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허유중

안녕하세요~ Global-K 4기 리포터 중앙아시아학과 허유중입니다. 저번 3기 리포터에 이어서 이번 4기 리포터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카자흐스탄 교환학생으로 알마티에 머무를 예정인데요.

 

3기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들을 이번 4기 활동을 통해 여러분에게 선보이려 합니다. 

 

광활한 영토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카자흐스탄.이제 다시 한 번 길을 열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itle 첫 번째 칼럼 (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28 15:25 Read 562

본문


여름방학 여행기 1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가다- (1)

 

 

안녕하세요 3기 글로벌 k 리포터 활동에 이어서 4기 활동을 하게 된 허유중 리포터입니다. 반갑습니다 :) 곧 있으면 한국도 카자흐스탄도 개강을 하는 시기라서 바쁠 때인데, 여러분들은 여름방학동안 충분한 휴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23일가량 혼자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경로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 헬싱키, 에스토니아 탈린, 스웨덴 스톡홀름이었습니다. 혼자 다닌 만큼 외롭지 않았냐고들 주변에서 물어보는데 사실 외롭고 쓸쓸한 건 둘째 치고 많이 긴장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숙박, 교통, 안전, 길찾기 등 많은 것들을 해내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은 저 혼자서 해외여행을 다녀보는 흔치 않은 기회였던 만큼 굉장히 정신이 없었지만, 느낀 바가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  

 

제 칼럼 담당 트랙은 유라시아입니다. 사실 여행기를 이 칼럼에 담으려 하진 않았지만 여러분께 일부 도시를 혹은 나라를 소개해보고자 그리고 유의점과 팁을 함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2편으로 나눠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첫 칼럼에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러시아입니다. 모스크바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6. 이렇게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여행 첫날 모스크바를 저녁에 도착해서 붉은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야경을 둘러보던 그 감동을 생각하면 모스크바도 넣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용의 길이와 모스크바의 인지도를 생각해서 도로 넣어두었습니다.)

 

러시아 여행 마지막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야해, 상트를 먼저 가게되면 나머지 여행이 모두 시시해지니깐’  - 어느 지인의 조언

  

