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허유중

안녕하세요~ Global-K 4기 리포터 중앙아시아학과 허유중입니다. 저번 3기 리포터에 이어서 이번 4기 리포터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카자흐스탄 교환학생으로 알마티에 머무를 예정인데요.

 

3기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들을 이번 4기 활동을 통해 여러분에게 선보이려 합니다. 

 

광활한 영토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카자흐스탄.이제 다시 한 번 길을 열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25 14:41 Read 579

본문

낯선 땅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고려인 강제이주 및 정주 80주년 기념>

-고려인 학교, 고려극장, 고려일보

 

저번 칼럼에서 언급했다시피, 우슈토베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고려인 학교였다. 우슈토베에 정착한 고려인들은 농사를 짓고 학교를 세웠다. 그때 세운 학교가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쳐서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학교는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학교를 소개시켜줄 고려인 선생님이 나오셔서 한국어로 설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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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학교 이름은 제로즌스끼였다고 한다. 현재는 카자흐스탄이 독립을 한 이후로 전쟁영웅인 코슈까르바예프 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초등 1학년부터 고등 12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고 설명을 들었다. 졸업을 하고나서 대학에 진학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따로 칼럼주제에 선정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고려인 선생님이 학교 내부에 위치한 역사 수업교실로 안내했다. 그곳엔 역대 교장들의 사진과 학교가 설립된 계기 등이 게시판 형식으로 벽에 붙어있었다. 고려인 학교라고 불리울 만큼 이 학교는 고려인들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그래서 첫 교장 역시 고려인이다. 그 이후로도 계속 고려인들이 교장을 역임하다가 현재는 한국어를 모르는 고려인 교장까지 나오게 된다. 사실 고려인들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보는 모습과 조금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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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글과 음식, 의복을 잊지않고 대대로 전승한다는 식의 정보를 전달하는데 사실은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물론 일부 그러한 고려인들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건 소수에 속한다. 대부분은 2세대 이후부터 한국어를 잘 할 줄 모르며, 그들의 고향이 한반도와 연해주이며, 자신이 고려인이라는 사실까지만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어보단 러시아어를 더 잘하는 고려인들과 이야기함에 있어서 어려움이라면, 이들은 내가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인 카자흐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어 정도다. 왜냐하면 강제이주 이후로 소련의 영향권내에서 당연히 러시아어를 습득했을테고, 공용어로 충분히 살 수 있으니 현지 언어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독립 이후로 민족주의가 대두되면서 자국 언어 우선주의부터 시작해서 고려인을 배척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 사회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는 현지화과 완전히 끝난 고려인들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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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실 뒤쪽 벽에 보면 스탈린과 흐루시초프로부터 훈장을 받은 고려인들의 정보가 전시되어있다. ‘콜호즈, 집단 농장이라는 뜻인데, 고려인들로 하여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시킨 이유는 척박한 토지를 개간하고 농업 생산량을 증대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래서 강제이주를 시킨 뒤에 콜호즈(집단농장)를 구성하여 개간과 농사를 시켰다. 저 훈장을 받은 이유는 고려인들이 땅을 많이 개간하고 농사를 잘 지어 생산량이 증대되자 상을 준 것이었다. 때마침 그때는 제 2차세계대전이었고, 식량 증대에 대한 감사패 및 훈장을 많이 수여받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는 문화, 예술에 관한 훈장을 받은 고려인들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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