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아홉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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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12-11 11:04 | Read | 610 |
본문
우즈베키스탄의 대학생 복장 규정
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은 12월 8일 Konstitutsiya kuni(제헌절)로 공휴일이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인터넷을 통해 본 한국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거리가 화려하게 변한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우즈베키스탄도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여서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쉬지는 않지만 큰 쇼핑몰들이나 레스토랑 내부를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장식해 놓은 것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학생 복장규정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학생인데 복장규정이라니?’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 않으신가요?
저도 처음에 대학교에 복장규정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갔을 때 복장 규정이 벽 한 면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찢어진 청바지, 짧은 반바지, 미니스커트, 머리를 염색하는 것도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복장규정에 나와 있는 모범 사진들을 보면 마치 한국에서 교복을 입는 것처럼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와이셔츠에 치마 등을 입고 있습니다.
개강 후 학교를 다니게 되었을 때 학생들이 복장규정에 나와 있는 대로 옷을 입고 등교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남학생들은 모두 넥타이에 와이셔츠, 정장을 입었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옷을 입었지만 매우 단정하게 입거나, 직장인들처럼 옷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했고 대학생들에게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해 우즈벡 친구에게 대학생 복장규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복장 규정이 명시되어 있고 존재하지만 완벽히 지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ㅎㅎ 대체로 봄, 가을에는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만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 비해 더 잘 지킨다고 합니다.
대학 내에 존재하는 복장 규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은 앞으로 일을 할 때 옷을 단정히 갖춰 입어야 해서 지금부터 옷을 단정히 입고 다니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복장을 규정하고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맨다고 해서 더 똑똑해지거나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옷을 편하게 입는 것을 바란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실제로 찢어진 청바지나 짧은 반바지. 미니스커트 허용되지 않는다고 적혀있습니다.
‘Jahon Iqtisodiyot va Diplomatiya Dniversiteti profesor-o’qituvchilari hamda talabalarining kiyinish madaniyatiga qo’yilgan talabalar to’g’risida.‘
(의역: 세계경제외교대학교 교수-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복장 규정) 라는 규정입니다.
제가 우즈벡에서 다니고 있는 세계경제외교대학교의 규정들이 키릴 문자로 적혀 있어서 라틴문자로 적혀 있는 다른 대학의 규정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키릴문자에서 라틴문자로 문자개혁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라틴문자와 키릴문자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ㅜㅜ)
인터넷에 ‘talabalarning kiyinish madaniyati’-‘대학생들의 복장 문화’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 대학교는 ‘Toshkent Davlat Pedagogika Universiteti(타슈켄트 국립 교육 대학교)’입니다. 이 페이지를 살펴보면 이러한 대학생들의 복장 규정이 존재하는 이유는
‘Kiyinish madaniyati to’g’risida NIZOM - Mazkur Nizomning maqsadi - universitetda professor-o’qituvchi, xodim (kabinet mudirlari, laborantlar, kotibalar, bo’lim xodimlari) hamda talabalar uchun tartibli kiyinish me’yorlarini belgilash, universitetdagi sog’lom ma’naviy, ijtimoiy-psixologik muhit barqarorligini ta’minlash, kasbga nisbatan va o’zaro hurmat munosabatlarini mustahkamlashdan iborat.‘
‘복장 문화에 관한 규칙’ - 앞서 말한 규칙의 목적은 대학교의 교수-선생들, 직원(연구장들, 연구 조수들, 비서들, 부서 직원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위해 정식적인 복장 규정을 표시함. 대학교에 있는 건강한 도덕적, 사회적 및 심리적 환경의 안정을 제공하는 것, 전문성에 관해서, 또한 상호간의 존중하는 문화들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고 적혀있는데요. 이러한 복장 규정의 이유는 대학교 내에서 건강한 도덕적, 사회적, 심리적 환경의 안정을 제공하고, 전문성과 상호간의 존중하는 문화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4개월째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학교에서 정장을 입고 있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신기하곤 합니다. ㅎㅎ 복장 규정이 위와 같은 이유로 존재하는지 저도 이번 칼럼을 통해 알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학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대학과 대학생들을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ㅎㅎ
다들 언젠가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대학생들을 만났을 때 정장처럼 입고 있어도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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