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허유중

안녕하세요~ Global-K 4기 리포터 중앙아시아학과 허유중입니다. 저번 3기 리포터에 이어서 이번 4기 리포터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카자흐스탄 교환학생으로 알마티에 머무를 예정인데요.

 

3기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들을 이번 4기 활동을 통해 여러분에게 선보이려 합니다. 

 

광활한 영토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카자흐스탄.이제 다시 한 번 길을 열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itle 두 번째 칼럼 (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28 16:20 Read 57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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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궁의 정문과 내부 광장의 모습왕궁의 일부를 공개해서 일반 시민과 외국인들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볼 수 있다예배당과 무기고지하 요새 등 모두 볼 수 있는 통합권으로 판매한다.>

 

다음으로스톡홀름 시청사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아름다움으로 유명하지만 한가지 더 유명한 것이 있다바로 노벨상 수상식이 마치면 수상자들의 소개와 만찬회가 여기서 열린다. 1923년에 완공된 이 벽돌 건물은 스웨덴만의 투박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인상을 주었다블루홀과 골든홀이 유명한데 블루홀에서 노벨상 만찬회가 열린다여기는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영어가이드를 따라 다니면 된다시간은 30분 간격으로 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으나 영어가이드가 자기소개를 할 때 한국인이름을 해서 거기에 있던 나를 포함해 한국인으로 보이던 관광객들이 미소짓던 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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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가 시청사를 건설작업에 들어갈 당시에 그는 치밀한 디자인에 입각했다. 예를들어 블루홀로 내려오는 계단은 설계자의 아내를 실험삼아 드레스를 입고도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정도의 계단에 대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20세기 초에 마련해 시공했다. 내부는 만찬회에 참석한 1천여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의 각각 테이블너비와 사람들의 공간을 계산해서 딱 맞게 적용시켜서 홀의 넓이를 잡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시선처리를 위해 벽에 별장식을 해놓는 등 고려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한 나름 최첨단(?)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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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홀은 금박을 입혀놓은. 홀 전체가 황금으로 빛나는 방으로 영세중립국 스웨덴의 모습을 정면에 인어를 닮은 신에 형상화 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도금된 금박에 유리를 덧대어 놓아서 골든홀 전체가 빛을 더 많이 받아 화려함이 더 추가되었다. 골든홀에 들어가면 빠짐없이 가이드들이 설명하는 것은 골든홀의 결함인데, 들어오는 문 쪽 벽화의 천장쪽 그림의 머리부분이 잘려 있다. 애초에 디자인한 벽화도면과 금박 장식이 실제보다 더 크게 만들어져서 시공 당시에 어쩔 수 없이 묻혀버렸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골든홀보다 화려하고 우아한 금색과 백색의 향연을 많이 봐서 그런지 골든홀은 그저 그런 감흥이었고, 겉은 화려해 보이지 않지만 설계자의 노력과 정성, 지적 교양이 돋보이는 블루홀이 내게는 더 큰 감동이었다. 시청사와 그 옆의 강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 신경쓸 것 없이 즐기다가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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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시의회내부를 볼 수 있고, 시청사 바로 옆으로 흐르는 강변을 바라보는 5개의 창가와 그 각각의 창가에 보이는 풍경들을 각각 5개의 벽화로 그려놓은 곳도 마음에 들었다. 화려함과 웅장함이 러시아에서의 특징이었고, 현대성과 디자인이 핀란드의 특징이었으며. 아기자기한 고딕형식의 중세를 간직한 곳이 에스토니아의 특징이었다면, 여기 스웨덴은 화려하지 않은 투박함과 소박함을 보여주지만 자유로움 편안함이 깃든 웅장함을 갖춘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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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바사흐 박물관과 스칸센 민속촌은 스웨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스칸센 민속촌은 가보려고 계획한 곳이었지만 근교여행으로 시그투나를 갔다오는 바람에 가진 못했으나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의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민간 생활 전반을 보여주는 민속촌이다. 가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바사흐는 가보았으니 소개를 해보겠다.

