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22 14:20 Read 694

본문

-차 마시는 문화가 만연한 카자흐스탄-

 

 

커피를 즐겨 마시는 나로서는 카자흐스탄 사람들도 커피를 즐겨 마시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커피 문화를 주제로 칼럼을 쓰려던 중,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커피보다는 차 마시는 것을 선호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에 대한 내용을 먼저 칼럼에 다뤄 보려고 한다.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스타벅스와 같이 외국에서 들어온 카페가 아닌, 현지 카페들에 대해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따라 현지 카페 몇 곳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카자흐스탄 인의 차 선호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내가 소개하는 카페들에 대해 더 효율적으로 읽기 위해 몇 가지에 주의하면서 보면 좋다. 첫째 메뉴판 사진들 중에 Чай는 차를 Кофе는 커피를 의미한다. 둘째 차 메뉴들은 빨간 색으로, 커피 메뉴들은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는 카페라는 개념이 식사와 음료를 모두 제공하는 곳이다. , 현지의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음료는 물론 샌드위치, 파스타 그리고 피자와 같은 식사용 음식들을 제공한다는 것을 참고하자.

 

먼저, 데일리 카페

 

카자흐스탄 알마티 Абылай хана проспект에 위치한 DAILY CAFE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들을 판매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달리 Чай()가 메뉴판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며, 다양한 차 종류가 준비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페에 앉아 다른 현지인들이 어떤 음료를 주문하는 지 살펴보니, 대부분 차를 주문했다. 혼자 온 사람들은 차와 음식 하나와 차 또는 그냥 차만 주문하기도 했다. 여럿이서 온 경우 음식과 차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카페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음료 종류들 중에 또한 신기했던 것은, 'lemonade(레몬에이드)'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통상 우리나라의 경우 레몬에이드는 레몬이 들어간 에이드를 의미한다. 그런데 망고 레몬에이드, 딸기 레몬에이드, 블루 레몬에이드 등 레몬에이드의 종류가 6-7개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음료 종류 때문에, 사람들이 주문하는 음료의 종류도 다양했지만 차를 주로 주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래 커피나 에이드를 즐겨 마시는 나도, 칼럼을 위해 조사차 방문했을 때는 차와 음식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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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내가 가장 많이 가는 NEDELKA(니델카)'라는 카페다.

Абая проспект에 위치한니델카는 내가 사는 기숙사에서 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만 가고, 5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카페다. 택시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는 카페다. 뿐만 아니라, 니델카는 외관과 내부 모두 수수하면서도 예쁘게 꾸며져 있어,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카페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지도 모를 정도로 인기 있는 카페다. 니델카 역시 데일리 카페와 마찬가지로, 식사용으로 피자, 파스타와 샐러드 등과 케이크, 음료의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키맵대학교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니델카는, 위치 상 다른 카페들에 비해 외국인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카페들에 비해 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들을 사람들이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료는 차였다. 조사 차 방문했을 때 나도 차를 주문했는데, 종류가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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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관광명소들 중 한 곳인 Көк төбе(콕토베)에 위치한 카페 monteverde'.

친구들과 콕토베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다. 햄버거, 피자, 케이크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음료들을 팔던 곳이었다. 콕토베는 한국의 남산타워와 같은 곳으로, moteverde라는 카페는 이러한 콕토베에 위치한 전망카페 같은 곳이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외부 테라스에서 차를 주문해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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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 담은 카페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카페들을 방문해본 결과, 카페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료는 역시나 였다. 그만큼 어느 카페에서나 차의 종류가 다양했으며, 차를 제공하는 찻잔이나 주전자가 잘 준비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카페 내의 모습은 여러 명이서 같이 와서 음식과 음료를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혼자 와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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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들을 돌아다니며 보니, 내 예상 이상으로 차를 많이 마시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은 과연 총 차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궁금해져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보았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통계위원회 (Committee on Statistics of Kazakhstan)에서 제공 한 2014 년 통계에 따르면, 총 소비는 59,100 톤이었다. 또한 2016년에는 차와 커피 제품의 수입이 1 2470 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카자흐스탄의 현지 카페들은 케이크와 음료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식사용 음식들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도 우리나라와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다. 먼저, 카자흐스탄의 커피 문화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므로 커피와 비교해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카페들이 주 음료로 커피를 다루는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에서 커피는 여러 음료 메뉴들 중 일부분일 뿐이다. 위에 소개한 카페들에서 그리고 다른 카페들에서도 다른 현지 사람들이 어떤 음료들을 시키는 지 살펴봤을 때, 대부분 차를 주문했다. 여러 가지 메뉴들을 시킨 경우에도 꼭 차를 포함하여 주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카자흐스탄 카페들은 차의 종류가 다양하며, 주문되어 나온 차를 보면 우리나라 보다 정갈하고 예쁘게 제공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를 시키면, 머그잔 혹은 종이컵에 뜨거운 물에 담긴 티백을 제공하는 것이 거의 모든 카페들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차의 잎들이 우려지고 있는 조그마한 주전자 혹은 차의 잎을 우리는 조그마한 포트 같은 것과 머그잔이 함께 제공된다, 한국 카페에서 알바를 해본 나로서는 사실 한국 카페들에서는 차를 주문하지 않는다. 실제 카페에서 차 음료를 만들어보니, 가격에 비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 와서는 차를 주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기에 호기심에 주문했지만, 지금은 제공되는 차의 질이 좋고, 차의 종류가 다양해서 카페에서 매번 다른 차를 마시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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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카자흐스탄에서는 왜 차를 마시는 문화가 만연해졌을까?

유목 민족이었던 카자흐스탄 고대 민족들의 주요 양식은 고기였다. 이에 더해 전통적으로 카자흐 민족들은 베쉬 바르막 (카자흐스탄 국수 요리), 바우르삭(튀긴 효모 반죽)등과 풍성한 고기 요리와 같이 기름진 음식들을 주로 즐겨 먹었다. 따라서 식사를 마친 후에, 음식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는 차를 마시는 것이 필요했던 카자흐스탄 민족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차 문화다. 이렇게 카자흐스탄 민족은 고대부터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으며,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도 생겼다. 실제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며 현지 음식들을 먹다보니, 현지 음식들인 라그만, 플롭(기름 밥)과 여러 가지 고기 요리 등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다. 나도 기름진 현지음식들을 먹고 나면, 차를 마시고 싶어지기 때문에, 왜 차 마시는 문화가 만연해졌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커피 문화에 대해 다루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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