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14 15:55 Read 417

본문

 

Тургеньские 폭포 여행기

 

알마티 시내 안에서 주로 학교와 기숙사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가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하여 알마티 시내 외곽으로 놀러 가곤 한다. 시내 외곽으로 나가면 자연경관들이 잘 보전되어있어, 아름다운 경관들이 많다. 가장 최근에 나는 Тургеньские 폭포에 다녀왔다.

 

 쿠팡. 티몬과 같은 사이트인 ‘choco life’를 통해 Тургеньские폭포를 가게 되었다. (choco lif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리포터 2,3기 이유진 학우의 칼럼을 참고) 예를 들면면, 내가 신청해서 가게 된 Тургеньские폭포 여행 패키지는 우리나라 쿠팡에서 판매하는 부산여행 패키지로 부산 광안리해변- 감천문화마을- 해운대 해변과 같이 짜여 진 일정에 따라, 신청한 사람들이 다 같이 버스를 타고 관광지들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Тургеньские폭포를 중심으로, 그 가까이의 다른 몇 곳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 진 것을 구입하여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분들과 계획을 짜고 떠난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이 하는 방식에 따라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나와 같이 간 친구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 분들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나에게는 무척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면서도, 현지인의 생활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언어 실력이 느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칼럼에서 상세히 다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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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choco life를 통해 티켓을 구입했다. 여행과 돈이 연관된 사항이여서 현지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한 명당 2800텡게, 한국 돈으로 약 9800원이다. Тургеньские폭포를 중심으로 그 밖에 3곳을 더 방문하는 일정으로, 버스에서 가이드 분이 러시아어로 가는 곳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 각자 간식과 점심은 챙겨 와야 했다. 구매한 티켓을 핸드폰으로 받고, 당일 정해진 시간까지 집결 장소로 모여야 했다. 다행히 내 기숙사에서 지하철로 3 정거장 떨어진 곳이었다.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나는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택시를 잡기 쉽고 택시비가 저렴한 편인 카자흐스탄이기에 택시를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집결 장소로 이동할 수 도 있다. 당일치기로 가는 여행이여서 아침 일찍 집결했다. 아침 830분까지 집결 그리고 9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 우리나라에 비해 대체로 행동이 느긋한 카자흐스탄 사람들이여서 인지, 버스가 10분 정도 늦게 왔다. 우리가 탄 버스는 낡은 조그마한 우리나라 마을버스 같은 버스였다. 가이드 분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고 약 20명이 버스에 탄 후에, Тургеньские폭포로 향했다.

 

  Тургеньские폭포로 가던 중 첫 번째 방문지에 내려, 황금 사람 동상과 표범 동상을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 곳에서는 그리 볼 게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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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20-30분 정도 버스 타고 더 가서, Тургеньские폭포 입구에 내렸다. 폭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20-30분정도 등산해서 올라가야 한다. 폭포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에는 가팔랐지만, 그 전에는 엄청 가파르지도 그렇다고 평탄하지도 않은 등산로였다. 다행히도 지쳐서 더 가기 싫어질 때쯤 폭포의 경관이 펼쳐졌다. 가파른 절벽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은 올라오면서 느낀 힘듦과 지침을 한 번에 날려 주었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스트레스들이 한 번에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또한, 폭포를 둘러싼 산의 모습과 폭포와 맞닿은 것 같은 하늘 모습이 모두 어우러져 또 다른 장관을 이루었다. 눈으로 많이 담았지만,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다보니, 어느 새 30분이 지나있었다.

 

 내려와서 각자 싸온 점심을 먹고 휴식 시간을 갖고 나서, 송어 농장을 갔다. 큰 수영장 같은 곳에 송어들을 풀어 놓고 얼마 정도 돈을 내고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종종 재미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장소가, 카자흐스탄에서도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나로서는 송어 잡이 체험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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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어 농장 주위에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나에게는 이 장관을 만끽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렇고 있던 중, 말을 타보겠냐는 권유가 들어왔다. 한 명당 삼 십분 동안 타는 것에 2000텡게, 대한민국 주화로 약 7000원이었다. 나랑 친구는 흥정해서 두 명에 3000텡게 가격으로 탔다. 나는 흔쾌히 말을 타겠다고 했다. 말을 타고 주변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르고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카자흐스탄 민족은 유목민의 후예이고 아직도 카자흐스탄 몇몇 시골에서는 유목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유목민이란, 가축 방목을 위해 목초지를 찾아다니며 이동생활을 하는 민족이다. 따라서 유목민에게 말 타기는 생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 대부분 청소년 나이 때가 되면 말과 하나가 된 듯 잘 타게 된다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니 카자흐스탄에서 말을 타면, 내 기준에서의 진정한 말 타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진짜 말이 뛰는 속도로 달려봤는데, 사극에서 볼 법한 말의 속도였다. 처음 타보는 거라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고 신기하면서 나도 진정한 말 타기를 해봤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뿌듯했다. 내가 말을 타는 동안 몇몇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 말 타기라는 색다른 경험은 폭포를 본 것과 버금갈 만큼 기억에 남았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도 말과 말을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말을 직접 타보는 것을 체험하는 곳도 많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카자흐스탄에서 말을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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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타조 농장에 방문해서 타조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했다.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지만,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이기에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다행히 나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만 카자흐스탄 외곽으로 나가면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 불편했다. ‘핸드폰도 안 터지는데 타지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어찌 보면 핸드폰을 안 하게 됨으로써 더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연을 느끼고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주로 생활하는 알마티 시내는 조금 더 발전된 우리나라 1990년대 모습이라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마트, 카페, 약국 등 살기에는 큰 문제없는 곳이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장 이러한 생각이 많이 들 때는, 신호에 상관없이 대로에 엉켜있는 차들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바짝 붙어서 빨리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 차들을 볼 때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도 차가 많기로 손꼽히는 알마티 시내에서는, 차를 모는 사람들 간의 언성을 높이는 소리도 종종 들린다. 이에 더해 아무 곳에서나 담배 피는 사람들과 이러한 차와 사람들 때문에 한국에 황사가 왔을 때처럼 항상 심한 공기 오염은 카자흐스탄에 살면서 내 스스로 때 묻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만든다. 이런 도시 속 환경에서 살다가, 알마티 시내를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외곽으로 나가니, 많이 색달랐고 내 스스로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가 카자흐스탄에 오기 전 상상했던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알마티 시내보다는 외곽의 모습에 가까웠던 것도 이번 여행을 더 만족스럽게 느꼈던 이유들 중 하나다. 이런 저런 생각들과 느낌에서 Тургеньские 폭포 여행은 좋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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