들이라는 뜻의 터키어이다. 서양에서는 타르타르라고 불리며, 과거에는 중앙아시아 몽골계와 투르크계 유목민족을 부르는 말이었다. 한때 튀르크인(대표적으로 몽골)이 서양을 침략할 당시 타타르족이 앞장 섰기 때문에 타르타르로 통칭되었으며, 이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서구 사회에 깊은 영향을 주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하세계는 타르타로스라고 불리는데, 이 타르타로스의 발음이 타르타르와 비슷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타르타르인이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카프카스 산맥 지하의 타르타로스에서 기어나왔다고 믿었다. (나무위키 참고) 동유럽에서는 민담에 타타르인이 나오면 타타르인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타타르스탄은 러시아 내에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거주하는 타타르인이 많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내에도 많이 분포해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타타르인이 0.61%로 매우 적은 모습을 보인다. 타타르인은 거주 지역에 따라 크리미아 타타르인, 볼가 타타르인 등으로 분류되는데, 우즈베키스탄에는 크리미아 타타르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눈에 띄게 적은 수치인만큼 실제로 위구르인들과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소수민족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외모적으로 러시아인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타타르인과 러시아인의 구분이 어렵다. 현재에는 다른 소수민족들과 마찬가지로 타타르 민족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민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소련 시기에는 여러 민족들이 중앙아시아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중앙아시아를 구성하는 민족이 매우 다양하다. 소련에는 공용어가 없었지만, 이들 모두 러시아어를 사용할 줄 알고 같은 종교와 인종과 같은 특성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소수민족에 대해서 우즈베키스탄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수의 민족이 그들을 차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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