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두 번째 칼럼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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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28 16:28 | Read | 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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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한테 배려와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의무가 아니므로 러시아에서의 무뚝뚝한 불친절은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핀란드와 탈린 스톡홀름에서의 가는 곳 마다 느꼈던 친절함은 내 마음을 감동시킬만큼 충분했다. 러시아는 아마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았다면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러시아 여행 당시에도 전공언어 카자흐어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러시아어도 꼭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정말로 거센파도처럼 밀려들어왔었다.
‘디자인의 미래를 보거든 스웨덴을 보라.’ 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거 같다.
북유럽을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들 역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스웨덴의 디자인은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책임감을 앞세워 경제적이고 정직함, 내구성, 명쾌한 가능성을 특징으로 한다. 스웨덴이 오랫동안 신조로 삼고 있는 ‘일상생활의 살림살이를 보다 아름답게’ <인용- 북유럽 디자인 경영 저자: 이병문>
스톡홀름 시내를 거닐면서 문고리부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까지 하나하나 생소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물론 여기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나에겐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경쾌한 즐거움과 흥미를 가져다 주었다.



내 나름대로의 압축을 시킨 여행 소감과 소개였지만 온전히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스톡홀름의 물가는 정말로 비쌌다. 물 한 병도 3천원이 넘었고 맥도날드의 빅맥세트도 12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갈증에 마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여행 중 호스텔에서 해먹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여겼는데 감자와 달걀을 삶아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오죽했으면 돌아가는 날 물가 때문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하지만 스톡홀름은 내가 갔던 여행지 중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아름다운 곳이었다. 인종차별도 없었고 친절과 배려가 가득한 사람들 인심, 그리고 경쟁과 걱정거리는 세상 어느 나라 일인지 모를 만큼 평온함이 깊은 인상이 남았다. 왜 지인 중 한명이 스웨덴에서 살고 싶다고 했는지 직접 가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시간과 여유가 되면 북유럽 여행을 가길 추천한다. 4일간 있었던 스톡홀름이었지만 최소 6일정도는 잡아야 볼거리는 다 보고 시간도 여유로울 듯 하다. 야근과 잔업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관광지도 기타 음식점도 일찍 문을 닫으니 유의해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면 볼거리라는 벌레를 잡을 수 있을 듯하다.



혼자 간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날 밤은 만감이 교차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여행이 끝난다는 느낌만 들었다고 해야할지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면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짓고 잠자리에 들었겠지만 어째서인지 최소한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그렇다고 슬픈것도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도 않았지만 알 수 없으니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기로 하면서 마지막 날 밤에 스톡홀름 시내에 사람 하나 없는 거리를 거닐었었다. ‘혼자 여행가보라’는 말이 이래서 가봐야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훗날 이번 여행이 내 의식과 견문에 큰 성장을 주었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칼럼을 마친다.
여행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8월 칼럼은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 다음 칼럼은 우리나라 화폐는 존경받는 인물들로 등록이 되어있는데 카자흐스탄은 어떤 인물들이 들어가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텡게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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