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일곱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1-15 10:29 Read 499

본문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편2-Метро]

 

 지난 칼럼에서 대중교통 중 트롤레이 버스와 버스에 대해 다루었다.

요즘도 버스를 탈 때 마다 유심히 관찰해보니, 많은 버스들이 낡은 일반 버스에서 트롤레이 버스로 바꿔가는 추세인 것 같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대중교통 중 지하철에 대해 다뤄 보려고 한다. 카자흐스탄의 지하철은 지하철 노선도가 복잡한 한국과는 달리 역이 9개 밖에 없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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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티 지하철은 현재 Райымбек батыр- Жібек жолы-Алмалы-АбайБайқоңыр-Мұхтар Əуезов атындағы театр-Алатау-Сайран-Мəскеу’ 이렇게 9개 역으로 운행 중이다. 9개 역만 운행되기 때문에, 지하철을 통해 가기 쉽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알마티 사람들은 지하철 보다는 버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운이 좋게도 내 기숙사 근처에는 Алмалы라는 역이 있어서, 나는 비교적 지하철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현재 알마티 지하철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기 전에, 지하철이 언제 생겼으며,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알마티 지하철은 1988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11121일에 개통하였다. 알마티 지하철의 개통에 있어, 대한민국 현대종합상사는 철도차량과 신호체계를 납품하였다.

201110월 초, 알마티를 방문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Абай 에서 지하철을 타고 Жібек жолы까지 2개 역사 구간을 시승하였다. 이 날 시승식 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하철 사업은 알마티 시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사업이다.”라며 2호선, 3호선을 이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1121일 개통 당시에는 7개 역으로 시작된 알마티 지하철은, 418일부터 알마티 지하철 신규역사 2곳이 새롭게 개통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9개 역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제, 이렇게 지어진 지하철을 타러가는 과정부터 나오는 과정에 따라 순서대로 현재 알마티 지하철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Метро(메트로)’라고 불리는 알마티 지하철의 문양은 사진과 같이 ‘M’이 크게 적혀 있다. 알마티 시내에서 지하철을 찾고 싶다면, 우리나라 지하철 입구의 계단과 같은 모양에, 사진과 같은 문양의 표시가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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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내려가서 주의해야할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의 지하철은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있다. 입구는 카자흐어로는 Кіру러시아어로는 Вход’, 출구는 카자흐어로는 Шығу러시아어로는 Выход. 계단을 내려가 보면 천장에 표지판이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한다.

 

 처음에 알마티 지하철을 타러 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것은 바로 공항에서 하던 것처럼 짐 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것이다. 소지품을 책상에 잠시 놔두고 검색대를 통과한 후, 공항에 있는 기계와 같은 곳에 짐을 올려두면 통과되면서 짐을 검사하게끔 되어있다. 짐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몇 번 있었으나, 간단하게라도 거의 대부분 검사를 했다. 공항과 비슷한 체계이지만, 공항처럼 꼼꼼히 검사하지는 않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는 듯하다. 검색대를 지나면 요금을 내는 곳이 있다. 현재 요금은 80텡게, 원화로 약 280원정도 한다.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하철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에는 대중교통 카드와 지하철역 내에서 돈을 지불하고 받은 얇은 카드가 있다. 이와 유사하게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하철 또한 대중교통 카드와 지하철 내에서 돈을 지불하고 받는 동전같이 생긴 것으로 지하철 역내 기계를 통과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 카드는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옹아이를 칭하는 것이다. 검색대를 지나면 Касса라고 적힌 곳에 유니폼을 입으신 분들이 앉아있다. 그분들에게 80텡게를 주면, 동전같이 생긴 플라스틱을 하나 주신다. 이렇게 대중교통 카드와 플라스틱 동전으로, 우리나라 지하철을 들어갈 때 카드를 찍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기계를 통과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각각 지불 방법에 따라 통과해야하는 기계가 나눠있으므로 주의해서 통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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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지하철 역 9개 모두 대체로 깊은 편이다. 그래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들은 모두 가파르고 긴 편이다. 타는 곳으로 들어 가보면, 알마티 지하철은 9개에 역 밖에 없지만 각각의 역들이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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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알마티 지하철의 모든 역이 사진과 같이 양쪽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곳이 같다. 타는 곳에서는 노선도가 하나만 있는 알마티 지하철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타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지하철을 처음 탔을 때 또 엄청 당황했던 것은, 지하철에서 핸드폰의 데이터, 전화, 문자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한국의 풍경을 알마티 지하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것은 약속이 있어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다고 지하철 내부에서 연락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약속에 급히 가더라도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연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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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지하철이 언제 오는지, 어느 정거장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알마티 지하철에서는 어느 정거장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쯤 오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하철에서 철도를 따라 열차가 달리는 방향 쪽을 보면, 사진에서와 같이 전자시계 같은 것이 있다. 알마티 지하철은 사람들이 많이 타는 아침 출근 시간, 퇴근 시간에는 대략 7분에 한 번씩 열차가 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시간에는 대략 8-10분 정도에 한 번씩 열차가 온다. 벽에 있는 전자시계는 바로 전 열차가 떠난 순간부터 시간을 재기 시작한다. 그래서 전자시계의 시간이 대략 7분 혹은 8-10분이 되어 가면 열차가 곧 들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진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인 줄 알고 보다가 이상해서 현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열차가 오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신기하면서도 알마티 지하철의 친절함에 감격했다.

 열차를 타면서 또 놀랐던 것은 알마티답지 않은 깨끗함 때문이었다. 사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마티는 깨끗하지 않은 도시에 속한다. 그래서 처음 지하철을 탈 때 기대하지 않고 오히려 걱정을 하면서 탔었다. 그런데 시설은 아니겠지만 깨끗함에 있어서는 한국의 신분당선 정도하는 것 같다.

 지하철을 나오면서도 주의할 것이 있다. 깊숙이 있는 지하철 내리는 곳에서 가파르고 길고 느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리면, 당황스럽게도 들어갈 때 카드 찍는 기계와 유사하게 생긴 기계들이 있다. 그 기계들을 통과해야만 나갈 수 있다. 처음 지하철을 탈 때 내는 플라스틱 동전은 들어갈 때 기계에 넣으면 다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지하철을 같이 탔던 내 친구는 어떻게 나가냐며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그 기계는 왜 그 곳에 놓여있는지 모르게 그냥 통과해서 지나가면 된다. 기계 칸막이에 가까이 가면 저절로 열린다. 통과해서 나오면 지하철역의 출구는 대부분 역이 4개정도 있다. 다행히 몇 번 출구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에 대해 조그마한 안내판이 있으므로 참고해서 나오면 된다.

 

 이렇게 카자흐스탄 지하철에 대해 언제 개통되었는지, 언제 역이 추가 개통되었는지, 그리고 출구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았다. 실제 유학생들 중에 알마티 지하철을 한 번도 타보지 않고 카자흐스탄을 떠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택시들 때문이다. 9개 역밖에 없기 때문에,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알마티 지하철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칼럼에서 다룬 버스와 지하철을 비교해서 생각해보았다. 각각의 장점이 있다. 우선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버스의 장점은 다양한 버스 노선과 핸드폰 데이터와 전화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버스에 비해 지하철의 장점은 버스보다 저렴한 교통비와 타는 곳이 모두 깨끗하며 모든 열차들 또한 깨끗하다는 것이다. 버스 정거장과 버스의 청결은 사실 알마티에서는 복불복이기 때문이다.

노선이 다양해 버스를 많이 타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버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핸드폰 사용의 가능 여부다. 외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급하게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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