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원현경

안녕하세요!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원현경입니다. 올해 1학기와 2학기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매력을 느꼈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겪게 될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대해 알아갑시다!​ 

Title 열두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1-18 13:50 Read 477

본문

 

카자흐스탄 속 한국

 

이번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는 생소한 사람들이 많지만,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는 한국은 꽤 친숙한 국가다. 그런 만큼 한류 문화가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물건들이나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을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들 중 몇 가지를 칼럼에서 다뤄 보려고 한다.

 

한국 화장품, 한국 상점, 한국 식당 그리고 한류로 순서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먼저 한국 화장품은 카자흐스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여러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상태다. 한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카자흐스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해 한국 화장품들은 비싸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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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shop', 'MISSHA', ’TONY MOLY', 'Nature Republic’, ‘THE SAEM' 등의 대표적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카자흐스탄의 대형 백화점인 메가도스틱이라는 곳에는 물론, 거리에 한국 화장품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미샤의 경우, 메가와 도스틱이라는 백화점들에 모두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내가 살던 기숙사에서 약 15분 정도 걷는 거리에도 입점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네이쳐 리퍼블릭은 도스틱에, 더샘은 아르바트 거리에 더 페이스샵은 메가에 토니 모리는 도스틱에 입점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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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형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기초 화장품들부터 색조 화장품들까지 다양한 한국 화장품들을 모아 놓고 판매하는 가게들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사진과 같이 하나의 가게로 입점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형 백화점 혹은 마트들에 간단하게 진열대만 놓고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사진 속 가게는 카자흐스탄 아르바트 거리라는 곳에 위치한 이라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한국 화장품 가게다. 또한 내가 살던 기숙사와 가까이 위치한 대형마트에서도 한국 화장품들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판매점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화장품들은 물론, 샴푸와 린스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화장품이 비싸고 좋은 화장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미샤 핸드크림을 사가서 현지 친구들에게 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현지 과외 선생님께도 드렸더니, ‘손이 젊어지는 거 같아.’라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만족해 하셨다. 


이제 한국 상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내가 칼럼에서 언급하는 한국 상점은 한국의 물품들을 판매하는 상점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카자흐스탄에는 한국 상점들이 곳곳에 있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한국 상점은 다사랑이라는 한국 식당 옆에 위치한 상점과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상점들이다. 대표적인 상점들 외에도 아바야 거리에 위치한 ‘KOREA STREET FOOD’라는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옆에 위치한 상점, 내가 재학했던 카자흐스탄 외국어대학교의 동방학부 근처에 위치한 상점 등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 한국 상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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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상점들은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상점들의 모습이다. 상점에 들어 가보니, 오른쪽 사진처럼 양념 종류들은 물론 한국 과자, 라면, 수저, 한국 기념품들, 한국 차 등등 일반 한국 동네마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자주 갔던 다사랑이라는 한국 식당 옆의 가게에서는 김치, 나물, 김밥처럼 만들어진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떡, 어묵과 같은 식재료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떡과 어묵을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서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들을 사기 위해서는 한국 상점을 가야했다. 한국 상점들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가 한국 상점들을 갔을 때는 오히려 한국인들보다 현지인들을 더 많이 봤다. 이처럼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한국 제품들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한국 식당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과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비해, 확실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진 한국 음식의 맛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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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KOREA STREET FOOD'라는 식당이 내가 여러 번 가본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국 음식 식당이었다. 제육볶음, 떡볶이 등 매운 음식들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져, 비교적 맵지 않게 요리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약간 매운 케찹 맛이었다. 또한 한국 식당들과는 다르게 밑반찬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비해 가격도 쌌다. 내가 갈 때마다 현지인들이 많았고 때로는 중국인이 있기도 했다. 정확히 한국 맛의 한국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국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먹었던 맛의 음식을 원하는 나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보다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자주 갔다. 다사랑, 명가, 이모네, 고려, 강남 카페, 로뎀 나무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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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개의 메뉴판 사진은 강남 카페의 메뉴판의 모습이다. 이 곳은 카페이기 때문에 음료들과 디저트들을 파는데, 카자흐스탄 카페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팥빙수와 허니 브레드와 같은 메뉴들도 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차가운 음식들을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팥빙수를 파는 곳이 없다. 그 외에도 이 곳에서는 여러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판매한다. 음식들의 맛은 한국의 맛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카페여서 그런지 다른 한국 식당들에 비해 밑반찬의 수는 적은 편이다. 세 번째 사진은 고기나라라는 식당의 밑반찬들이 차려진 모습이다. 마지막 사진은 내가 제일 자주 갔던 다사랑이라는 식당에서 불낙전골을 먹었을 때 모습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찾기 힘든 식재료인 해산물, 생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의 경우 음식 값이 다른 음식들에 비해 비싸진다. 또한 한국과 동일하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의 경우 밑반찬은 무한 리필이다. 내가 한국 식당을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모습을 보고, ‘이 분들은 어떤 부분이 좋아 한식을 찾으시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뿌듯했다. 어디서 외국 생활을 하던 한국 음식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히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식당들이 대체로 한국의 맛과 유사하고 다양한 식당들이 있어서, 한국 음식의 그리움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류 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한류 문화는 다름이 아닌 ‘K-POP'열풍이다. 내가 제일 처음 한류 문화를 접한 곳은, 앞에서 언급했던 'KOREA STREET FOOD'라는 곳이다. 식당 속 TV에서 끊임없이 한국 아이돌의 뮤직 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었다. 오히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에서는 다른 외국인들의 뮤직 비디오가 재생되는 반면, 이 곳에서는 한국 아이돌의 뮤직 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었다. 또한 한국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B.A.P 젤로를 좋아한다고 하며, 자신이 한국에 가게 되면 젤로 팬 미팅에 꼭 갈 거라고 말하곤 했다.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는 또 다른 현지 친구는 자신은 방탄 소년단이 너무 좋다고 말하곤 했다. 나보다 한국 남자 아이돌을 더 잘 아는 카자흐스탄 친구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K-POP이 유명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자랑스러웠다.

 

이러한 식당, 상점, 화장품과 한류 문화 등이 카자흐스탄 곳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친숙하게 느끼기도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내가 제일 처음 카자흐스탄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은 것은, 내가 재학했던 카자흐스탄 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실력에서였다. 카자흐스탄이 처음인 한국 학생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현지 학생들의 실력은 수준급이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명절인 나우르즈에 부채춤을 추고 김밥을 만들어 파는 축제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으며, 잘 알려져 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에 반해 한국에서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는 친숙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에 대해 아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답을 못하거나 짧게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자흐스탄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한국에서도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가 더 친숙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카자흐스탄 속 한국칼럼 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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