 

-17세기경에 해상왕국 스웨덴은 당시로선 가장 막강한 군함을 만들어 냈는데 이 군함의 이름이 ‘Vasa바사호 이다. 2년여간의 시간을 들여 건조해낸 군함인데, 당시로선 대포만 해도 64개를 장착한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군함인 셈이었다. 그러나 스웨덴의 적이었던 폴란드를 향해 전함으로 쓰이기 위해 출항을 하는 도중 돌풍이 불어와서 배가 바람을 이기지못하고 기울어서 좌초되고 만다. (대포 한방 제대로 적에게 쏘지도 못한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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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조사로는 과적이 원인이 되어 무게중심 변화를 배가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여하튼 그렇게 배가 침몰 되었고 1950년대에 스웨덴인이 이 난파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서 위치를 찾아내었다. 그러나 당시 기술력 수준으로는 이 배를 온전하게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해서 보류해두었다가 1961년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무려 333년동안 바닷물을 머금고 있다가 나온 배라서 보존과 복원작업만으로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현재는 원형의 95%가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배를 출항시킬 수 있을 만큼 복원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감탄이 나왔다. 웅장한 크기도 크기지만 배의 모습과 장식도 일품이었고 주변에 항해에 관한 체험장소와 당시 항해에 있어 필요한 해도, 의료, 식량, 배의 역할별 구획, 역사 등을 상세하고 흥미롭게 기재해놓아서 정말 글자 그대로 재밌었고 흥미로운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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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하기 전에 표를 끊으면서 국제학생증 할인을 받아도 한화로 2만원에 가까운 입장료여서 모스크바 크렘린의 무기고 다이아몬드 전시관도 3천원도 안하는 가격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이 있길래 그럴까?’ 라는 기대와 황당함이었는데 그만한 값어치 이상을 한 것 같았다.

 

(여담으로, 유럽과 러시아를 여행하든 어느 곳을 여행하든 해외 여행을 나갈 시에는 ISIC 국제학생증을 꼭꼭 챙겨가면 두고두고 학생할인으로 최소 10%에서 최대 50%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챙겨가길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시그투나와 웁살라인데 웁살라는 스웨덴 최고의 대학 웁살라 대학이 있는 곳으로 도시전체가 대학마을과 같이 꾸며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시간상 가보지 못했으니 가봤던 시그투나에 대해 적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에 경주가 있듯이 스웨덴엔 시그투나가 있다. 10세기 이전부터 스웨덴의 수도로써 역할을 해오다 어느새 스톡홀름으로 수도를 옮겨진 이후로는 그저 작은 한적한 마을이 되었다. 갈 때 인터넷조차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여기에 자신있게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그투나를 가는데 이미 갔다온 가족의 도움이 없었으면 상당히 애를 먹었겠지만 난 운이 좋았다.

 

가는 방법은 우선 중앙역으로 간다. (핀란드도 그렇고 스웨덴도 그렇지만, 몇몇 나라의 지하철과 열차의 특징은 모두 이 중앙역을 거치게 설계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앙역만 가면 어디든 갈 수 있는 형태이다.) 중앙역에서 지하철이 아닌 스웨덴어로 펜델톡(Pendeltag)이라 표기된 통근열차 혹은 지역열차를 타야 하는데, 지하철보다 그 노선이 길고 종류도 다양하다. 북쪽 방면 Marsta라고 종점역이 있는데 거기까지 쾌적한 펜델톡을 타고 가면 시골역과 같은 종착역에 도착하게 된다. 조그만 간이역을 바로 나오게 되면 오른편에 버스 정류장들이 주루륵 놓여져있는 곳을 둘러보기만 해도 찾을 수 있다. 정류장에 당연히 노선도가 있지만 그저 여기서 설명하자면 570번대는 거의 다 간다고 보면 되고 추가적으로 몇 개가 더 있으니 확인해서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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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투나 초입에서 내려서 걸어서 시그투나를 둘러보았다. 사실 여기에 오게된 가장 큰 목적은 룬문자 비석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고 들어서였다. 다소 엉뚱한 이유지만 북유럽의 상형문자인 룬문자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또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어서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어서 당시 시그투나를 가는게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마무리를 하기 좋겠다 싶어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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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갔더니 오래된 유적들이 많았던 만큼 폐허가 대부분이었다. 폐허도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기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었다. 집집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치이고 사는 도시의 삶과는 다른 전원 주택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행복이 뭔지, 불행이 뭔지 모를 만큼 순박했고 내 눈엔 이미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건너오면서 이제는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다니는게 조금 더 수월했다. 무엇보다도 더 좋았던 것은 사람들의 미소와 친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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