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여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0-31 10:25 Read 623

본문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편1-Автобус,Троллейбус>

 

유학생들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이동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택시비와 택시를 잡기 쉽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렇지만, 한국보다 차의 상태가 깨끗하지 않고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 잦으며, 여러 이유에 있어서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나의 경우, 여러 명이 같이 이동하는 경우,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경우는 무조건, 그리고 같이 다니는 경우에도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에 대해 다뤄 보려고 한다.


먼저,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 관련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대중교통이 가장 잘 발달된 곳은 알마티와 아스타나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의 경우, 이번 2017 EXPO를 개최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있어 편리성이 더욱 증대되었다고 한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국가 내의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공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중교통 활성화 있다.


“2017년까지 알마티 내 모든 대중교통을 가스 및 전기동력 운송수단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아흐메트잔 예시모프 알마티 시장이 신형 가스버스 운행 기념식에서 발표했다.

시장의 말에 따르면, 알마티 대중교통의 70 %는 가스 및 전기 버스 및 전차로 변환된 것이다. 예시모프 시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시민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더욱 인기가 높다. 2014년 한 해 동안 알마티 시민들은 26천만 건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객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텡그리뉴스(한인신문)-


이러한 정책들뿐만 아니라 알마티 시내 내에서의 버스 전용차로를 지정하여, 우리나라와 같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교통체증을 피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교통 카드 단말기 모든 버스 내에 설치하고 교통카드 이용을 권장하며, 교통비를 내는 데에 있어 편리함을 증대 시키고 있다. 최근에 버스를 타보니, 핸드폰으로 결제할 경우 버스비를 80텡게로 결제할 수 있게끔 해주는 정책도 시행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여러 방면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생활을 시작할 때, 불편한 점들 중 하나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나라가 대중교통이 너무 편리하게 잘 발달되어 있기에 알마티 시내에서의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지만,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 발달이 아직 미비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2가지 사실이 있다.

먼저, 카자흐스탄에는 지하철역이 9개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호선에 9개 이상의 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 친구가 나 한국가면 지하철에서 길 잃을 것 같아요.’라고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걸어가는 시간과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같은 경우, 혹은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른 경우가 여럿 있다. 가끔 어딘가를 가기 위해 2GIS로 검색해보면, 버스를 타는 것이 걸어가는 것과 같거나 오히려 걸어가는 것이 빠른 경우가 종종 있어서 웃기면서도 어이없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까지 알마티 시내에서 생활하면서 관찰한 알마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우리나라의 서울 시내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 조금 못할 뿐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침이면 버스와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역에 정차할 때마다 버스를 타려고 우르르 몰려있는 사람들 등 곳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카자흐스탄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보자. 카자흐스탄의 대중교통에 대해 버스와 지하철로 크게 나누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버스에 대해 그리고 다음 칼럼에서는 지하철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버스가 일반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 이렇게 두 종류의 버스가 있다. 일반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 모두 타는 방법은 같으니, 먼저 타는 방법과 요금 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카자흐스탄 버스정류장은 버스 정류장에서 볼 수 있는 지붕과 조그마하게 이 곳에 정차하는 버스 번호들이 적혀진 안내판이 끝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심지어 이게 버스 정류장이야?’할 정도로 버스 표지판만 있거나 표지판도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몇 번 버스가 어느 정거장에 서는지와 버스가 언제 오는지에 대한 정보를 버스정류장에서 얻는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나의 경우에는 ‘2GIS'라는 우리나라의 네이버, 다음 지도 앱과 같은 앱을 사용한다. 앱을 이용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대중교통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모두 나온다. 버스 번호와 시간을 모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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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목적지에 맞는 버스를 타면 버스 요금을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돈으로 내는 방법과 Оңай(옹아이)’라는 카자흐스탄 버스 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돈으로 내는 경우, 150텡게, 옹아이로 지불하는 경우 80텡게다. 버스 카드로 지불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버스 마다 배치 된 단말기에 카드를 찍으면 된다. 조금 덧붙여서, 옹아이를 구매하고 충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옹아이는 길거리에 있는 간이매점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드 하나에 200텡게다. 카자흐스탄은 핸드폰 요금도 충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핸드폰 충전, 버스 카드 충전 등을 다 같이 할 수 있는 기계를 알마티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카드를 충전하기 위해서 카드는 필요하지 않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카드 번호를 알아야 한다. 또한 참고할 것은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충전할 만큼의 돈만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일반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일반 버스는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버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카자흐스탄의 일반 버스는 외부 내부 모두 매우 낡았다. 우리나라 일반 버스들을 몇 년 동안 청소하지 않은 것보다 낡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버스 내부 모습에서 특이했던 점은 우리나라는 칸막이 같은 걸로 운전석이 분리되어 있다면, 카자흐스탄 버스의 운전석은 커튼 같은 천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 버스를 타면 옛날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버스 안내양같은 분들이 한 분씩 타고 있다. 이분들은 돈으로 내는 버스 요금을 받고 잔돈을 주는 역할과 이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왔을 때만 해도 트롤레이 버스에도 이런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요즘은 트롤레이 버스에서는 점점 찾아 볼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트롤레이 버스는 일반 버스에 비해 같은 버스계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깨끗하다. 또한 트롤레이 버스와 일반 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트롤레이 버스는 버스 외부의 위쪽에 연결된 줄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트롤레이 버스의 실제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신기했다. 전봇대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하늘에 줄들이 있고, 그 줄들에 연결되어서 버스들이 다닌다는 것이 나한테는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나는 트롤레이 버스가 버스 기사 분들이 경로를 이탈할 염려는 없어서 편리할 것 같으면서도, 하늘에 줄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았다. 참고로, 트롤레이 버스를 타서 현금으로 교통비를 내고 싶은데 안내양 같은 분들이 없다면 버스 기사 분에게 직접 내면 된다.

 일반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의 외형에 대한 정리를 돕자면, 카자흐스탄의 일반 버스가 우리나라의 낡고 좀 더 작은 버스라면, 트롤레이 버스는 하늘에 줄이 연결된 우리나라의 장애인을 위해 낮게 만들어진 버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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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내가 카자흐스탄에서 애용하는 대중교통들 중 일반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에 대해 소개했다. 버스를 처음 탔을 때는 신기하면서도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자주 타다보니 익숙해져서 한국에서 타는 것같이 편안해졌다.

개인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택시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택시의 경우, 낡은 차들이 대부분이고 운전자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가장 불편한 것은 운전자들이 자기 자신의 안전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 난폭운전이다. 물론 택시와 버스 둘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버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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