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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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23 13:08 | Read | 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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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우즈벡 이야기 - 요일에 숨어있는 의미
안녕하세요 중앙아시아학과 황희제입니다.
제가 오늘 가져온 주제는 ‘우즈베크어 요일에 숨어있는 의미’입니다. 대개 요일에는 달과 해 그리고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쓰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행성에서 따온 요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아시나요? 현재 우리가 쓰는 요일의 이름은 바빌로니아에서 유래하였고, 일본에서 받아들여서 동양에서는 이를 한자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月, Monday, lundi 등 수 많은 동-서양 언어로 ‘달’을 뜻하는 의미가 숨어져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앙아시아에서 요일을 뜻하는 단어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요일이 담고 있는 의미는 동양과 서양의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요일의 어원은 페르시아어이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데, 그 이유는 이슬람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은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요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Yakshanba - 일요일
Dushanba - 월요일
Seshanba - 화요일
Chorshanba - 수요일
Payshanba - 목요일
Juma - 금요일
Shanba - 토요일
페르시아어로 Yakshanba의 Yak은 숫자 1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뒤에 오는 Shanba는 날짜를 뜻합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의 일요일, Yakshanba의 의미는 첫 번째 날이라는 뜻입니다. Dushanba의 du는 숫자 2를 가르키며, 뒤에 Shanba가 붙어서 월요일, 2번째 날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를 이어가면, Se-shanba는 세 번째 날(화요일), Chor-shanba는 네 번째 날(목요일), 그리고 휴일인 Juma(금요일)은 우즈베키스탄 인들이 사원에 가는 날, Shanba(토요일)은 그 자체로 ‘날짜’를 의미하게 됩니다.
월요일이라는 뜻을 가진 Dushanba는 두 번째 요일이라는 뜻 외에 재미있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에는 ‘두샨베’(현 타지키스탄 수도)라는 도시가 있었는데, 이 도시에서는 월요일 날 마다 큰 시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을 페르시아어로 ‘두샨베’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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