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열네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1-22 11:54 Read 566

본문

 

동계 스포츠-Медеу(메데우)

 

이번 칼럼에서는 동계 스포츠 중 Медеу(메데우)’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메데우는 카자흐스탄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큰 규모의 아이스링크장이다.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긴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동계 스포츠를 즐겨 한다. 그 중 스케이트는 카자흐스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친숙한 동계 스포츠다. 메데우 이외에도 메가라는 백화점에서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아바야 거리에는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렸던 아이스링크 장도 있다. 또한 아르바트 거리에 백화점 쭘 맞은편에서도 사진과 같이 아이스링크 장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즐겨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대부분의 스포츠 용품점에서는 스케이트 화를 판매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아이스링크 장이 있는 스포츠 용품점에서만 판매한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경우 7,000-8,000텡게(22,000-25,000)정도면 스케이트 화 한 쌍을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비해 스케이트라는 운동 종목이 보편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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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아이스링크 장인 메데우는 어떤 곳일까?

해발 1691.2 미터의 고도에 위치한 아이스 링크인 메데우는 1972년에 세워졌습니다. 빙상장은 스피드 스케이팅, 하키, 피겨 스케이팅에서 대회를 개최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아이스 링크의 얼음 덮개 두께는 2.3 미터이며, 얼음 표면에는 170 피트의 냉각 파이프가 분산되어있는 콘크리트 철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얼음을 인공적으로 얼리는 시스템 덕분에 연중무휴 8 개월 동안 아이스 링크의 얼음 표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medeu.com.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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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자흐스탄에 1년의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메데우를 2번 가보았다. 처음 갈 때는 현지 친구와 함께 갔으며, 우리가 사는 기숙사에서 버스를 타고 메데우로 가는 다른 버스로 갈아타서 갔다. 현지 친구까지 6명이 같이 가게 되어서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가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택시를 탈 경우 택시비가 많이 나온다는 현지친구의 말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메데우까지 가는 노선을 가진 버스는 12번 버스 밖에 없다는 것과 카자흐스탄에서 12번 트롤레이 버스와 그냥 버스는 다르다는 것 또한 주의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기숙사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128번 버스를 탔다. 그리고 사진에서 언급된 역에서 12번 버스로 갈아탔다. 현지 친구도 1-2번 밖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갈아타는 버스 정류장을 찾고 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또 현지 친구가 간식을 사가는 것이 좋다고 하여, 우리는 도녜르라는 케밥과 비슷한 음식을 사갔다. 그렇게 우리는 약 1시간 반에서 두 시간에 걸쳐 메데우에 도착했다. 메데우는 눈에 덮여 있는 하얀 모습이었다. 처음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 눈이 자주 와서 사실 카자흐스탄 눈의 모습들은 익숙했었다. 그러나 메데우 입구 왼편에 눈에 덮여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또 색다른 아름다움이었다. 이렇게 풍경을 감상하고 본격적으로 메데우 안에 들어가기로 했다.

 

메데우에서는 메데우 입장권과 스케이트 대여 권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먼저, 메데우 입장권은 연령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7-12세는 400텡게, 13-23세의 경우 800텡게 그리고 24세 이상 어른들은 1000텡게다. 7세 이하 어린이나 노인들에 대한 우대 가격도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교통카드인 옹아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나의 경우, 800텡게를 지불했는데 학생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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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티켓으로 메데우 입구에 있는 지하철 통과하는 기계 같은 것을 통과하면 된다.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거대한 크기의 아이스링크 장을 볼 수 있다. 내가 한국에서 가봤던 스포츠 센터 혹은 시청 아이스링크 장에 비하면 2-3배 정도 되는 크기다.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주변 풍경에 한 번 더 감탄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아이스링크 장의 모습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서는 스케이트를 빌려야 한다. 입구를 지나 링크 장을 따라 좀 만 더 걸으면 오른 쪽 관객 석 사이에 들어가는 문이 있다. 어디가 입구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안내판은 없으니, 일단 안 쪽으로 들어가면서 살펴봐야한다. 메데우에서 스케이트를 빌리는 것은 조금 복잡하다. 먼저, 들어가서 정면에 많은 스케이트들이 정리되어 있는 대여소 같은 곳에 가서 표를 보여 주면 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자신의 스케이트를 갖고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빌리는 줄을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러면 신발 사이즈에 대해 묻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식 사이즈를 사용한다.