6일간의 모스크바 자유여행을 끝내고 나서 26일 오후에 페테르부르그 가기 위해 레닌그라드 역으로 이동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소련 시절 지명은 레닌그라드였다.) 삽산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여행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예매는 이미 해놓았다. (예매 방법은 러시아 철도청에서 하면 되며, 예매 방법은 3기 리포터 칼럼에 게재된 카자흐스탄 열차예매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 여기 기차역은 종착지를 역명으로 해놓았기 때문에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역이 없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으며, 마찬가지로 상트 역시 레닌그라드 역이 없다. 모스크바역이 있을 뿐. 삽산은 붉은 매라는 뜻으로, 국의 KTX와 같은 고속열차이며 페테르부르크까지 3시간 반정도가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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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초원은 카자흐스탄의 초원과는 다르게 황무지가 아닌 초록이 가득한 잔디와 나무, 호수가 주를 이루어서 창밖을 바라보는 동안 눈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페테르부르그에 도착해서 넵스키 대로를 따라 호스텔로 이동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할 때 가장 많이 걷게 될 혹은 지나게 될 거리는 넵스키’(Nevsky Avenue) 거리인데 웬만한 관광지는 모두 이 거리를 중심으로 위치해있다. 페테르부르그의 역사와 함께하는 거리였기 때문에 17세기 18세기부터 지어진 건물들이 거리에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서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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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기 전에 이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인물이 2명 있다. 한명은 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천도해 황무지나 다름없는 이 지역을 도시로 만든 표트르 대제’(1) 그리고 페테르부르크를 유명 관광지로 만들게 해준(?) 전제군주 예카테리나 여제(2)’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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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대제의 경우, 서유럽의 문물을 러시아로 들여와 러시아의 근대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천도해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쌓고, 당시 북유럽 강대국 스웨덴과의 대북방전쟁을 대승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발트 국가들과 핀란드를 점령하여 러시아를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동등한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러시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개혁군주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그가 바다로 향해 나아가는 청동 기마상, 페트로 파블롭스크 요새, 쿤스트 카메라, 넵스키 대로 등 그와 관련된 많은 건물과 작품들이 줄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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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대제의 경우, 계몽전제군주라는 호칭이 따라 붙지만 필자가 판단했을 경우 그녀의 업적으로 보아선 전제군주라는 호칭이 더 적절한 것 같다. 농업과 상공업을 진흥시킴으로써 생산력 증진을 통해 러시아의 국력 향상을 이끌었고, 볼테르와 몽테스키외와 같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을 후원하며 그 밖에도 많은 문화적 사업들을 후원하여 러시아의 문화 향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본인 스스로 예술에 관심이 많아서 세계 각지에 예술품을 수집해 만든 별궁인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세웠는데, 현재는 세계 3대 박물관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에는 약탈해온 문화재나 예술작품이 상당부분 존재하는데, 에르미타쥐의 경우엔 금액을 지불하고 사들인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향상된 러시아의 국력을 바탕으로 오스만 투르크와 크림반도를 두고 전쟁을 해서 승리하여 크림반도를 합병하였고, 폴란드를 멸망시키고 합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3궁전과 각종 예술작품들은 예카테리나 대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하며 꼭 가봐야 할 장소를 꼽으라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 궁전이 먼저 떠오른다. (3궁전인 이유는 빨강, 파랑, 초록 3원색처럼 이 궁전들도 각기 다른 색으로 꾸며져 있어서 편의상 필자가 붙인 이름이다.) 페테르부르그 시내에 있는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 궁전), 페테르고프 시에 있는 여름 궁전-볼쇼이 드보레츠’, 그리고 푸쉬킨 시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 이렇게 3개가 있다. 다른 귀족들이 사는 궁전도 있지만, 화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내부의 작품성으로 따지면 이 3개의 궁전을 따라올 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다.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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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궁전을 겨울궁전이라고도 하지만 안내 책자상에는 여기가 겨울궁전이라고 한다. 현재 에르미타쥐 박물관으로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3대 박물관답게 작품을 1분씩만 본다고 쳐도 10년정도 걸린다고 할 만큼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있다.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신관은 제너럴스태프(에르미타쥐 박물관 앞에 놓여져 있는 광장을 일컫는다.)건물이다. 신관에서는 고흐, 고갱, 마티스, 르누아르,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구관인 에르미타쥐 궁전은 민트색 건물로, 예카테리나 대제의 별궁으로 쓰이곤 했다. 오디오 가이드에는 에르미타쥐의 의미가 나그네의 쉼터라고 일러주었는데, 예카테리나 대제의 휴식 공간이자 그녀의 컬렉션을 모아 놓고 지인들을 불러모아 담소를 나누는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이드가 없는,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이해가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라면 김성주 아나운서와, 손숙 배우가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꼭 대여해서 가면 좋다. 에르미타쥐 박물관에 러시아에서 유일무이하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해 놓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래서인지 궁전이자 박물관 내부는 예술작품들이 줄비하지만, 예카테리나의 기호와 테마에 맞춰 만들라고 지시한 방들이 있어서 당시 궁전이 어떠했는지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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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고프 시의 볼쇼이 드보레츠(여름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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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앞 삼손분수가 매우 화려함과 동시에 궁전 정면으로 핀란드 만이 보이며, 아랫공원, 윗공원이 모두 아름다워서 인상깊었던 궁전이었다. 페테르부르그에서 페테르고프시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방법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에르미타쥐 뒷편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지하철과 마르쉬루트까라고 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페리로 이동하는 것이 교통비가 비싸서 두번째 방법으로 갔는데 1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해서 비용도 5분의 1도 안되게 들어서 좋았다. 배를 타고 오면 아랫공원으로, 차를 타고 오면 윗공원으로 도착하게 된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랫공원은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궁전 내부를 들어가기 위해서 지나쳐야 하기도 하지만, 입장료를 낼 만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공원이니 기대를 갖고 입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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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내부로 입장시에는 반드시 덧신을 착용해야 한다. 여름궁전의 경우 내부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아쉽게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여담으로, 러시아의 관광지도 관광지긴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여행중에 감명 깊었던 것은 공원이었다. 시내 어느 공원을 가든 공원이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깔끔하며 아름답게 만들어진 곳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았다. 관리도 매우 잘 되어있었으며, 공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었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보느라 휴식이 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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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은 표트르의 명령으로 지어졌고, 예카테리나를 비롯한 이후의 짜르들이 이용해왔다. 짜르를 포함한 왕족들이 이용하던 방들을 순차적으로 가이드를 따라 보는데 연회장과 침실, 공부방, 접견실, 개인 방들이 있다. 중간중간 방마다 중국식으로 꾸며진 방이 있는데, 당시 짜르들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따로 수집해온 물건들로 꾸며놓은 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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