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임하은

안녕하세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할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임하은입니다.

여러분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생소한 이름 탓에 아무것도 연상이 안 되셨나요? 멀게만 느껴지는 우즈베키스탄은 사실 언어·문화적 측면에서 한국과 유사점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수록 고국처럼 느껴지는 우즈베키스탄의 매력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Title 열세번 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2-26 12:36 Read 435

본문

열세 번째 칼럼: 내가 궁금했던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것- 우즈베키스탄의 새해맞이
 

안녕하세요~ 글로벌 K-네트워크 리포터 임하은입니다.

 

어느새 12월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전 세계를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가 3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한국에선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트리 장식이 올해는 또 얼마나 예쁘게 되었을지 정말 보고 싶어요. 날이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니 더욱 한국이 그리운 것 같아요.ㅠㅠ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즈베키스탄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어떨지 막연하게 궁금했었는데, 서서히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어요. 제 예상과는 달리 놀라운 모습으로 변한 타슈켄트의 모습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열세 번째 칼럼 주제는 우즈베키스탄의 새해맞이입니다. 그동안 써온 칼럼에서 수없이 말했던 바와 같이 우즈베키스탄은 국민의 88%가 무슬림인 신실한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연말 우즈베키스탄 모습을 칼럼에 담았습니다.

 

지금 타슈켄트에 있는 음식점, 백화점, 길거리 등 많은 곳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우즈베크인에게 크리스마스 모습에 대해 물었을 때, 우리는 이슬람을 믿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던 것과 달리 즐비한 장식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는데 왜 트리를 장식하는지 묻자, 모두 입을 모아 이것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한 장식이라고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1225일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일입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산타와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한 장식이 말해주듯 도시 전체가 새해를 기다리며 들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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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새해맞이 모습은 어떨까요? 이슬람 국가에서 설날과 같은 새해 축하 명절은 매년 321Navro'z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신정과 구정을 구분하여 새해를 축하하는 것처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1231일을 신정처럼 생각했습니다. 전통적인 기념일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새해를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축하하며 보통 가족과 친척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2355분부터 5분간 대통령이 축하 연설을 한 뒤, 카운트 다운하는 것을 TV로 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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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설 명절 Navro'z는 새로운 날이라는 의미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 새해의 시작이라고 믿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 즈음에 다소 늦은 새해 명절을 쇱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Navro'z에 간 밀과 밀가루를 섞어 물을 넣어가며 20시간 이상 끓인 Sumalak을 반드시 먹습니다. Sumalak을 끓이는 동안엔 좋은 말과 생각만 해야 하며 눌어붙지 않게 쉬지 않고 저어야 합니다. 하루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음식을 만드는 것이 고될 만도 하지만, 가무의 민족답게 한쪽에서는 노동요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정성으로 완성된 Sumalak은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데, 그 전에 7개의 작은 조약돌을 주워 깨끗이 씻은 뒤 가마솥에 넣고, 먹으면서 그 돌을 발견한 사람에게 한 해 동안 행운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상차림에는 각각의 의미를 가진 우유(순수함), 설탕(풍족함), 과자(기쁨), 포도주(부활), (아름다움), (양초,) 주스(휴식)가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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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는 러시아 정교회, 한인 교회 등 민족만큼이나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지만, 비주류 종교를 배척하거나 박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할 뿐, 타 종교로의 전도 권유나 포교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고 심한 경우, 강제 추방까지 될 수 있다고 해요. 크리스마스트리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된다고 하니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언행에 유의해야 할 것 같아요.

벌써 2017년 한 해가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왠지 끝이 다가오면 잘했던 일보단 아쉽고 후회되는 일이 더욱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라요! 부족한 제 칼럼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칼럼을 마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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