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양경주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4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양경주입니다.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교환학생 기간 동안 Global-K Network를 통해 현지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한 달에 두 번씩 한번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슈가 되는 이야기와 관련된 정보들을, 다른 한번은 우즈벡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담은 리포트를 작성할 것입니다!​

Title 열한번 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12-26 14:54 Read 694

본문

 

우즈베키스탄의 대형 마트와 재래 시장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한국은 여전히 칼바람이 불어오고 강추위가 가시질 않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도 추운 겨울이지만 이번 주랑 다음 주까지는 어느 정도 날씨가 풀린다고 하네요. ㅎㅎ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에 대형마트가 있을까요??

우즈베키스탄에도 대형마트 체인점들이 많답니다!!

 

사실 저는 우즈베키스탄에 오기 전에 바자르(bozor/bazaar)’가 많고 그곳에서 식재료나 물건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만 듣고 왔지 이렇게 대형마트들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대형마트로는 가장 큰 ‘Korzinka.uz’‘Makro’가 있습니다. 이 두 마트는 우즈베키스탄 각지에 점점 점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Korzinka.uz’는 자회사 마트를 포함해 30개의 점포를, ‘Makro’50개의 점포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인 타슈켄트와 대도시들을 위주로 점포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비하면 비교적 비싸고 흥정도 되지 않지만 여느 대형마트의 장점과 같이 정찰제, 쉬운 환불과 교환이 가능한 점, 항상 쾌적한 공간에서 소비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고 무엇보다 현금 카드 단말기가 있다는 점에서 우즈벡인들이 마트를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과거 환전 암시장이 존재했을 때와는 달리 시장의 가격이 비교적 상승했지만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은 여전히 대형마트보다는 시장을 선호합니다. 대형마트에 비해 시장이 20~30%정도 저렴하며 직접 맛을 볼 수도 있고 많이 구매한다면 흥정도 가능하기에 현지인들은 여전히 대형마트보다는 시장을 이용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형마트가 파리만 날리느냐? 그것은 또 아닙니다. 저녁시간 때나 주말에 대형마트에 가보면 사람들이 붐비고 카운터 앞에 길게 줄이 서있기도 합니다. 왜 시장이 마트에 비해서 저렴한데 사람들이 마트를 이용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점점 시장 이용률은 감소하고 마트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을까요? 우즈벡 현지인들은 저렴한 가격의 재래시장을 이용을 선호하지만 마트 이용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즈벡 정부는 시장으로부터의 과도한 현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 장학금, 연금 등을 은행카드로 지급해 현금카드 사용의 활성화와 현금카드 사용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업에게 급여의 50%를 의무적으로 현금카드로 지급하도록 했고 현재 급여의 50~100%가 카드로 지급되고 있고 공무원은 급여의 100%, 다른 근로자들은 급여의 50%를 카드로 받도록 규정되어 있고 실제로 현금카드로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현금카드는 다른 나라의 시스템과는 달리 ATM을 통해 현금을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고 ATM은 카드 잔액 확인, 통신비 지불 등 단순 업무 처리에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아직 카드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은 재래시장에서는 현금카드로 구매가 불가능하기에 시장보다 약 20~30% 비싼 마트나 백화점, 슈퍼마켓 등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기존에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814일 타슈켄트에 있는 시장 3곳에서 현금인출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1인당 10만숨까지 인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사람이 많은 곳에 현금인출기를 설치해 24시간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는 발표했고[출처:https://www.gazeta.uz/oz/2017/08/11/bankomat/뉴스(2017.08.11.)]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가보았을 때 현금인출기 앞에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싶어 해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 또한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점점 카드 사용이 활성화되어 갈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과 배경 속에서 대형마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용자도 증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장에 없는 현금카드 리더기가 있다는 점만이 우즈벡인들의 발길을 끌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요인들이 우즈벡 현지인들을 시장에서 마트로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대형마트들은 매주 다른 프로모션과 세일, 일회성이지만 여러 브랜드들의 시식행사, 베이커리 제품, 샐러드 등의 자체생산과 할인카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에 익숙한 소비자에서 대형마트에 익숙한 소비자들로 세대교체가 되거나 한곳에서 모든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의 편리함에 소비패턴이 맞춰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을 뛰어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우즈베키스탄의 큰 장점인 시장을 잘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KOTRA 해외시장뉴스, Korzinka.uz, Makro 홈페이지, gazeta.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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