 

나의 경우, 한국 사이즈로 240-245인데 유럽식으로 하면 37을 신는다. 신발은 신어보고 불편하면 바꿔주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바꿔달라고 요청하면서, 나한테 맞는 신발을 신으면 된다. 대여소에서는 스케이트를 빌려주고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의 여권을 가져간다. 그리고 영수증 같은 것을 준다. 메데우의 경우 스케이트 화를 빌려 주는 것은 어른의 경우 2시간에 1000텡게(3100), 아이의 경우 500텡게(1600). 2시간이 초과되면 요금을 더 받기 때문에, 자신이 스케이트 화를 빌린 시간을 잘 기억해서, 2시간 안에 스케이트 화를 돌려주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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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화를 빌린 곳 옆에도 신발 갈아 신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신발을 갈아 신고 갖고 간 짐들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스케이트 화를 빌린 곳에서 안으로 좀 더 들어가다 보면, 장갑 등을 파는 조그마한 매점 같은 곳이 있는데 그 곳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 곳에서는 나의 신발을 넣어둘 수 있는 비닐봉지를 주고, 신발과 짐을 맡기면 번호표 같은 것을 준다. 나중에 그 번호표를 돌려주면 나의 짐을 돌려준다. 그렇게 신발을 갈아 신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아이스링크 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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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메데우 웹 사이트에 게시 된 안내문인데, 메데우 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내가 앞에서 언급했던 것들이 정리되어 있는 표라고 생각하면 된다. ‘прокáт은 대여를 의미하는데, 안내문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스케이트 대여라는 뜻이다. 윗부분 연 보라색 부분은 어떻게 스케이트 화를 빌리는가?’에 대해 물음을 하는 것이다. 담보를 의미하는Залог와 표, 영수증을 대여소 창구에 내라는 것이다. 그 밑에 Залог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6000텡게 돈과 여권 등 4가지가 있는데, 나의 경우 두 번 모두 여권을 맡겼다. 그리고 초록색 부분의 Цена는 가격을 의미하는데, 어른과 어린이 각각 2시간에 1000텡게와 500텡게라는 것이다. 파란색 부분은 대여소에서 스케이트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빨간 색 부분은 어디에 신발과 짐을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시간 동안 스케이트를 타고 다시 내 신발로 갈아 신고 나서 바로 스케이트를 빌렸던 곳으로 다시 가면 된다. 그러면 직원이 신발을 받고 잠깐 뭘 하더니 손가락으로 저쪽으로 가라고 한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조그마한 창구 같은 곳이 있는데, 그 곳에 직원이 줬던 영수증을 주면 스케이트 화를 빌린 금액을 결제해주며 맡겼던 여권을 돌려준다. 그렇게 하고 나오면 버스를 내렸던 곳 반대편에 저기가 버스 정류장인 것 같다.’ 라고 생긴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왔던 길로 돌아오면 된다.

메데우는 월요일이 휴일이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하나, 오후 4-6시까지 쉬는 시간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두 번째 갔을 때,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5시에 갔더니 메데우 들어가는 표를 파는 곳에 직원도 없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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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은 메데우 외관의 모습이다. 메데우는 카자흐스탄에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규모가 큰 아이스링크 장이다. 나도 처음 갔을 때 웅장한 산에 둘러싸인 큰 규모의 메데우를 보고 감탄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첫 번째 갔을 때는 아이스링크 장의 빙질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라고는 생각했지만, 심하게 빙질이 좋지 않아 실망했었다. 두 번째 갔을 때는 다행히 빙질을 정리한 후에 바로 들어가서 빙질의 상태는 비교적 좋았다. 그렇지만 스케이트 화가 좋지 않았다.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스케이트화가 빙판에 닿아 밀어지지 않고 미끄러져 버리는 것이다. 스케이트 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케이트 화를 갖고 와서 타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부럽기도 했다. 처음에 메데우를 갔을 때, 큰 크기와 두 시간에 1000텡게라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정도 밖에 못 타는 건가.’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타다보니 2시간이 금방 지나가기는 했으나, 2시간이면 메데우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

 

메데우는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이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곳들 중에 한 곳이다. 그리고 갔다 와본 나로서도 한 번쯤은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카자흐스탄에 오게 된다면 메데우를 방문하여 웅장한 산들에 둘러싸여 넓은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이로써 동계 스포츠-Медеу(메데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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