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열여섯 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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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01-30 15:08 | Read | 919 |
본문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어디에서 화장품을 살까?
안녕하세요. 한국에 귀국하고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한국의 한파를 접해보니 제가 있던 우즈베키스탄의 날씨가 춥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빨리 날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저는 우즈베키스탄에 교환학생으로 가기 전에 화장품이나 생필품들을 바리바리 싸갔었는데요. 우즈베키스탄에 살다보니 생각보다 화장품이나 생필품들을 구하기 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화장품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 가기 전에 색조 화장품, 기초화장품, 클렌징 제폼이나 화장솜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사갔지만 막상 우즈베키스탄에 가보니 화장품들은 생각보다 구하기 쉬웠고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화장품들을 사오기 보다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한국음식들을 들고 올 걸 후회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화장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1. 대형마트, 2.벨스토어(Bellstore) 라는 화장품 가게, 3. 보따리상, 4.대형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된 화장품 가게, 5. 브랜드 화장품 단독매장(록시땅, 이브로쉐)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인 대형마트(Korzinka, Makro, ..)에서는 로레알(Loreal), 가르니에(garnier), 메이블린(maybelline) 등의 화장품이 있습니다. 클렌징 제품이나 기초 제품으로는 로레알(Loreal), 가르니에(garnier)의 비중이 컸고 종종 ‘할머니 레시피‘라는 러시아 화장품도 간혹 보이고는 했습니다. 큰 대형마트에 가면 색조화장품으로 메이블린(maybeliine) 화장품 코너가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규모가 비교적 작은 대형마트에는 따로 구분 없이 화장품코너에 비비크림 등의 색조 화장품과 함께 클렌징 제품이나 기초 화장품이 같이 놓여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화장품들의 가격대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이 쉽게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국에서 로레알 제품이나 가르니에 화장품을 구하는 가격에 비해서는 저렴했습니다. 일반 로드샵 화장품들의 가격과 비슷했기에 피부가 많이 민감하지 않다면 현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인 벨스토어(Bellstore)는 한국의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같은 드러그스토어로 여러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체인점으로 타슈켄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주로 러시아, 터키, 유럽 등에서 수입한 화장품들이나 헤어·바디케어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제품은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서 생산된 마스크팩 종류만 입점 되어 있었고 나머지 색조 화장품이나 기초 화장품 등은 유럽 등에서 수입된 상품들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인 로레알(Loreal), 가르니에(garnier), 메이블린(maybelline) 등의 화장품들과 함께 터키 화장품인 ‘farmasi’, 덴마크 화장품인 ‘gosh’ 등 다양한 나라에서 수입된 화장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색조 화장품 뿐만 아니라 기초 화장품,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 다양한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현지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벨스토어를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보따리상을 통하는 법입니다. 시장이나 쇼핑몰에 있는 작은 화장품가게 등에서 보따리상들이 들여온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인데요. 작은 가게들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브랜드들과 함께 한국 화장품들을 구할 수 있는데요. 이런 곳에서 보이는 한국 화장품들을 한국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화장품 브랜드들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현지인들이 이렇게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현지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한국 화장품을 구매했다며 보여주셨는데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제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네 번째로는 대형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된 화장품가게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따리상의 개념과 비슷하지만 따로 분류한 이유는 한국에서도 비싼 화장품들의 종류들만 모아 놓은 비싼 화장품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들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종류별로 몇 개씩 모아놓고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명품화장품브랜드들의 기초·색조 화장품들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 향수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환율을 따져도 한국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가격대였지만 테스터는 있지만 실제로 판매하지 않고 있는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가격대는 매우 비싸 현지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정식으로 진출한 브랜드들의 단독 매장을 통해서 화장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록시땅(l'occitane), 이브로쉐(Yvesrocher) 등 이 두 브랜드가 단독매장을 갖고 있고 색조화장품이나 기초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단독매장이 있지만 해당 브랜드의 인터넷 사이트를 본 결과 매장이 검색되지 않았음.) 가격대는 한국에 있는 매장보다는 저렴했지만 여전히 현지인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단독으로 세일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특별한 날이나 새해 같은 경우에 사람들이 선물하기 위해 매장을 찾고 구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현지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었고 한국에서 구매해 가는 것보다 저렴했습니다. 현지에서 구매한다면 한국에서 가져가게 되는 짐도 좀 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한국에서 가져 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화장품 관세율이 80~130% 정도로 매우 높지만 현지 화장품시장의 95% 이상 수입 제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들에 가보면 외국 화장품들의 비중이 매우 높았습니다. 한국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된 브랜드들은 없었지만 보따리상을 통하거나 현지에 있는 한인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한국어가 적혀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현지인들은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벨스토어(bellstore)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화장품들의 가격대나 한국에서 판매하는 로드샵 화장품들의 가격대가 비슷했습니다.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조금 더 선호도가 높은 한국제품들이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진출하게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출처:
http://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2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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